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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팬픽] 공소관의 일기 SS - 제18.5화 「두번째 막」

YS하늘나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06 01: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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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관의 일기 - 프롤로그

공소관의 일기 - 제1화

공소관의 일기 - 제1화 ~리부트~

공소관의 일기 - 제2화

공소관의 일기 - 제3화

공소관의 일기 - 제4화

공소관의 일기 - 제5화

공소관의 일기 - 제6화

공소관의 일기 - 제7화

공소관의 일기 - 제8화

공소관의 일기 SS - 제8.5화「꿈」

공소관의 일기 - 제9화

공소관의 일기 - 제10화

공소관의 일기 - 제11화

공소관의 일기 - 제12화

공소관의 일기 - 제13화

공소관의 일기 - 제14화

공소관의 일기 - 제15화

공소관의 일기 - 제16화

공소관의 일기 - 제17화

공소관의 일기 - 제18화


[공소관의 일기 외 다른 창작물/번역물 보기]


==========


정신이 들었을 때, 잉리드는 눈보라 치는 산 위를 걷고 있었다.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채, 한 발 한 발 잉리드는 발을 내디뎠다. 목표도, 생각도 없었다. 그저 앞으로 가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보라는 더 심해졌다. 지금 발을 옮기는 한 걸음 앞이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그것도 아니면 천 길 낭떠러지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를 뚫고 움직였지만, 이상하게도 춥다거나 지친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잉리드 자신도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또 한참을 움직이고서야 잉리드는 자기가 왜 산을 오르고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대관식이 끝나고 무도회를 할 때까지의 기억은 분명히 남아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엘사의 능력이 들통 난 것도 기억났다. 엘사가 도망쳤고, 급하게 엘사를 쫓아가려다가 얼음송곳에 찔려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것까지도 분명히 생각이 났다. 하지만 그 뒤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았다. 마치 무언가에 얻어맞고 기억을 잃은 것처럼 그 뒤의 기억이 끊겨있었다. 정황상으로는 그 뒤에 엘사를 찾기 위해 엘사가 향한 산 쪽으로 잉리드도 찾아왔다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잉리드는 자신의 허리춤에 손을 얹어보았지만 상처를 치료한 흔적은 느껴지지 않았다. 피가 꽤 많이 났기 때문에 지혈을 하고 나서도 붕대를 몇 겹은 감았어야 할 텐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그보다 그렇게 상처를 입고도 이렇게 멀쩡히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 혹시 그 뒤로 시간이 꽤 흐른 것일까? 그 상처가 다 나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했을지 잉리드는 짐작할 수 없었다. 잉리드는 고개를 흔들어 불필요한 생각을 털어냈다. 일단 엘사를 찾는 데에 집중해야했다.


그때 돌연 눈보라가 멈추면서 시야가 탁 트였다. 갑자기 날이 갠 것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다. 여전히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 낀 채였고, 날리던 눈송이들은 그림 속의 눈송이인 것처럼 하늘에 멈춰있었다. 이건 마치, ‘공기가 얼어붙은 것 같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 같았다. 어쨌거나 눈이 멎은 것은 다행이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잉리드는 지금 자기 발 바로 앞에 놓인 계단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계단을 보고 잉리드는 그 계단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확인했다. 계단의 끝에는 붉은 빛이 감도는 높은 얼음성이 있었다. 잉리드가 보기에도 꽤나 불안정한 모양이었지만, 어쨌든 성은 계단 끝에 서 있었다. 그 성을 본 잉리드의 입에서 그리운 이름이 튀어나왔다.


“엘사...!”


어째서 그 이름이 그렇게 아득하고 그립게 느껴졌을까. 그것도 잉리드는 알 수 없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 안에 엘사가 있다는 외침이 마음속 어딘가에서 계속 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잉리드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졌고, 잉리드가 성문 앞에 도착할 때쯤에는 거의 달리는 모습이 되어 있었다. 성문은 활짝 열려있었다.


“엘사!”


성 안으로 들어선 잉리드가 외쳤다. 하지만 성의 널따란 홀에는 잉리드의 목소리만 울릴 뿐, 사람의 기척은 없었다. 하지만 이 안에 엘사가 있으리라고 잉리드는 확신했다.


“엘사! 어디 있는 거야?”


홀을 훑어보던 잉리드의 눈에 원형의 계단이 들어왔다. 잉리드는 계단을 따라 뛰어 올라갔다. 성을 따라 한 바퀴 오르게 되어있는 계단의 끝에 다다르자, 비로소 잉리드는 그토록 찾던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엘사!”

“잉리드?!”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같은 색의 반투명한 망토를 두른 엘사가 그 곳에 있었다. 그러나 위화감이 들었다. 엘사가 뭔가 이상했다. 처음엔 옷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건 아니었다. 저런 옷이 엘사에게 있었나 싶었지만, 왠지 한 번 봤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상한 것은 엘사의 옷이 아니라 잉리드를 보고 당황한 듯한 엘사의 태도와, 엘사의 몸에 튀어있는 새빨간 액체였다. 그 액체가 어디서 튄 것인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엘사의 뒤에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있는 안나의 모습이 있었으니까.


“엘사, 너...!”

“잉리드, 아니야... 아니야... 일부러 한 게 아니야...”


이 상황을 보면 그 누구도 엘사의 말을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을테지만, 그래도 잉리드는 엘사의 말을 믿었다. 13년을 애써 외면하면서 걱정해왔던 동생이다. 엘사가 일부러 안나를 다치게 했을 리 없다.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을 리 없었다. 적어도 잉리드가 아는 엘사는 그랬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 것은 엘사의 말이 사실인지의 여부가 아니었다. 엘사를 진정시키고, 안나의 상태를 살펴야했다.


