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심야감성] 모든 젊음의 마지막이 그렇게 다가왔다 (feat 오징어)

일본학과(221.150) 2021.10.15 03:32:05
조회 117 추천 0 댓글 0
														


2cfde429eecb37e67daadbb81fc56a2df979cf05a04800365068b6c0407217


05b2db2de4db3ca92e96ccb41dd03d3cbab4c0fb40683167f24e9516c75d3a4a0e


03bcc227a5fc31a166ab968602c32138af3c39083d497a20fd0423249ac992e63959


19b2db3fea9216af69b7c2f525c53638bce3c47682da491746625050840cc7cb6a2737


35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e6b0d418f22387587e70d67e6a5616d50bb4015824323d84dbf5fc369981821f9e0ce8


34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01c029932cbe3dd6f6f01fa6265d6d7e61486a869248ff2cefe4e172752983d19f3a7


37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84f900fcb4456c12feaf8452d20713ff0b160aa12d2ceaebe3a2ef44461bafb1f



보기 싫은 인간들과 부딪힐 수 밖에 없어서, 혹은 부딪힐 수 있어서 그것이 젊음이었고, 다른 계급 계층 간에 충돌 했으니까 수많은 사연과 에피소드와 드라마가 생겨났었다.


아무 부딪힐 일이 없어지면 이제 더 이상 젊음이 아니고, 전혀 충돌이 없이 능수능란 하고 매끄럽게 무엇이든 잘 진행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드라마틱한 것은 필요없어지게 된다.

결국 젊음도 드라마도, 섞이면 안될 사람들과 계층 간에 부딪히며 섞여 살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을 졸업하고 나면 남는 것은, 쇼핑과 소비 행위, 공부와 발전, 재산과 자산 증식 및 노후대비, 끝.


이것은 국가와 사회에도 해당된다. 결국, 섞이면 안되는 계급이나 분야의 사람들 간에 충돌이 많을 때 많은 대중문화와 드라마가 폭발할 수 있었던 것인데, 이제는 한국도 랩업(wrap up)하고 정리정돈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소음 많고 덜커덩 진동하고 냄새나는 옛날 국산차보다, 무소음 무진동에 향기나는 외제차가 더 고급인 것은 맞다. 

그러나 왠지 가슴 한 켠 허전한 구석은 남는다. 소음 많고 진동 많았던 자동차는 사실 거기에 '서로 부대끼며 느꼈던 온정이나 오지랖이나 빵터짐ㅋ의 유머나 밤새 이야기한 추억' 같은 것이 서려 있어서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반드시 타고 싶었고 타야만 하고 탈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를 눈 앞에 두고도 선뜻, 그곳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 한국은 극단적 빈부격차 속에 격렬하게 자살해 나가고 저출산 해나가며 성장통을 겪으면서 인구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 피의 계절이 지나고 나면, 서민층과 부유층의 삶은 거의 완전히 분리 격리되고 말 것이다. 더 이상 갈등이나 충돌은 거의 없어질 것이고, 국가와 사회는 마치 고급차처럼 될 것이다. 옛날과 같은 '대중' 음악 영화 드라마 왕국이라느니 하는 시기는 영원히 지나간 후일 것이다.

마치 독일이나 일본 같이 열심히 고효율로 잘 일하고, 모든 것이 조용하고 깔끔하지만, 한 편 냉정하고 칼 같은 사회가 완성되어 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낙후된 도심 지역은 외노자들의 천국이 되고, 원래 주민들은 시외곽에 고급 단독 혹은 공동 주택에 살 것이고 스마트 팜이나 시내에 사업체 하나 정도를 두는 세팅이 기본 구성이 되어버리는 흐름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한국의 '전체주의 집단 대중문화'의 마지막 최후의 불꽃이라 본다. 그래서 더욱 달콤 씁쓸하게 , 벌써 약간의 노스탤지어를 안고 바라보게 된다. 금방 추억이 되버릴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이후엔 문화 콘텐츠에 지나치게 찐심인 찐따쿠 층(주로 빈민층) 혹은 특수 이해 관련 집단만이 특정한 문화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향은 지금 현재도 팝 음악 팬덤이나 게임이나 각종 SNS 미디어 등을 봐도 이미 상당하게 진행되어 있다. 사찰이나 성당이나 교회는 완전히 깨어졌고, 모두가 각자의 믿음과 세계관과 철학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일본식으론 젠 부디즘 혹은 선불교적 세계관일까.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정돈 되어 반짝반짝 깔끔 깨끗하고 무소음 무진동으로 매끈하게만 진행하는 고급차는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론리하고 블루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챔피언의 블루'라는 그 공간은 반드시 있는 것으로 없앨 수 없고, 그곳에 진입해야 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그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은 작은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 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결말로 최선의 끝맺음이 될 것이다.

