아침에 개, 나, 회사동생이 한방에 뒹굴고있음.

일어나보니 개밥 개줄 개집 개껌 다없음

그래서 탕수육을 시켜서 셋이 사이좋게 먹음

하도 하는짓이 자연스럽길래

혹시 이새끼 젓가락 주면 젓가락질 하나 하고 놔뒀는데

그냥 개같이 먹음.

내가 뭘기대한건지 내가 병신이지..


여튼 먹고 나니 이새끼 물건들을 사야할듯 싶음..

근데 왜 이새끼는 가족과 함께할 연말에 멀쩡하고 병도 없는놈이

지혼자 뭔 중2병 환자도 아니고 고독을 씹겄다고 그외진데서 혼자 문워크를 하나 생각이 듬.

뭐 무슨일이 있었겠지 하고

따라나올까봐 화장실에 놔두고 현관문 닫는순간


이새끼가 버림받은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됨.

뭔 기차화통을 삶아먹었나 지애미가 늑대새끼랑 바람이 났나

낑낑거리기를 복식호흡으로 실시함.

뱃속깊은곳에서 끌어올리는듯한 굉음...


그냥 꺼냈음

일단 데꼬가기로...

상가에 들어서면서.. 그래도 남들한테 민폐라서

개를 들기로함.

들었음..


닥스훈트는 분명 소형종이 아니었던가...

이건 내가 시베리안허스키랑 알래스카말라뮤트 사이 어딘가의 짐승새끼를 들고잇는 느낌.

2자 광폭 8T를 들때의 느낌이 알싸하게 오기시작


이건 아조 개쌍눔의피를 타고났구나 하고

들어올리니

'병신아 뭘봐 안가고'라는 표정으로 혀내밀고 꼬리침


던질까 하는 의욕이 앞섰지만 주변 사람들의 눈때문에 그냥

그대로 전진..

1000원마트 도착..

한국 개자식들은 나보다 더 좋은걸 먹고 입고 마시고 싼다는걸 느낌

드럽게 비싸구나...

여기는 천원마트가 아니었던가.. 천원짜리는 없구나..


이것저것 사는데 점원이 개줄 어깨줄이 뭐가 좋네 어쩌내 어깨줄 사라함.

난 어깨줄 써본적 없음.

회사동생은 개새끼 자체를 키워본적 없음

그래서 회사동생은 개들고 나는 끼우기 시작

상가거리 구경거리 생김 사람들 지나가면서 다 쳐다봄


근데 이게 처음 여자 브레지어 벗길때보다 더 힘듬

이리저리 10분에 걸쳐 겨우겨우 착용시킴

편하게 끌고 집으로 고고싱.


회사동생 집에감

변수발생

이건 개새낀데 돼지새끼의 영혼이 위에 강림하셨음

나보다 더쳐먹음

작은 사료봉지가 안쓰러워

옥션켜서 사료 20kg주문


다음날 개 가출

사료 도착

내 멘탈도 가출


야이 개시끼야 사료랑 개껌이랑 니집 들고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