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횽아들? 내 얘기를 해볼라구 해. 이주일 전 인천대공원으로 꽃구경 갔었어. 그 안에 있는 넓은 호수인지 또랑인지...암튼 되게 크더라구...오리두 있구 백로도 있구..멌졌어. 근데 거기에 물고기들이 엄청 많은 거야. 우깡이 던져주면 떼로 몰려들어. 순간 사냥본능이 발동되드라구. 가지고 있던 비닐봉다리로 유인을 해서 작은 송사리같은 잉어치어들을 12마리 잡았어. 크크...귀여운 것들.그래서 녀석들을 집에 데려와서 키우기로 맘먹었지. 집앞 화단에 버려진 항아리에 약수물떠서 키웠는데 재밌더라구. 금붕어도 사다가 넣어 줬지. 공기나오는 기계도 샀지.(이름이 생각안남). 물고기에 미치니까 지갑이 줄줄 샌다.--; 근데 금붕어 이놈들이 하루에 한마리씩 죽어나가기 시작했어. 어항이 작아서 그런가해서 버려진 큰 수족관을 구해다가 집을 옮겨줬는데 그래도 죽어나가는 거야. 알고보니 잉어치어들이 금붕어를 떼로 공격하드라. 횽들은 절때루 잉어랑 다른고기 같이 키우지 마. 그래서 잉어치어들을 전부 건져서 화단에 고이 묻어줬어. (사실 던져 버렸어.오늘 밤 도둑 고양이가 처리해 줄거야.) 지금은 지름신의 발동으로 베타 두마리도같이 키우고 있어. 빨간놈은 둥근어항에...파란놈은 금붕어랑 같이. 곧 디카 사서 사진 올릴께. 횽아들은 나처럼 인천대공원에서 낚시하지마. 너무 재밌지만.혹시 잡더라도 그냥 풀어줘. 나처럼 키우지도 못하고 화단에 던져버릴 수 있으니까. 참고로 비닐낚시할 땐 안에 과자 부스러기 넣어야 해. 큰 잉어 잡으려면 잠수복 필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