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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중편?] 우울증

E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8.02 02:07:33
조회 786 추천 24 댓글 7
														

내가 쓴 건 아니고

우리 형이 쓴거.

난 얼음나비 쓰느라 다른 건 신경도 못 쓰고 있다..ㅠ

 

한번 올려볼게...

 

아, 이거 실화를 바탕으로 쓴 거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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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1-


"우울증은 눈물이 멈추지 않는 병이다. 슬픈 감정은 사방에 벽을 만들어 내면의 자아를 억누르고,

 

좁은 틈에 갇힌 채 눈물이 차올라 결국은 눈물 속에 잠겨 죽게 된다."

 

 

 

 

 

 

 


-2-


하루는 문득 내 책상 앞의 영어 문제집이 눈에 띄어 책꽂이에서 꺼내 훑었다.


어느 페이지를 지나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흠칫하였다.


졸다 생긴 침자국이라 보기엔 자국이 고르고 얇았다. 잠시 생각하다 그 때를 기억하고 이것의 정체를 알았다.

 

눈물자국.

 

 


-3-


그날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날 나를 대신해 동생이 희생을 했고, 나는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겁쟁이.


나는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과 생명을 나의 쓸데없는 소심함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을 내 눈으로 생생히 지켜보아야 했다.

 

 


-4-


사건이 터진 직후 나는 그저 앉아 있었다.


머릿속에 있는 모든 일들을 공허감이 억눌렀다.


그 공허감이라는 단지 안에 그날의 기억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 기억에 뒤이어 동생에게 드는 미안함,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무책임함에 대한 한탄과 자괴감, 자괴감 아래 분열해 나오는 원망,


계속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 불안감의 꼭대기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정상에서 외치는 "도와주세요..." 잠시 위험한 생각을 가지다 안돼,


나에겐 아직 할 일도 많고 소중한 사람도 많아. 내가 죽으면 동생도 가족들도 슬퍼할 거야. 동생에게 미안할 거야... 동생에게 드는 미안함.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무책임함에 대한 한탄과 자괴감, 자괴감 안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마치 꺼내도 꺼내도 동이 나지 않는 화수분처럼 끝없이 채워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단지가


넘처흐르며

 



투둑

 


눈물이 되어 책상 위에 펼쳐 있던 문제집 위로 떨어졌다. 끊임없이. 그 상태로 난 밤을 지샐 수밖에 없었다.

 

 

 

이후 며칠 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거란 불가능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마치 트라우마가 생긴 듯 그 곳을 쳐다보기도,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을 느꼈다. 집 안에서든 학교에서든 그 일이 머리 속에서 튀어나오기를 멈추지 않았다. 당연히 공부가 될 리 없었다.


나는 며칠 동안 어느새 기계처럼 머릿속에서 생산되는


불안감, 죄책감, 두려움, 자괴감, 원망, 절망감, 슬픔


과 같은 단어들을 두서없이 적어내려갈 뿐이었다.


단어가 생성되듯 눈물도 끝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우울할 뿐이었다.

 

 

 

 

그나마 그 눈물이 책이든 옷이든 젖어 마르기만 하면 좋으련만.


아뿔사, 그동안 흘린 눈물이 한데 모여 말라 남은 침전물들이 내 내면의 자아를 둘러싸고 있었다.

 

 


-5-


내자아는 움직이지 않았다.


주위에 벽이 생기는 것도 모른 채 그저 웅크리고 있을 뿐이었다.


내자아의 눈에서도 역시 눈물이 흐르고 있었으니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내가 하는 행동은 내자아 역시 같이 하고 있었으므로


그 공간을 벗어나기란 불가능했다.


눈물은 계속 흐르고 있었고, 내자아를 둘러싼 벽은 점점 높아져 벗어날 수 없는 높이로 자라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내자아는, 그리고 나는 멍하니 한 곳만을 바라보며 그 공간 안으로 눈물을 붓고 있었다.

 

 


-6-


언젠가는 눈물의 의미없는 바닥으로의 두드림이 계속될 때였다.


"퐁"


내자아는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달라짐을 지각했다.


내자아의 옷이 젖고 있었고, 바닥은 막 차오른 눈물로 찰박거렸다.


내자아의 공간이 잠기고 있었다.

 

 


-7-


두려움을 느낀 내자아는 더 크게 울고 있었다.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샘으로부터 뜨거운 눈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자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울상이 된 채로 눈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것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눈물은 끝없이 마치 홍수가 난 듯, 내자아의 몸을 점점 집어삼키고 있었다. 무릎에서 허리, 위팔, 어깨, 목이


차례차례 뜨거운 소금물에 잠기고 있을 때에서야 내자아는 입을 열었다.


"도와...주세요...."


작은 소리로 말을 반복하다 이내 소리가 끊겼다. 눈물이 입과 코를 덮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이 되었을 때 내자아에게 남은 길은


죽음뿐이었다. 뜨거운 물 속에서 내자아의 머리카락이 수초처럼 한들거릴 때도 눈물은 계속 차고 있었고,


내자아는 곧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 어둠이 찾아왔을 때 내자아는 다음 날이 밝을 때 자신과 자신의 외형의 생명의 불씨가 눈물에 젖어버릴 것이라 예상하였다.


