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니까 약 10년정도 된일이다.
군대를 전역하고 6개월뒤쯤 충북 청주의 모 나이트클럽에서
아가씨와 부킹이 성사되었다.

이제는 접었지만 나이트 생활하면서 부킹해서 만난 첫날의 모텔행은 무조건 걸렀고
세번째 에프터즈음 은근히 모텔을 가는 루틴을 지켰다
이게 그 여자들과 오랫동안 파트너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첫번째 두번째 그냥 술만먹고 택시 잘 태워 보내고 세번째 만남에서 속리산에 가자고 미끼를 던졌다.

그리고 친구한놈접선 여자둘이랑 넷이서 경건한 마음으로 법주사를 관람하고 해질무렵부터 술을 빨기시작했다.

그런데 왜 바닷가에서 바닷바람 맞으면서 술마시면 주량의 두배까지 넘어가지 않더냐
속리산의 깨끗한 공기 붓다의 자비와 기운때문인지 몰라도 그날 주량의 두배를 넘어서고 있었고 결국 한계가 오고 말았다.
국립공원내의 한 다리위에서 나는 적장에게 목이 베어지며 피를 뿜는 장수처럼 만월을 받으며 다리아래 1급수 물위에 토사물을 뿜어댔다.

그때 맨날 관광객들의 뻥튀기 가루만 받아쳐먹으며 연명하던 물고기들은 각종 산채나물 한우고기등의 웰빙건강식을 보고 풀발기하였고

월광아래 수십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푸드덕 푸드덕 비늘을 반짝거리며 토사물을 받아먹는....물위에 별빛을 수놓는듯한 장면은 실로 장관이었다.

그렇게 그 아름다움에 취해 장렬히 전사한 나는 (그날 발목을 크게다쳐 떡도 못쳤다고 한다)그 이후로 낚시에 입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