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집 알바하다 너무 속상했던거

기타음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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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치킨] 페리카나 치킨편.jpg 작성자 : dd

음식집 알바하다 너무 속상했던거앱에서 작성

ㅇㅇ(223.33) 2019.12.14 10:34:04

조회 306 추천 0 댓글 14

기음갤 완전 오랜만에 오는데 오늘은 음식얘기 말고 속상했던거 여기 살짝만 털어놓고 갈게 속으로 삭히니까 더 속상해짐

오늘 얘기는 아니고 며칠 지난거임

합정역 근처 모 한식집 신입 알바생인데 얼마전에 저녁타임 조금 지나서 평소처럼 알바뛰고 있었음

그러다가 남녀 두명이 들어왔는데 남자는 그냥 얼굴도 까고 얇은 패딩만 입었는데 여자쪽이 마스크 모자 풀착장 하고 들어오길래 아 혹시 연예인인가 했음 가려도 예쁜 느낌이었고 옷이 진짜 좋은거였음 하여튼 핸드폰 하면서 내 인사 씹고 자연스럽게 룸으로 걸어갔었음

근데 시간이 시간인만큼 홀은 좀 나이드신 할아버지 한 분? 빼고는 거의 비어있었는데 룸이랑 좀 프라이빗한 자리는 다 차 있어서 그냥 기다렸다 자리에 앉거나 아니면 나갈 줄 알았음

근데 그 남자가 여자한테는 차에 가라고 키 주고 보내놓고 홀에 있는 나한테 손가락으로 손짓하더니 가까이 가니까 5만원 쥐어주면서 룸에 있는 사람들 내보내주면 안되냐는거야

그래서 너무 황당하니까 내가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고 돈 돌려줬는데 그 남자가 한숨 딱 쉬더니 스케쥴이 바쁘고 일이 급해서 지나가는 길에 유명한 집도 아닌 우리 가게ㅋㅋ 들린건데 융통성 없다고 뭐라뭐라 함 바쁘다면서 나한테 훈계질 하길래 그냥 고개 숙이고 딴생각 하고 있었음 점장님이 일보러 가셔서 도움 청할 곳이 없었음

그러다가 전화오니까 말 멈추고 한숨 푹 쉬더니 그냥 나가더라 그래서 누군지 얼굴이라도 보자 이러고 그 아저씨가 타는 차가 뭔지 지켜봤는데 처음부터 주차를 자리가 아니라 그냥 가게 입구쪽에 댔었나봄ㅋㅋㅋㅋㅋ 누군지는 못봤고 그냥 아저씨 차 타고 나가는것만 봤음

나중에 점장님 오셨을때 이얘기 해드렸더니 이쪽 근처에 엔터테인먼트가 있어서 가끔 오시는 분들 있다고 그냥 넘기라고했음 그래서 그냥 그때는 친구놈들한테 나 오늘 진상만남ㅋ 이런식으로 문자보내고 말았는데 너무 어이없으니까 자꾸 그때 아저씨 생각나더라

너무 어이없으니까 혹시 내가 꿈 꾼건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그냥 그랬음아 말하니까 배고프다 오늘 탕수육이랑 보끔밥 먹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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