조금이라도 버둥거려 볼까 하다 그만두었다. 그나마 남은 힘으로 머리를 더운 물 안에서 흔들어 보았다.

 

 

 

그때였다. 뭔가 이상했다. 얼굴 주변의 더워야 할 물이 차가워지고 있었다.

 

 


-8-


어느 날 밤 나는 여느 때처럼 울다 잠에 들 것이었다.


문득 일이 있기 전 가끔 자기 전에 노래를 듣던 습관이 내 손을 핸드폰으로 움직이게 했다.


그저 웹상을 돌아다니던 중 폭발적으로 치솟는 실시간 검색어 하나를 보았다.


'이건 뭐길래 인기가 이렇게 많지?' 오랜만에 세상에 관심을 가져보았다.


뭔가 뮤직비디오 같으면서도 영화 클립 같기도 하였다.


한 블로그에 찾아 동영상 재생 버튼을 눌렀다.

 

 


-9-


내자아는 당황했다.


눈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음도 인식했다.


물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자아의 눈앞에서 한 눈꽃이 반짝이더니


그 순간 눈물들이 모두 얼면서 솟구쳐 올라 내자아를 공간 안에서 꺼내고 있었다.


벽 안의 얼음들이 움직임을 멈추었을 때 내자아는 물 밖에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눈물 속의 날숨 방울이 올라가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 밖으로 나오다니 이상하였다.


정신이 반쯤 나간 채로 바깥을 돌아보았을 때 뭔가 눈앞에 보였다.


사람이었다.

 

 


-10-


그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 내자아는 그 사람이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얼굴은 창백하지만 홍조가 있고, 눈은 크고 푸르며 눈꺼풀의 진한 화장은 특별해 보였다.


머리는 길고 굵은 땋은 머리가 하얗고, 대충 넘긴 듯한 모습은 자유로웠다.


전체적인 모습은 몇 안 되는 미모의 여성일 것이며, 옷에 망토가 달린 것은 꽤 높은 지위에 있을 것임을 예상하게 했다.


지금 이 공간 속 당장 사람은 그녀뿐일 것이라 내자아는 짐작하였다.

 

모든 면에서 특별해 보이는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괜찮으신가요?"

 

우리말을 할 줄 안다. 그녀가 말을 이었다.

 

"웬 사람이 물 속에 갇혀 있어서... 제가 구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 사람이 날 구해 준 사람이구나.


한 순간을 잘못된 길로 가려 했던 내가 한심해 보이기도 했고, 그녀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다.


내자아는 내자아의 공간에서만 존재할 수 있기에 우선 그녀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정말... 감사합니다. 기회가 있다면 직접 만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그녀는 잠시 놀라더니 혹시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하는 듯 하였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답했다.

 

"....아마 절 직접 만날 수는 없을 거에요."

 

 

생명의 은인을 직접 만나 고맙다는 말을 전할 수 없다니,


내자아는 매우 안타깝고 답답하였다.

 
그렇다고 그녀를 기억 속에 그냥 묻어둘 수는 없었다. 그녀에 대해 뭐든 알아야 했다.

 

".... 그렇다면 혹시 이름이라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난 아렌델의 여왕인 엘사라고 해요. 아마 여기와는 다른 곳에 있을 거에요."


그리고는 뭔가 생각이라도 난 듯 내자아를 구했던 재주로 얼음으로 된 얇은 종이를 만들어 건넸다.

 

"이번에 저희 아렌델을 찍은 영화? 라는 게 나오더라고요. 구경하는 물건인 것 같은데...


기분 전환할 겸 한번 보고 오는 게 어때요? 아마 이걸로 저에 대해서는 알 수 있겠네요."

 

차가운 종이, 아마 이건 영화 티켓쯤 될 것이었다.


영화 제목을 확인하는 그 찰나, 얼음 종이가 모두 녹아버렸고


깜짝 놀라 주변을 바라보니 그녀도 얼음과 함께 사라지고 없었다.

 

 

 


-11-


나는 처음 듣는 그 노래에 매료된 듯하였다.


이제껏 가지고 있던 우울한 감정은 그 노래가 쓸고 지나가 없었다.


그 노래가 1월에 개봉한 한 영화의 ost임을 알고 영화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는 아마 이 노래처럼 맑고 푸를 것이다.


영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제목을 확인해 보았다.


"겨울....왕국?"


내 손이 움직이기도 전에 먼저 내자아가 검색창으로 손가락을 갖다 대고 있었다.

 

 


-12-


하루는 문득 내 책상 앞의 영어 문제집이 눈에 띄어 책꽂이에서 꺼내 훑었다.


어느 페이지를 지나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흠칫하였다.


지금 영어 문제집 옆에 놓인 연습장에는 그녀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그나마 그림으로라도 그녀에게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그 자글자글한 문제집 종이를 넘기다 언제 적었는지 모를 한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보고는 피식 웃었다.


내 눈물에서 분열하듯 파생되었던 단어들이 지워진 그 흔적,


그 큰 눈물자국 한가운데에는 내 우울함을 지워준 그녀의 노래의 제목이 남아 있었다.

 

 


"Let I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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