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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 이두나의 24시간

ka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4 2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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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이두나의 고개가 푸른 새벽녘 빛이 비쳐내려오는 창가의 생경함을 만나 들어올려졌다. 새벽의 아렌델은 이두나의 생각보다 훨씬 더 고요했다. 목이 말라있다고 느낀 이두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었다.


이두나는 침대에서 몸을 서서히 일으켜 바로 세웠다. 척추를 타고 느껴지는 순간의 끊어질 듯한 고통이 몸을 타고 흘러가 잠깐 몸을 움츠린 이두나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향해 걸어갔다.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아 조용한 새벽이었다. 새벽만 되어도 정말 모든 아렌델의 사람들이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고요히 자신의 집에서 지낸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문을 향해 걸어가는 이두나의 발걸음은 부드러운 카펫을 만나 귓가에 닿기 전 방 어딘가로 흩어졌다. 다리는 어제 많이 걸은 탓인지 아파왔고 조금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절히 알리고 있었다. 물을 마시고 다리를 위한 일을 할 것을 생각하며 이두나는 문을 열었다. 차가운 문의 촉감이 이두나의 손을 잠시 움찔하게 했다.


이두나는 복도를 걷다 문득 가족 그림에 시선이 갔다. 언젠가 엘사와 안나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종을 울리고 맞이한 수년 전 가족이 다 함께 모인 시간이 그림에 선명히 담겨있었다. 이두나에게 그 날은 계속해서 기억할 가장 중요한 한 순간이었다. 그 날은 유독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이두나의 머릿속에서 그려졌다. 가장 행복한 혹은 가장 평범한 어떤 기분 좋은 따뜻한 크리스마스였다. 엘사의 장갑이 이두나의 마음을 시리게 하고 안나의 미소가 이두나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어쩌면 그런 따뜻함과 시린 마음이 미어지며 그 날이 유독 기억에 남는지도 몰랐다. 그 날은 그런 날이었다. 긍정적으로도 그 반대로도 기억나는 날. 가장 기억에 남는 날.


이두나는 어느새 목이 마르지 않음을 느끼고 가족 그림을 더 바라보았다. 엘사와 안나의 손이 서로 이어져 있지 않다는 걸 깨달은 순간 엘사와 안나의 다른 공간이 떠올랐다. 지금도 엘사와 안나는 서로의 손을 잡고 있지 않았다. 10대 중반에 접어드는 엘사와 안나지만 청소년기의 불안감이 성격을 형성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걱정되었다. 엘사와 안나는 이후 한 번도 함께 가족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모인 적이 없었다. 대신 각자의 초상화가 각자의 방에 각자라는 수식어로 걸려있었다. 


이두나는 다리가 아픈 것도 모른채 오랜시간 그림을 바라보았다. 방으로 가 침대에 몸을 쉬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면 들수록 엘사와 안나의 이어져 있지 않은 손이 이두나를 붙잡았다. 이두나는 엘사와 안나가 그림 너머 건네는 손을 마음에 붙잡고 어느 새벽녘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마음을 뉘였다.


아침에 활동하기 위해서 새벽에는 자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몸을 뉘우기까지 너무 오랜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잘한 일인지 아닌지 헷갈릴 무렵 이두나는 꿈에서 엘사와 안나를 만났다.


아침


이두나는 화창한 햇살을 맞아 잠에서 깼다. 어느덧 봄의 향기가 가득한 아렌델이 이두나의 잠 깬 얼굴을 맞이해주었고 이불은 밤새 뒤척여 약간은 어질러져 있었다. 손에 느껴지는 통증을 생각하니 손을 몸 아래에 두고 잔 것이 분명했다. 아픈 손을 몇 번 공중에 털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두나는 엘사와 안나가 아침에도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공주의 나날은 결코 쉽지 않았다. 늘 수많은 수업이 기다리고 있었고 이두나도 왕실에 들어올 무렵 무수히 많은 수업을 받아야 했다. 이두나가 30대에 배운 왕실 예절을 엘사와 안나는 10대에 배웠으며 학업도 젊은 시절의 이두나만큼이나 열심히 만들어갔다. 이두나는 엘사와 안나가 지금 시간이면 벌써 왕실 선생님께 수업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문을 열고 복도에 나선 이두나의 시야에 겔다가 보였다. 겔다는 무언가 바쁜 일이 있는 듯 이두나를 지나쳐갔고 이두나는 어제 새벽에 본 그림 앞을 지나쳐갔다.