여전히 달콤 씁쓸 스윗 상쾌함이 서린 느낌은 남아 있는 채로. 그렇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AD 로스쿨 합격, 하나로 잇다! 1타 유닛 패키지 운영자 24/05/29 - -
AD 해커스로스쿨 기초인강 전강좌 100% 무료! 운영자 24/02/24 - -
838810 행복한 대학생활이란 무엇일까. 난와세다갈거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25 0
838809 양풍게이야 념글 그만 주작해라 [2] ㅇㅇ(223.39) 21.11.10 71 4
838808 東海大学 질문 [7] ㅇㅇ(133.200) 21.11.10 65 0
838807 맃한테도 까이는 토카이게이 [3] ㅇㅇ(223.62) 21.11.10 375 18
838806 맃 게이 아주 빠르게 돌아왔노 ㅋㅋ [1] ㅇㅇ(118.235) 21.11.10 40 0
838805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19 0
838804 ㅇㅇ(223.62) 21.11.10 15 0
838803 ㅇㅇ(223.62) 21.11.10 11 0
838802 ㅇㅇ(223.62) 21.11.10 11 0
838801 올해 6월 일어 최고점이 얼마였지? ㅇㅇ(39.7) 21.11.10 32 0
838800 나 좀 억울하다 얘들아 [5]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402 11
838799 이 자료 출처가 어디냐 ㅇㅇ(211.36) 21.11.10 47 0
838798 오사카대학교랑 메이지대학교 어디가좋아 [3] ㅇㅇ(125.138) 21.11.10 107 0
838797 이제 양풍 실수로 신상 올리면 바로 고로시노 ㄹㅇ.. ㅇㅇ(211.46) 21.11.10 33 0
838795 일본에서 집구할때 팁ㄹㅇ [1] ㅇㅇ(106.102) 21.11.10 81 0
838793 양풍아 로그인해라 ㅇㅇ(223.39) 21.11.10 38 1
838791 양풍이는 ㄹㅇ 리츠생으로는 아까운 인재임 [5] ㅇㅇ(39.117) 21.11.10 361 12
838788 오늘도 외화러운 평국대학 ㅇㅇ(117.111) 21.11.10 33 3
838786 일유 제1목적 = 스시녀덮치고 결혼하기 [2] ㅇㅇ(211.36) 21.11.10 52 1
838785 고로시가 뭔뜻이야?? [13] ㅇㅇ(223.62) 21.11.10 126 0
838783 마치가 중경외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 [1] ㅇㅇ(59.5) 21.11.10 57 0
838781 외갤 분탕들 양풍고로시 슬슬 각잡는거 다 안다. [1] ㅇㅇ(14.6) 21.11.10 70 5
838780 경남공고 처음 가는 사람들 필독 하셈 [4] ㅇㅇ(118.235) 21.11.10 114 0
838778 그만훼주쉐요~ [1] (223.38) 21.11.10 64 5
838777 어휴 말도 걸지마라 ^^ ㅁㅁ(223.38) 21.11.10 27 0
838776 서열질 ㅈ도 의미 없음 [1] ㅁㅁ(223.38) 21.11.10 40 0
838774 일단 나도 칸가쿠 합격했는데 저 박진혁게이 보이면 [2] ㅇㅇ(38.143) 21.11.10 410 10
838773 나의 정체? 의외로 알기 쉽다. [2] 난와세다갈거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66 0
838772 시험 보기전에 머리 자를까? [1] ㅇㅇ(116.45) 21.11.10 28 0
838771 양풍 그래서 국립대 가는거임? [5] ㅇㅇ(110.47) 21.11.10 81 0
838769 야야야야 왜캐 공부 의욕이 없지 ㅋㅋ 성적 욕심이 사라짐 ㅇㅇ(115.22) 21.11.10 21 0
838768 양풍아! 꼭 반수해라 [10] ㅇㅇ(61.79) 21.11.10 362 11
838766 보니까 일본유학생들 자체가 문제가 많은거 같다. [1] ㅇㅇ(112.145) 21.11.10 107 5
838764 토카이게이 학교 다니기 무섭겠다 [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88 2
838762 씨발 개쌔끼들 대학 붙어서 여유 생기니 존나 싸우네 ㅇㅇ(14.42) 21.11.10 49 0
838761 이럴때 호세이 미소녀 나와야 하는데 ㅇㅇ(211.246) 21.11.10 35 0
838760 난 절대 고소안할게 얘들아 [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85 1
838759 벌써부터 무섭네 ㅇㅇ(116.45) 21.11.10 31 0
838758 양풍 실체 고발합니다 [8] ㅇㅇ(223.33) 21.11.10 486 12
838757 고소안할테니까 그냥 언급만 하지말아주세요. [4] 토카이대학1지망(117.111) 21.11.10 529 11
838756 근데 이런 디씨에서 일어난 상황들 실제로 고소 됨?? [5] ㅇㅇ(118.235) 21.11.10 81 0
838755 나 킨키법 붇었는데 혹시 킨키법 붇은사람잇냐? [4] ㅇㅇ(223.39) 21.11.10 81 0
838754 고소당할까봐 무서운 념글 올렸던 게이야 이거봐라 [1] 좆선족말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81 0
838753 반수생각하다 접긴 했다. [10] 양풍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264 2
838752 기시다 근황 ㅇㅇ(211.246) 21.11.10 50 0
838750 탈갤 [8] 토카이대학1지망(117.111) 21.11.10 542 18
838749 지망이유서 다시 써야될까? [6] 호뽀(180.228) 21.11.10 156 0
838746 양풍이 글솜씨있는거같음 [9] ㅇㅇ(61.77) 21.11.10 320 13
838745 념글게이 쫄삭튀 ㅋㅋㅋㅋㅋㅋㅋㅋ [7] 좆선족말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105 0
838742 깨끗한 외갤을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고소 도와드릴게요 ㅇㅇ(14.32) 21.11.10 4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