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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단편집] 한나의 일기 - 10화: 사랑인가요?

한-스-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2.14 00:00:16
조회 444 추천 21 댓글 6

한나의 일기 - 마스터링크


 

전작 링크: 쏭픽 마스터링크 바로가기

 

 

전작 링크: 악마의 집회 - 마스터링크

 

 

전작 링크: 정령살해자 - 마스터링크

 

 

이 픽은 패러렐 아렌델에서 이어지는 단편집입니다. 패러렐 아렌델을 읽지 않으셨다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먼저 읽는 걸 권장합니다. 그 전편인 정령살해자 역시 읽어두면 좋습니다.

 

 

 

ㅇㅇㅇㅁ년 2 14언니들, 나에 대해서 뭔가 거대한 착각을 하는 모양.

 

***

 

요즘 한나가 어딘가 이상하다 맨 처음 화제를 꺼낸 건 역시 안나였다.

처음엔 눈썹을 치뜨던 멜리사와 엘사였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뭔가 최근 막내의 행동이 좀 달라진 건 사실이었다. 몸도 좋지 않은 애가 자꾸 성 밖으로 놀러나가는 건 그렇다 쳐도, 어딜 다녀오는 건지를 통 말해주지도 않고, 아무튼 어딘가 붕 뜬 느낌을 풍기는 것이다.

 

 

노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UpiPYKoATfI

 

그러니까 다시 정리해봐; 한나가 요즘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도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자 심기가 불편한지 투덜대며 묻는 멜리사.

그러게 말야…… 괜히 밖을 바라보고, 혼잣말하고…… 뭔가 수상하단 말야,” 몇 번이나 했던 소릴 또 하는 안나.

최근 네 자매 모두에게 든 버릇이 있는데, 바로 매사를 노래로 표현하는 거였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라, 막내의 상태를 의논하는 세 언니들의 대화는 어느새 한 곡의 노래로 변질되고 있었다:

 

She's dizzy and she's dreamy / Her head's up in the foam

(어질어질, 몽상하네 / 뇌에 거품이 꼈어)

Her eyes have gone all gleamy, it's like there's no one home

(눈에서 빛이 나, 정신이 가출했나봐)

She floats away the days moping on the coastal shelf

(맨날 바닷가에서 축 늘어져 있더라)

 

You ask her where she's going, she giggles like a fool

(어디 가냐고 물어보면 바보같이 웃기만 해)

She barely sticks a toe in down at the tidal pool

(바닷가에서 발가락이나 담그고 있네)

It's more than just a phase; face it, she's just not herself

(하루이틀 일이 아냐; 잘 봐, 걔 보통이 아냐)

 

말은 이렇게 해도 막냇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언니들이다; 걱정이 되지 않을 리가 없지.

 

Is she ill? / Or insane? / Is it water in the brain?

(아픈 건가? / 미쳤나? / 뇌에 물이 찼나?)

What has got her bothered so?

(뭐 땜에 저리 신경을 쓰지?)

It's the bends / It's the flu / Gosh, I wish we had a clue

(잠수병이야 / 독감이야 / , 단서라도 있었으면)

 

그 순간, 안나와 엘사의 여자의 직감이 번쩍 하고 빛난 것이었다.

 

Oh wait, oh, dear, good grief, it's clear:

(아 잠깐, 아 이런, 맙소사, 명백해:)

 

? 뭐야 뭐, 알아낸거야?” 놀란 멜리사가 묻기가 무섭게

 

She's in love, she's in love

(사랑이야, 사랑이야)

Pounding heart, ringing bells

(심장 뛰고, 종 울리네)

Look, I think she's even wearing brand-new braids

(, 쟤 아예 머리핀도 새로 달았어)

 

She's in love / In love and it's divine

(사랑이야 / 사랑이 성스럽네)

She's in love / That girl's on glacier nine

(사랑이야 / 쟤 완전 천국에 있네)

Glory be, Lord above; got to be, she's in love

(신이시여, 영광 있으라; 분명해, 사랑이야)

 

한나가, 사랑을? 설마……” 부들부들 떨면서도 이상한 마음에 부정해보는 멜리사지만, 그 때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올라프가 나타난 거였다.

? 요즘 한나가 이상한 거 같다고?!” 어디까지 듣고 튀어나온건지 모를 올라프에게 눈을 굴리는 멜리사지만, 엘사와 안나는 흥분한 나머지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그건 내가 알지! 요즘 한나는 말야 – “

 

She acts like she don't see me; she doesn't even speak

(내가 뵈지도 않나봐; 말도 안 걸어)

She treats me like sashimi left over from last week

(난 지난주 먹나 남긴 회 취급이야)

You see her late at night tossing in her comfy bed

(늦은 밤에 보면 침대에서 뒹굴고 있지)

 

어느새 세 자매 (아니, 두 자매?)의 노래에 자연스레 엮어들어가는 올라프.