“엘사, 알아. 네가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알아. 그러니까 우선 진정해. 진정하고, 안나 상태부터 살펴보자.”


잉리드가 안나를 보기 위해 한 발 다가서자 엘사가 비명을 질렀다.


“안 돼! 나한테 가까이 오지 마! 안나도... 안나도...”

“엘사, 진정해. 아무 일 없을 거야.”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잉리드도 알 수 없었다. 엘사를 진정시키기 위한 빈 말이었다. 엘사도 바로 뒤에 피투성이로 쓰러진 동생을 두고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아니야! 가까이 오지 마, 잉리드!”

“엘사, 괜찮아. 괜찮을거라니까.”


잉리드는 엘사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새빨간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안나의 모습을 보고서도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분명 살아있을 것이다. 엘사가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면 분명 안나는 살아있을 것이다. 다치긴 했지만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13년 전에 그랬다고 들었던 것처럼, 다친 것을 치료해줄 수 있을 것이다. 잉리드는 그렇게 믿었다. 그렇게 믿으면서 잉리드는 조금씩 더 가까이 엘사에게 다가섰다. 이제 엘사의 외침은 비명을 넘어 절규가 되어있었다.


“제발 내게 가까이 오지 말아! 제발 물러나!”


그 말을 들으면서도 잉리드가 다시 한 발을 내디딘 순간, 잉리드의 눈 앞에서 날카로운 얼음 송곳이 솟아올랐다.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송곳은 잉리드의 왼쪽 가슴을 꿰뚫었고, 잉리드의 시야는 새빨갛게 물들었다.


“안 돼!!”


엘사의 절규와 함께 잉리드의 의식은 점차 흐려져갔다.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잉리드는 생각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었을까. 대관식 때 엘사 옆에 붙어있지 않았던 것이 실수였을까. 그렇지 않으면 믿어서는 안 되는 사람을 믿은 것이 실수였을까. 아니면 그의 달콤한 꾀임에 빠진 것이 실수였던걸까. 혹시 무리해서 다친 몸을 이끌고 엘사를 찾아나선 게 잘못은 아니었을까. 잊었다고 생각했던 흐릿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텐데.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상황은 벌어졌다. 얼음송곳이 잉리드의 심장을 꿰뚫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잉리드는 얼음성에서 최후를 맞았다.



“... 이런 결말이 되었겠지. 그때 조금만 실수했더라면 말이야.”


이야기를 마친 잉리드는 남은 차를 후룩 마셔버렸다.


“아무리 상상이래도 너무 소름 돋는다, 얘.”

“왜 나는 잉리드 언니 선택이랑 아무 상관도 없었는데 이미 죽어있는 거야?”


엘사는 듣기 괴롭다는 듯 고개를 휘휘 저었고, 안나는 초콜릿을 우물거리며 툴툴댔다.


“어머? 그때 잘못 선택했으면 어떻게 됐을 거 같으냐고 먼저 물어본 건 안나 너 아니었니? 그리고 그때 엘사였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을걸?”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네가 날 믿고 다가섰다는 얘기부터가 성립이 안 될 것 같은데.”

“이미 너고 나고 간에 현실적으로 판단할 상황은 아니었겠지.”


잉리드는 어깨를 한 번 으쓱이고 찻잔에 차를 한 잔 더 따랐다. 그 사이 초콜릿을 하나 입에 넣은 엘사는 초콜릿을 꿀꺽 삼키고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진짜로는 어땠는데?”

“음... 보고서에 써놓은 대로는...”


이제 옆으로 빠졌던 이야기를 제자리에 되돌려놓을 필요가 있었다. 잉리드는 다시 책상 한 켠에 쌓인 보고서를 꺼내 들고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갔다.



여왕과 공주가 사라진 왕궁. 선택의 기로에 놓인 잉리드, 그리고 갈리는 운명.


그리고 그 운명을 손에 쥐는 것은 바로 당신.


공소관의 일기, 그 두 번째 막이 곧 열립니다.


==========


그 놈의 현퀘가 뭔지... 거의 한 달 만에 돌아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18화가 올라오고 한 달 가까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잊지않고 정주행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현퀘를 끝내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공소관의 일기도 드디어(장장 18화, 프롤로그 업로드 후 반년만에) 두번째 막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한동안 멈췄던 연재를 재개하면서, 또 새로운 막을 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한번 플롯에 있었던 배드엔딩 루트로 2막의 예고를 해봤습니다.


2막부터는 왕궁이 혼란에 빠지고 그걸 수습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인 잉리드도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사실 진행이 '여왕님, 공주님과 잉리드가 둘러앉아서 대관식날의 일을 회상하는 모습'으로 이뤄지는 이상 결말은 정해져있습니다만, 중간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if 루트도 플롯에 몇 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막부터는 13화에서 나왔던 것과 같은 선택지가 주어지는 화가 몇 개 있을 것이고,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갈리게 됩니다. 대개는 이번 화에서 드러난 것처럼 바로 다음화에서 꿈도 희망도 없는 끔살 배드엔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만... 그렇지 않고 미묘하게 스토리가 변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3화의 경우는 테스트로 넣어봤던, '미묘하게 스토리가 변화하는' 경우에 해당했고요. 사실 푼제리랑 만나는 쪽이 원래 예정 스토리였고, 결국 투표 결과 그쪽으로 갔더랬죠


솔직히 이게 연재가 언제 마무리될지는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1주년 전에 끝나긴 할까 싶은데...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달만에 돌아온 부족한 글이지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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