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왜 그러세요?

더워서요....... 여왕님은 안 더우세요?

전 덥고 추운 걸 잘 몰라서요. 정 힘드시면 눈송이라도 만들어 드릴까요?

네... (톡) 앗.

그런데 집무만 보니까 목은 좀 마르네요.

내려갔다 오겠습니다.

좀 멀텐데..

괜찮습니다. 따로 좋아하는 음료라도 있으세요?

음. 초콜릿 시럽? 퐁듀 좋아해요.

그건 음료는 아닌 것 같은데요...;; 일단 찾아보고, 없으면 비슷하게 달콤한 걸로 갖다 드릴게요.

네.

(잠시 후.)

헥.. 헥. 여왕님.. 가져오긴 했는데...주방이 뭐 이렇게 먼 건가요..?

음식들은 지하에 보관하니까 왕실 주방도 거기 있을 수 밖에요. 여긴 꼭대기잖아요?

그럼 왜 집무를 이런 곳에서..

아렌델이 내려다보이기도 하고, 전 집무 보는 중간에는 되도록 안 먹거든요. 하여튼 감사해요.

얼음도 넣어서 시원하게 가져 왔습니다.

그냥 제가 만들어서 넣어도 되는데요? (샤라랑)(꿀꺽)

..(충격)...

햐. 맛있네요. 아렌델에선 오렌지가 안 나는데. 여기요. 잘 먹었어요.

수석 주방장분은 발렌시아산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음.. 23년째 무역을 하고 있으니ㄲ.... 잠시만요. 뭐 하는 거에요?

어... 저도 목이 말라서요. 안 되나요?

제가 마셨던 건데 그걸 또 마시면.. 같은 컵.. 쓰게 되는 거잖아요.

그게.. 다시 갔다 오기도 힘들고 해서요... 정 싫으시면 여왕님이 입 대신 반대쪽으로 마실게요.

안 돼요. 주스 다 얼려버릴 거에요.

너무하세요.. 저도 목 마른데. 

얼음 만들어줄테니까 녹여 먹어요. 제가 먹었던 컵은 안 돼요.

왜요? 어차피 가져오면서 몇 모금 마셨는데 지금 마시는게 뭐 어ㄸ... 어.. 어? 여왕님? 왜 그렇게 얼굴이 붉어지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