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나비 통합링크
안녕하세요, 얼음나비 작가입니다.
얼음나비가 오늘부로 응원해주신 많은 고마운 분들의 성원과 함께 끝이 났습니다.
첫 문학이고 장편인지라 쓰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던지라 후기를 한번 써 볼까 합니다.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두 개로 나눠서 써야 할 것 같아요. 지루하실 것 같아 죄송합니다.ㅠ
후기는 문학을 연재하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제작 과정들과 느낀 점,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연재의 배경
얼음나비를 연재하게 된 건 이제껏 좋아해 온 벌레와 올해부터 좋아하게 된 프로즌과의 융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렌델에 곤충학자가 존재한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여왕님과의 이야기를 한 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죠.
2. 작중 배경
얼음나비의 작중 배경은 19세기의 아렌델입니다. 프로즌의 배경과 같죠.
프로즌의 배경 속에 곤충학자 1명의 이야기를 추가해 넣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얼음나비를 쓸 때 아렌델을 아직 분류학이 발전하지 않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쳐졌던 나라로 묘사했습니다.
사실 이 배경의 설정은 다른 나라들이 아닌, 우리나라의 거미학 연구의 실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국의 거미학은 19세기 초의 아렌델처럼, 소수의 연구자들만이 있고
연구자료 교류의 어려움으로 정체를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한국거미학에 뛰어든 상황인지라 여러 어려움을 절실하게 느꼈었고,
그 감정이 얼음나비를 연재하는데 반영된 것 같습니다.
3. 등장인물
얼음나비의 등장인물은 프로즌의 등장인물과 거의 같습니다.
프로즌의 주역들은 모조리 등장합니다. 한스를 빼고요.
소설의 주제에 맞게 여기에 남주인공 한 명을 추가시켰습니다.
그 남주인공이 바로 프갈레르입니다.
3-1. 프갈레르
얼음나비의 남주인공 베스티올라 프갈레르는
가난한 청년에서 엘사(피휘X죄송)를 만나 아렌델의 첫 번째 곤충분류학자가 되는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 베스티올라(bestiola)는 라틴어로 곤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사가 공주였을 때 붙여 준 그의 성 프갈레르는.......
많은 분들이 짐작하셨던 대로
프갤러(Fgaller)에서 따왔습니다.ㅋㅋ
프갤러를 약간 길게 늘여 읽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ㅋ
프갈레르는 여왕님을 보고 사랑에 빠진,
프갤러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붙인 이름이랍니다.
물론 프갤러 여러분들을 사망시키려는 의도는 없어요....
3-2. 엘사(여왕님)
얼음나비의 여주인공이신 우리 여왕님.
마법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감 없는 모습에서, 프갈레르를 만나고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프갈레르가 짝사랑하게 되는 인물로, 두 사람의 사이는 서로를 도와주면서 점점 가까워지게 되죠.
마지막은 프갈레르의 자살로 단번에 끝이 나지만요.
여왕답게, 권위 있는 모습과 본연의 모습을 함께 표현해 보고 싶어 묘사를 다양하게 했는데,
약간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이 부분을 좀 신경써 보려 합니다.ㅎ
남녀 주인공의 비중이 소설 내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3-3. 안나(공주님)
안나(공주님)은 팬아트에도 등장했지만
안타깝게도 소설 내에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엘사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해 주는 다정한 인물입니다.
사실 전 여왕님보다는 공주님을 더 좋아합니다.
소설 내에 공주님을 더 자세히 다루지 못한 점이 약간 아쉽기도 하네요.
다음에 또 픽을 쓰게 되면, 그땐 공주님 문학으로 한번 써 볼까 합니다.ㅎ
3-4. 그 외의 인물들
이외에도 크리스토프와 스벤, 올라프가 그대로 등장합니다.
크리스토프와 스벤은 프갈레르와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이고, 프갈레르의 죽음을 제일 먼저 발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올라프는 소설 내에서 비중이 정말로 적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조금 등장하니까요....ㅠ
그래도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캐릭터랍니다.
트롤들의 아버지 파비는 프갈레르에게 비극적인 미래를 경고하는 인물이죠.
결국 그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외에 카이 등 여러 인물들이 프로즌에서 나왔던 그대로 등장합니다.
19세기 아렌델에 살았던 곤충학자의 이야기의 배경을 프로즌 원작 그대로 최대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4. 글의 전개 구조와 문체
첫 문학을 써서 올렸을 때,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주셔서 처음에는 정말 놀랐습니다.
전개구조와 문체가 독특하다는 평을 해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1편과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챕터별로 남주, 여주의 입장을 번갈아 서술하는 방식은
그저 이렇게 해 봐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썼을 뿐인데 독특하다는 평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ㅎㅎ
문체가 진지하고 잔잔하며, 건조하기도 하다는 말씀들은
앞으로 문학을 쓸 때 문체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ㅎ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자세한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을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문학은 한 번도 써 보지 않고
글이라면 생물 종 논문을 쓸 때 종을 기재하는 부분을 쓴다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쓴 적 빼곤 없는 것 같은데
아마도 그런 글을 쓰던 버릇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ㅋ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언급해 주신 분도 계셨어요.
사실 보고 뜨끔했습니다.ㅋㅋ
문체를 따라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즐겨 읽긴 했었거든요.
그 점도 문체에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으니
나머지는 후기 (2)에서 계속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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