엘사와 안나의 손은 어제 새벽에 본 것처럼 떨어져 있었다.


이두나는 불현듯 엘사의 방 앞으로 가보았다. 어느덧 10대 중반을 넘어선 엘사는 어릴 때 안나를 그리던 감정이 많이 식었는지 안나를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지 않았다. 어느덧 이두나가 함부로 말을 걸기 망설여지는 전혀 다른 존재로써 성장해가는 엘사는 이두나에게도 어려운 또 다른 생명이었다. 이두나가 물려준 성격이 이두나와 엘사 사이를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였다. 이두나는 엘사가 내심 자신과 안나를 함께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자신을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생각만해도 마음에 금이 가는 기분이었다.


엘사의 방을 두드려 엘사에게 가기 힘들었다. 마음이 약한 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을지도 몰랐다. 너무도 당연하게 장갑을 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엘사의 8살 어느 날이 떠올랐다. 엘사의 얼굴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그때의 얼굴은 엘사가 이두나에게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짓는지 물어볼 때 대답하기 힘든 이유였다. 이두나는 아무렇지 않게 엘사의 앞에서 웃어보이려 노력했다.


대신 안나에게 가려 걸음을 옮기던 이두나는 카펫이 걸음 소리를 흡수하고 크로커스 무늬가 가득한 복도를 한참 걸어야 안나의 방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나의 방 문 앞에 다다르자 안에서 안나가 왁자지껄한 목소리로 선생님과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노르웨이의 문학 작품을 읽는 것으로 들리는 소리가 안나의 목에서 흘러나왔으며 발음이 정확해 이두나가 놀랄만큼이었다. 이두나는 수업을 방해하기 싫어 도서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오


이두나는 왕실 도서관의 사람많은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왕실 일에 필요한 책을 읽거나 빌려갈 수 있었고 이두나는 그런 사람들의 말소리가 좋았다. 어느덧 햇빛이 정오에 다다라 가장 강한 햇살을 쏟아낼 때 이두나의 손에 들려있는 책은 눈과 얼음 마법에 관한 책이었다. 책을 고르려 책장에 다가갈 때마다 엘사를 위한 책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어느덧 점심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듯 사람들은 저마다의 파도를 만들며 도서관을 빠져나갔다. 배가 고프지 않던 이두나는 그저 책 위에 손을 두고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바쁜 듯 뛰듯이 걷는 사람부터 여유롭게 빌린 책을 손에 들고 걷는 사람까지 다양했다. 엘사와 안나는 점심을 맞아 식당에 가고 있을 것이었다.


이두나는 손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을 충분히 느끼며 책장을 넘겼다. 넘긴 곳에는 이두나가 언젠가 본—아마도 지난 번에도 여러 번 읽었을—페이지가 이두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눈과 얼음 마법의 기원이라는 글이 적힌 페이지의 가득한 모든 문장과 단어와 낱말이 이두나의 시선을 책으로 집중시켰다. 이두나는 문장을 매끄럽게 따라가 지난 번 읽었을 때처럼 외우기 시작했다.


옛날 옛적에 트롤 마을에는 마법이 마법의 숲에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트롤들은 삶에 도움이 될 마법을 원했지만, 그것을 얻는 법은 아무도 몰랐다. 어느 날 단풍잎이 휘날리며 거인의 숨소리가 대지를 가득 채우고 조그마한 불이 숲을 뛰어다니며 투명한 몸을 가진 말이 트롤에게 자신의 물을 흘러내리며 걸어올 때 트롤은 자연이 자신들에게 선물을 주려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트롤은 물었다.


"사람과 트롤과 동물과 식물을 위해 마법을 활용하는 정령이 우리에게도 마법을 선물해주기 위해 이곳에 온 것입니까?"


물의 정령은 물을 내뿜어 트롤의 땅에 작은 물웅덩이를 만들었다. 그곳에는 꽃이 피어났고 언제나 피어 있었다. 늘 피어있는 꽃을 보고 트롤은 자신들의 마음이 생명으로 가득차 있음을 깨달았고 마법을 활용하는 대신 마법을 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혜를 이미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트롤의 땅에 늘 피어있는 꽃은 정령이 트롤에게 지혜로움을 선물한 날 피어난 것이다.


