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면 음식을 무지 좋아하고, 특히 그중에서도 라면이랑 라멘을 좋아해서 1주일에 2번 이상은 꼭 라멘을 먹는다. 라면은 주식이자 간식이고.

올해 1월 초에 도쿄로 8박 9일 여행을 갔는데 이번에도 역시 라멘을 무지 많이 먹었다. 아쉬운건 여행 절반은 일행이 있어서 좀 고급진데 가느라 여행의 나머지 절반밖에 라멘탐방을 못했다는 점..... 그래도 3일동안은 아예 라멘집만 돌아다니면서 라멘으로 끼니 다 해결함

라멘집은 주로 숙소에 누워서 타베로그 찾아보면서 3.5점 넘는곳들로만 갔음. 우리나라 블로그는 졷같아서 안봤다. 

그럼 각설하고 라멘집들 소개하겠음

1. 신주쿠 멘야 카이진 麺屋海神

https://tabelog.com/kr/tokyo/A1305/A130501/13194938/ 타베로그 3.51점

신주쿠 번화가에 위치한 라멘집. 이날 여기 가느라 고생 너무 했었다.... 기껏 찾은 다른 라멘집은 문 닫았고, 빡쳐서 이치란이나 가자 했는데 줄 ㅈㄴ 길고, 여기 착석하는데 호텔 나와서 1시간이나 걸렸었음 ㅋㅋ;

수프는 해신이란 상호에 걸맞게 생선 위주로 뽑는다고 하고, 시오라멘을 시켰다. 고명은 보이는 야채들과 닭고기, 새우 완자가 들어감.

해물수프답게 무겁지 않고 깔끔하면서 섬세한 감칠맛의 수프임. 그런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향?이 나랑 안맞아서 반쯤 먹으니깐 좀 머리아프기도 하고... 닭고기 완자에서 나는 냄새도 별로였음. 

줄도 많이 스고 유명점이던데 내 취향이랑은 거리가 멀었다.

근데 이 글 쓰면서 타베로그 검색해보니깐 

2. 긴자(시오도메)에 위치한 이름모를 라멘집......

숙소 라운지에서 술 ㅈㄴ 마셔서 꼴아가지곤, 속 풀게 라멘이나 먹으러 나가자~ 해서 구글맵에서 그냥 라.멘. 검색해서 들어간 심야영업 하는 라멘집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남. 뭘 시켰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ㅋㅋㅋㅋ;

그런데 그냥 막 들어간 집 치고 맛있어서 놀랬었다. 다소 무게있는 수프에 감칠맛도 상당하고 면은 좀 투박하면서 힘있는게 수프를 잘 받쳐줬음.

그런데 맛이 많이 짜고 기름져서 상당히 묵직한데, 과음한 속에 무리였는지 숙소 들어가서 토했음 -,.-. 그래도 맛은 괜찮은 집임. 어딘질 모르겠어서 문제지 ㅋㅋ 

나중에 검색해보니깐 타베로그 점수도 꽤 높고... 근데 왜 식당 이름이 기억이 안나냐

3. 하카타 나가하메 라멘 돈류 博多長浜ラーメン 呑龍

https://tabelog.com/kr/tokyo/A1301/A130103/13015066/ 타베로그 3.57점

역시 긴자(시오도메)에 위치한 돈코츠 라멘집. 

이런게 나가하메 라멘인가봄. 쥐뿔도 모르겠지만. 차슈멘을 시켰다.

뽀얗게 잘 우려낸 돈코츠 수프가 감칠맛있으면서 고소하고 부드러움. 너무 묵직하거나 되지 않아서 잘 넘어가는 수프였다. 차슈는 아주 인상깊진 않았음. 평타정도였던듯.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집.

4. 탄멘 샤키샤키 신바시점 タンメンしゃきしゃき 新橋店

https://tabelog.com/kr/tokyo/A1301/A130103/13126066/ 타베로그 3.58점

탄멘(탕면)과 교자.

야채를 베이스로 한 수프에 풍성한 볼륨의 볶은 야채가 올라가는 라멘. 저게 기본인데도 야채 양이 상당하다. 배고프다고 얕보고 교자까지 시켰다가 배불러서 겨우겨우 다 먹었음. 

수프는 감칠맛이 과하지 않으면서 섬세한 느낌의 담백한 맛이었다. 면은 두께가 좀 있으면서도 부드러워서 수프랑 잘 어울리고 듬뿍 올라간 야채를 먹는 재미도 쏠쏠함. 교자는 적당히 맛있었음. 

괜찮았던 집임.

5. 교쿠 아카조나에 玉 赤備

https://tabelog.com/kr/kanagawa/A1405/A140501/14039229/dtlmap/ 타베로그 3.58점

가와사키에 위치한 유명 츠케멘집. 

이날 가와사키에 극장에서 느그이름 IMAX 특별상영 보고 먹은 라멘임. 그래서 사진에 아이맥스 봉투 보임 ㅋㅋ

1천엔짜리 특제 츠케멘을 시켰다. 고명이 차슈만 4장에 김, 멘마, 나루토어묵 등등 엄청 풍성함. 

수프는 엄청 농후하고 진한 감칫맛이지만 점도가 끈적할정도까진 아니었음. 면은 보이지? 엄청 탱글탱글하고 탄력있었다.

만듦새는 엄청 좋은데

그냥 내 취향이 아닌 집..... 수프의 맛과 향이 너무 진하고 멘마도 나랑 안맞아서... 첫 젓가락은 맛있었는데 먹을수록 너무 부담이었음. 결국 약간 체했다 ㅜㅜ 내가 츠케멘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그거 재확인하고 그 후부터 츠케멘 쳐다도 안봤음. 근데 유명 라멘집들중에 제일 많은게 츠케멘이더라..........

1편은 여기까지! 나머지도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