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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노예대전 우승작] 빙룡왕국 5부 - 전쟁

Ar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7.24 00:58:41
조회 669 추천 22 댓글 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6p8e0





여왕과 공주, 크리스토프는 스벤을 타고 아렌델로 돌아왔다.


"결국 xx씨는 가시는 거구나.. 아쉽긴하네."


"원래 이 곳 사람도 아니었는데요 뭐."


"..."



여왕의 얼굴은 한없이 어둡기만 했다.


몰아치는 눈보라는 그런 여왕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여왕일행이 성에 도착했을때 아렌델은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주민들은 초조해하며 짐을 챙기고 있었고, 병사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여왕폐하! 어디 갔다오십니까! 비상사태입니다!"


한 병사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던 카이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카이, 무슨 일이에요 도대체?"


"정찰병의 말에 따르면, 서던 아일이 아렌델을 침공하려고 한답니다. 이대로라면 아렌델은.."


순간 협곡에서 쩌저적하는 소리가 크게 났다.





"이건 설마.."


"말도 안돼.."


아렌델의 협곡이 또 다시 얼어붙고 있었다.


"제가 한 건 아니에요."


"물론입니다. 아마도 이건 한스 왕자의 짓 일겁니다. 아니, 이제는 왕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군요"


"그게 무슨 소리죠 카이?"


"자세한 설명은 할 시간이 없습니다. 정찰병이 전해온 건 얼음의 마법을 부리는 서던 아일의 한스가 아렌델을 침공한다. 라는 것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럼 어서 명령을.."




여왕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나요?"


"우선 코로나 왕국과 그 외에 다른 나라들에 지원 요청을 했습니다만.. 언제 도착할지는 의문이군요."


"그거면 됐어요. 제가 최대한 시간을 끌테니, 이 곳에서 벗어나세요."


"잠깐 뭐?! 언니가 그걸 왜 막아. 그런건 병사들이 해야할 일이잖아."


공주는 자신의 언니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여왕폐하. 저도 돕는 게.."


"아니요. 전투 경험도 없으실텐데 필요없어요. 안나를 부탁할게요."


"하지만 언니!"


"카이, 전투 가능한 모든 병력을 협곡 아래에 대기시켜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여왕과 카이는 서둘러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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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왜 언니가 그런 곳에 가야하는데요! 언니가 지금 제정신 아닌거 알잖아요! 게다가 상대방은 한스라고요! 언니에게 쌓인 것도 많고 이번엔 얼음 마법까지 쓰는!"


"진정해요 진정. 그렇다고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지도 않잖아요."


공주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저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만 꽥꽥 지르고 있었다.


그러다 공주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벌떡 일어나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안나! 이번엔 또 뭐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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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니를.. 구하러 가요."


고개를 돌린 공주의 표정에서는 평소에는 결코 찾아볼 수 없던 비장함이 묻어났다.


크리스토프는 그런 안나를 보고 그저 한번 어깨를 들썩일 뿐이었다.


"어쩔 수 없다니까."








함성소리는 커져왔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렌델의 여왕은 지금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아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하고 있었다.


여왕이 오른 손을 뻗은 곳에서는 수많은 마쉬멜로우 부대가 생겨났고, 여왕의 왼손에서는 협곡을 가로막을 정도의 거대한 얼음벽이 생겨났다.


여왕이 꽤나 많은 마쉬멜로우 부대를 만들어냈을때, 드디어 함성소리의 근원이 협곡너머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한스.'


저 멀리 눈보라가 몰아치는 협곡의 반대편에서는 서던 아일의 13번째 왕자. 아니, 이제는 서던 아일의 왕이 된 한스가 수많은 병사를 거느리고 마법으로 바다를 얼리며 전진해오고 있었다.


"오랜만이군, 엘사여왕."


"눈보라의 원인이 당신이었군.."


한스는 증오로 가득한 눈으로 여왕의 눈을 맹렬하게 노려보았다.


"그런 건 중요하지않아. 지난번 널 죽이지 못한 운명을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잡아주겠다. 뻗어라! 아이스 블레이드!"


한스가 뻗은 오른손에서 갑자기 거대한 얼음의 검이 나타났다.


여왕 역시 양 손을 뻗어 거대한 얼음의 벽을 만들어 내었다.




한스는 얕게 웃더니, 공중에서 크게 팔을 휘둘러 여왕이 만든 얼음의 벽을 힘껏 내리쳤다.



날카로운 얼음의 검이 여왕의 벽을 부수는 것을 시작으로, 서로의 군대가 마구 함성을 내지르며 돌격했다.







.. 전쟁이 시작되었다.






북쪽 산으로 가는 길은 꽤나 험했다.


내가 떠나오고나서부터 시작된 눈보라가 내 마음을 몇 번이고 찣어놓았다.





'엘사..'


아마 그녀의 슬픔이 눈보라로 현실화 되어 나타난 것이리라.


다시 한번 눈물을 삼키고 한 걸음을 내딛는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아갈 때마다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건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그녀가 보고싶다.






"저기 있네! xxx씨! 잠시만 거기 서봐요오오!"


뒤를 돌아보니 안나 공주와 크리스토프가 스벤을 타고 눈보라를 뚫고 달려오고있었다.


"무슨 일입니까? 난 더 이상 아렌델에 볼 일이 없습니다."


꽤나 차갑게 말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면서까지 선택한 나의 길이다.


쉽게 바꾸지는 않아.





그녀만 행복할 수 있다면..






"아렌델에 전쟁이 일어났어요!"




'전쟁!'


한 단어가 내 머릿속에 비수처럼 꽃혀서 떠나가지를 않는다.


"그럼 여왕님은..?"


"언니가 지금 혼자서 군대를 막으러갔어요. 언니를 막을 수 있는 건 xxx씨 뿐이에요!"


"하지만 난.."





혼란스러웠다.


내가 다시 돌아간다 해도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나의 힘 때문에 아렌델 전체가..











'퍽!'


갑자기 턱이 얼얼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크리스토프가 나를 보며 씩씩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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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긴!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평생을 후회할지도 몰라."






.. 어울리지않게 진지한 목소리였다.



내가 돌아가야만 하는 현실과 그녀가 있는 아렌델..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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