이두나는 정령이 엘사의 마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책을 덮어 사이를 채우던 공기가 표지를 타고 덮이며 기분 좋은 울림을 만드는 것을 느끼며 이두나는 책을 빌려 도서관을 나섰다.


저녁


이두나는 거의 하루만에 처음만난 엘사와 안나에게 말을 걸려 노력했다. 엘사와 함께 저녁을 먹는 이두나는 엘사의 방에 마련된 식탁에서 늘 간단한 음식을 먹었다. 엘사는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이두나와 주로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 책은 어떤 거예요?"


이두나는 엘사가 흥미있어 할 만한 주제임을 느끼고 말을 건넸다.


"엘사의 얼음 마법을 알아보고 싶어서 자주 읽는 책이야."


엘사는 손을 뻗어 책을 손에 잡아 보았다. 표지는 정령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엘사는 마음 어딘가에서 물의 정령을 계속 보고 싶다는 감정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늘 이렇게 같이 책도 읽고 함께 저녁 먹을 때면 좋아요."


이두나는 엘사의 손이 조금씩 얼음에 휩싸여가는 것을 보았지만, 그렇지 않은 척 말을 이어갔다.


"그럼. 엘사를 사랑하는 걸. 요즘 장갑 끼느라 불편하지 않니? 손이 많이 답답하고 힘들테니 방에 있을 땐 안 끼고 있어도 돼. 오늘은 끼지 말렴."


엘사는 장갑 이야기가 나오자 마음이 흔들리는 듯했다. 손에 있는 얼음은 이두나와 엘사가 앉아있는 탁자에 뻗어나가 점점 얇은 얼음 층을 만들기 시작했다.


"괜찮아. 조절할 수 있어."


엘사는 불안정한 마음이 손을 타고 뻗어나가는 것을 보았다. 마음은 얼음 조각이 벽을 타고 퍼져나가게 하더니 점점 방 안에 얼음이 가득하도록 했다. 이두나와 엘사는 서둘러 장갑을 찾았다. 몇 발자국 떨어진 침대 위에 장갑은 가지런히 놓여있어 엘사의 손길을 기다렸다.


"괜찮니?"


엘사는 장갑을 끼며 아무 말도 하기 힘들어했다. 단지 이두나에게 다가 와 살짝 안겼을 뿐이었다. 이두나는 엘사의 등을 꼭 안아 자신의 온기를 전달해주었다.



이두나는 엘사가 잠든 것을 느끼고 덮고 있는 이불을 올려주었다. 엘사의 평온한 표정으로 안정을 되찾은 듯 보였다. 이두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두나는 조심스레 문으로 걸어 복도를 걸었고 안나의 방에 찾아가려 걸음을 옮겼다.


안나의 방은 조용해 이미 안나가 침대에 누웠음을 알려주었다. 이두나는 문을 열어 안나의 방을 마주했다.


 안나는 벌써 내일을 생각하며 일찍 잠이 든 듯했다. 이두나는 안나의 책상 위 평소에 본 적 없던 공책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곳으로 걸어갔다.  펼쳐진 공책은 안나의 필체로 글씨가 적혀있었다.


언니가 오늘도 나를 보고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갔다. 지난 번에 인사 할때는 살짝 웃어줬는데. 오늘은 그저 손을 몇 번 흔들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방에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언니와 나누던 대화가 언졔였을까? 3년 전 크리스마스. 매년 찾아오는 우리의 생일. 지난 생일에 언니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말했던 때가 떠오른다. 언니는 단 한 마디 말을 해주었다. 고마워. 언니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복도를 통해 점점 멀어져갔다. 크리스마스 때 종을 울리던 어린 날이 기억난다. 언니는 무엇으로인해 자신을 감추는 것일까? 언니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은 꼭 언니에게 말을 걸어야겠다. 오늘 언니를 보자마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았다.


이두나는 안나의 오늘 일기 마지막 문장에 자신의 눈물 방울이 한 방울 떨어져있는 것을 알았다. 걸음을 옮겨 안나에게 다가간 이두나는 안나의 이마를 쓰다듬어 주었다. 안나가 들어 꿈속에서라도 함께 자장가를 듣던 어린 날을 떠올리며 언니를 만나기를 바라면서.


북쪽에서 부는 바람이 바다를 만나는 곳에


그곳에 모든 기억을 간직한 어머니가 있단다


내 사랑, 집으로 오거라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면


그때 모든 것을 찾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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