 

She's moody as a reindeer, oblivious as rocks

(순록마냥 괴팍해졌어, 바위처럼 둔해)

You walk right up and tap her / She lays there like a box

(가서 건드려보면 / 상자처럼 누워있네)

As sure as dogfish bite, something's made her lose her head / She has lost her head

(의심할 거 없이, 걔 제정신이 아니야 / 걔 맛이 갔어)

 

이쯤되니 슬슬 멜리사도 불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설마, 정말 한나가 남자를……?

 

And she sighs and she swoons, and she's humming little tunes

(한숨 쉬고 졸도하고, 혼자 휘파람 불고)

Even has a sort of glow

(보면 빛나는 거 같기도)

What on earth could it be? / Any hammerhead can see

(대체 무슨 일일까? / 근육뇌라도 보면 알겠다)

That sigh / That glow / That swoon / Oh no!

(저 한숨 / 저 빛남 / 저 황홀 / 앙돼!)

 

, 이런…… 역시 올라프도 함락인가.

 

She's in love / She's flipped, it never fails

(사랑이야 / 돌았어, 실수는 없지)

She's in love / All hot beneath her clothes

(사랑이야 / 옷 밑엔 완전 달아올랐네)

See her hips, how they swish

(엉덩이를 봐, 흔들고 있네)

Don't you wonder who's the lucky seafood dish?

(행운의 희생양남자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She's in love / She found a common hunk

(사랑이야 / 평민 덩치라도 만난 걸까)

She's in love / And now she's good as sunk

(사랑이야 / 완전히 함락됐어)

See her blush / See her grin

(저 홍조를 봐 / 저 미소를 봐)

Got to be love she's in

(분명해, 사랑이야)

 

그런 건가…… 하고 있는 멜리사의 마음에, 올라프가 최후의 쐐기를 박아넣는다:

 

Hannah and someone sitting on a tree, K-I-S-S-I-N-G!

(한나랑 누군가가 나무 위에 앉아, ------!)

 

, 방금 멜리사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끊어졌다.

 

Her cheeks could not flush pinker / It's clear as ice and snow

(저 뺨 더 빨개질 수도 없네 / 얼음마냥 명백해)

She's caught, hook, line and sinker

(쟤 바늘째로 낚인 거야)

Crushed out / Switched on / Worked Up / Far Gone

(박살났네 / 스위치 온 / 분발하며 / 멀리 갔네)

Knocked down / Hard hit / In deep / That's it!

(판정패야 / 직격이네 / 푹 빠졌어 / 분명해!)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동생들과 함께 노래하기 시작한 멜리사였다……

 

She's in love / She's in love / She's in love!

(사랑이야 / 사랑이야 / 사랑이야!)

 

, 어쩔 수 없지. 냉혹한 얼음 여왕도 결국 여자답게 이런 가십엔 약한 것이다.

 

She's in love, she's in love

(사랑이야, 사랑이야)

Plain to see, no mistake / Look at those moonbeams in her wake

(보면 뻔하지, 틀림없어 / 쟤 뒤에 달빛 비치는 거 봐)

Obvious what they must be symptoms of

(저게 무슨 증상인지는 명백하지)

She's in love, she's in love, she's in love-!

(사랑이야, 사랑이야, 사랑이야-!)

 

***

 

세 언니들과 올라프가 한나의 새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신나게 떠들고 있을 때

“…… 누가 내 흉보나?”

유유히 성 밖으로 빠져나와 한나가 향하는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정원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건……

오늘도 안녕~. 잘들 지냈어?” 반가이 부르는 한나의 인사에 저 멀리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것은……

냐아~”

…… 한 마리의 고양이었다.

*********************************************************************************************************************************************************

아무래도 좋지만, 원래 이 화의 제목은 길 잃은 어린 냥이었다(...).

여자들의 수다는 가끔 엉뚱하다 못해 황당해진다는 이야기. 동생의 연애사에 관심을 보이는 건 좋지만, 조금 김칫국이 아니었다 싶네요.

쓰인 노래는 인어공주 뮤지컬에 나온 She's in Love. 원래 에리얼의 언니들과 플라운더가 부르던 노래야.

다음화도 내일 아님 모레 올라옵니다. 영웅은 영웅을 알아보는 에피소드 그 두번째...... 첫번째는 벨이었고, 다음엔 누굴까?

 

- 저기 댓글이 있군요. 좋은 창작욕 공급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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