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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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을 받은 나라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사람들을 보냈다. 사이가 썩 좋지 않았지만 동맹국이었던 위즐튼, 그녀들과 친분이 있던 코로나에서 지원을 보내줬고 그들이 오기 까지는 아직 4일이란 시간이 남아 있었다.

밤새 서류를 뒤지고 대관식을 점검하며 밤을 새버린 엘사는 책상위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고 그녀의 동생은 아직 그녀를 보러오지 않았다. 며칠동안 계속 내리던 폭우는 잠잠해졌고 아직 먹구름이 낀 하늘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왕님."

노크소리와 함께 카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책상위에 엎드려 있던 엘사는 급히 일어나 잠시 기다리라 일렀고 서류들을 정리한다.

"무슨일인가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안나공주님이 잠시 코로나에 갔다온다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요즘 바빠 보이신다고 직접 말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하였습니다."

평소 자질구레한 일도 손수 얘기하던 안나가 다른 나라에 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게 이해가 되지않던 엘사.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말을 아꼈다.

"네, 그럼 그리 알도록 하겠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은 연쇄살인이 틀림없었고 그녀가 막을 방법은 없었다. 단지 병사들과 카이에게 말을 하고 증거를 찾는 방법 밖에 떠오르지 않았고 범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기에는 하늘이 너무 흐렸다.

"그럼 저는 마을에 다녀오겠습니다. 여왕님."

"네, 알겠습니다."

문밖에서 가벼운 인사치레를 한 후, 카이는 병사들과 함께 다시 마을을 순찰한다. 항상 비에 씻겨져 내려가는 역겨운 피냄새는 어디서 사건이 터졌는지 쉽게 알아챌수 없었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

"그나마 괜찮은 날씨구만, 관활대장. 자네 가족은 잘 있나?"

"네, 물론이죠.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똑 똑 똑

다시 빗물이 조금씩 떨어진다. 아직 많은 비가 쏟아지지 않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듯 온 마을을 샅샅히 뒤지는 병사들. 조금씩 굵어지는 빗방울에 마음은 더욱 더 조급해져 간다.

"좀 더 빠르게 움직여!"

대장의 말이 천둥소리에 묻히고 빗방울은 굵고 내리는 속도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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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과 마주보고 있는 이 남자는 자신이 화가라도 된듯, 큰 붓을 들고 서있다. 내리는 비와 함께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선장은 의자에 묶여 기절해 있는 상태. 빗방울이 그를 깨운다.

"으.."

단발마의 신음소리가 조그맣게 들렸다. 그자의 얼굴을 들어올리고 그자와 눈을 맞춘다.

"원하는게 뭔가? 서던제도에 데려다 달라고 하지 않았나?"

말을 듣고는 아무 표정도 짓지 않는다.

"아니, 자네가 내 돈을 받고 과연 서던제도에 갔을까?"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간다.

"강도짓도 지겨울 때가 됬지. 이제 그만 편히 쉬게."

선장은 정신을 점점 잃어가고 배는 빨간 액체따위로 비가 닿지 않는 곳에서 글씨로 변해 간다. 큰 붓으로 글자를 쓰고는 바다에 버린다. 그리고 아렌델로 방향을 트는 배. 의자에 묶인 선장의 하체는 온데간데 없었고 그 아래에는 피를 받기 위한 철제 깡통따위가 있었다.

[Greed]

붓은 바다로 던진다.

비는 다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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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뽑기 힘드네 아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