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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신과 갔었어앱에서 작성

With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16 21:24:08
조회 528 추천 2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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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이번주말 사촌언니 결혼이라 뷔페 조질 예정



사고이후 두달넘게 매일 수면제 먹구있어
초반에 줄이려고 끊으려고 해봤는데
안그래도 머리 다친거로 아파서 잠을 못자는데
약 안 먹어서 잠 못자면 머리가 진짜 깨질것같아서
걍 포기하고 일단 몸이라도 쉬고싶어서
계속 수면제 먹었음
수면제 먹는다고 숙면 취하는것도 아니었지만
그거라도 못 자면 진짜 죽을것 같아서
1시간 뒤척이다가 3시간 겨우 잠깐 자고
3시간만 지나면 갑자기 깨서 그대로 밤새고
불면증일때 낮잠자면 안된다해서 낮에 참고 견디고
그래도 나중엔 상태 좀 좋아져서 깬 후에
조금 뒤척거리면 다시 잘 순 있게 됨
가끔 약효 안 들때가 있었는데
그럼 8시간동안 멍때리면서 밤새기도 하고

그래도 한달전부턴 항우울제랑 수면제 같이 먹으니
이때까지 매일 4,5시간은 꼬박 잘 수 있게 됐어
물론 중간중간 계속 깨긴 하지만
주말같은 경우엔 짧게짧게해서라도 총시간 늘려봤어

근데 여기저기가 다 아프니깐
이병원 저병원 다니면서 약을 넘 많이 먹게돼
지금은 줄여서 하루에 16개정도
그전엔 많을땐 20개 넘게

약 챙겨먹는것도 매일 병원 가는것도 넘 힘들어서
어제는 진짜 넘 힘들어서 정신과 가봤어
그동안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내과에서
여러가지 후유증때문에 아파서 병원을 가면
대부분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해

분명히 난 퇴원하고 상태 좋아진것 같았거든
몸은 아직 근육 긴장땜에 아프긴한데
물리치료 매일해도 하나도 효과없어
그래서 도수치료도 시작했어
그래도 퇴원한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살것같았어
외출도 할수있고 먹고싶은것도 먹고
회사에 출근하면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주말엔 친구도 만나면서 놀고 기분풀거나
하루종일 집에 누워서 만화나 소설보거나 등등
한달넘게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밖에 나오니 너무 좋았어
출근하려고 일어나는것도 별로 안 힘들고
매일 병원복만 입다가 매일 다른옷 입고
일단 제일 행복한건
지금 먹는 수면제가 맞아서 매일 잠을 자니깐
약을 먹어서지만 그래도 매일 잘 수 있어서

근데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가보기로 했어
난 분명 상태 좋아지는줄 알았는데
계속 새로운 후유증 발견돼서 병원가면
계속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고
엑스레이 심전도 씨티 내시경 등등 다 해도
다 멀쩡하대 그냥 머리다쳐서 스트레스때문에래
그래서 뭐 어떻게 해줄수있는게 없다고
수면제로도 쓰이는 신경안정제 아침저녁으로 먹어

입원초기엔 나 긍정적이었어
나는 기절해서 기억이 없으니 가해자말만 믿고
사고크기도 작은줄 알았고 교통사고도 첨이었으니깐
중환자실 들어가서도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나 중환자실 첨 들어옴ㅋㅋㅋ하면서 웃고
8/1 사고났는데 2,3주 입원하면 될줄알았어
전치6주 소리 들었을 때도 완치가 6주인줄 알고
친구들이랑 8월말에 여행가기로 한것만 기대했어
뛰어놀진 못해도 얌전히 돌아다니면 될것같았거든

근데 시간이 지나도 낫기는 커녕
점점 더 후유증만 발견돼
입원했을때 몰랐던 후유증도 발견되고
추가로 생긴 후유증도 있고
나는 이렇게 부지런한 성격 아닌데
매일마다 병원가는게 너무 힘들어서
막 죽고싶고 그런건 아닌데
내가 이렇게까지해서 살아야하나 싶더라
뭔가 너무 아득바득 살려는것 같아서

그래서 병원가기전에 내 증상을 정리해봤어
의사한테 조리있게 사고난날부터 경과를
현재 나한테 나타나고 있는 후유증을
그리고 다니는 병원에서 어떤약을 먹고 어떤 치료하는지
열심히 설명하는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딱 의사를 만났는데
내가 돌렸던 시뮬레이션 하나도 기억 안나고
횡설수설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울고
그래도 내가 항상 먹는 약 처방전을
카톡 나에게 보내기로 사진 다 찍어뒀어
지금 먹는 약 중에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이
애매하게 겹치는 부분들이 있는데
다른 병원에서도 그렇고 이 병원도 그렇고
내가 여러병원을 다니니 약이 너무 중구난방이고
체계적으로 테이퍼링 할 필요가 있대

나 지금 상태 너무 안 좋으니깐
기왕이면 큰 병원으로 가보래
대학병원 진료의뢰서 써줄테니깐
거기서 확실하게 치료해야한다고
지금 자기가 여기서 해줄수있늠건없다고 그래

첨에는 성의없게 네네네네 하는 줄 알았는데
내가 하는 얘기 모두 받아적고 자기가 정리해서
대학병원 갔을 때 진료받기전에 의사쌤 먼저 보여주라고
면담기록지도 같이 주더라
내가 울어도 별로 이상하게 안보고
담담하게 티슈만 내밀고
진료 다 보고 나왔을 때도 못참고 울었는데
직원들도 그냥 담담하게 반응해줌
펑펑 울고나니깐 갑자기 또 기분 괜찮아지더라

회사 걍 관두고 치료만 할까하다가
지금 생각하면 회사 다니는것도
나 나름의 재활치료 느낌나서 걍 다니게
매일 사람들 만나면서 수다도 떨고
일상생활 하면서 무덤덤하게 하루 보낼수있는

원래 귀찮음이 넘 심하고 병원도 안 좋아해서
감기나 장염도 심한거 아니면 병원 안가고
병원 가더라도 그날 하루만 약 먹고
그담부턴 귀찮아서 약 안먹고 버리고 그랬는데
지금 두달넘게 매일 약 챙겨먹고
매일 병원가고 그러는게 넘 힘들었나봐

근데 대학병원 ㅅㅂ 예약 존힘들더라
한곳은 제일 빠른게 한달뒤라 그래서
다른곳 3주뒤로 예약 잡음
여기 신경외과는 이제 안갈려구 돌팔이같아
이비인후과 신경과 재활의학과만 다니다가
나중에 대학병원에서 약 정리하게

쓰다보니 넘 길게 썼는데
어차피 안 읽을거 아니깐
그냥 혼잣말 씨부려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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