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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분석,스압] 엘사의 공포와 극복

바다평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02 18:11:51
조회 478 추천 5 댓글 2

겨울왕국 9번정도 보다보니까 

엘사가 느끼는 감정을 나눠서 살펴보면 이해하기 더 쉬울 것 같길래 심리 분석을 해봤어


사진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싸지방이라 보안때문에 짤이 안올라가더라


하지만 프갤럼들이니까 사진 없이 ~~~하는 장면이라고만 해도 당연히 뇌내 자동재생 되겠지?ㅎㅎㅎ




겨울왕국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엘사가 느낀 주된 감정은 공포, 불안, 염려, 압박, 죄책 등등 온갖 번뇌의 집합체야. 처음이랑 마지막 제외하면 얼음 모양이나 색이나 음악이나 시종일관 음울한잖아. 걍 아무나 다 느낄 수 있어. 그런데 이 감정들은 얼핏 보면 다 똑같이 얼버무려지는 것 같지만 원인이 달라.


그 원인은 크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바로

① 능력을 숨겨야 한다는 강박 ->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 오는 공포

② 안나를 공격했다는 죄책 -> 과거에 대해 생각할 때 오는 공포 

두 가지야.


심리학에서, 첫 번째 공포는 호나이라는 사람의 '당위성의 횡포'라는 개념과 관련이 있어. 사람은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면서도 자신을 규정해. 이때 미래의 자신은 응당 이래야 한다는 식의 당위성이 발생하지. 그런데 이 당위성이 너무 거대해져 자아 스스로를 압박하는 지경에 이르면 그걸 당위성의 횡포라고 부르는 거야. 엘사의 경우에는 여왕이라는 자리가 주는 강박이 당위성의 문제를 만들었지.


두 번째 공포는 다들 많이 들어봤을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트라우마 얘기야. 사람의 현재 행동은 '과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전통적인 학설이야. 안나를 공격했었다는 점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식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거지. 



이 두 가지 공포의 원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영화 내에서는 초중반엔 ①(능력을 숨겨야 한다는 강박)이 주된 문제의 이유였어. 하지만 초중반에만 나온다고 해서 그 비중이 작은건 절대 아니야.


엘사가 연회장에서 한스랑 결혼한다고 하는 안나와 말다툼을 하다가 얼음을 쏘지? 이때 위즐톤의 -문을 닫은 이유가 있을 것 같더니.. 마법이었군.. -이나 -몬스터! 몬스터! - 식의 반응을 보면 마법 자체가 겨울왕국의 세계관에서 좋은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마법을 통해 직접적인 해를 끼친 것이 아님에도 마법을 쓴다는 이유 자체만으로 (자신들이 그렇게 믿고 따르는 여왕을!) 모든 시민들이 괴물 보듯이 하며 물러서지. 이건 마법 자체에 해악이 있다고 본다는 얘기야.

그래서 엘산나의 아버지는 Conceal, Don't Feel, Don't let them know 를 복창시키며 절대적인 억압의 굴레를 엘사에게 씌운거지. 프념글에서 본 적 있는데, 겨울왕국의 진짜 나쁜사람은 엘사 아빠라고. 나도 그 말에 동감해. 엘사 아빠가 마치 라푼젤 마녀의 Mother knows best 식으로 엘사를 감금한거나 마찬가지라고 보거든. 아버지의 절대적인 세뇌로 엘사는 대관식 할때 손 벌벌 떨면서 자신있게 드러내지 못하게 되지. 마지막에 마법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얼마나 즐거워하는지를 생각해봐. 그걸 못 한게 아버지 탓이야.


(엘사 아버지가 모든 사람에게 마법의 존재를 숨긴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어. 

첫 번째는 내가 보는 것처럼 겨울왕국의 세게관 자체에서 마법이 해악으로 여겨지는 것. 그래서 여왕이 되려면 마법을 숨겨야 했다는 것.

두 번째는 트롤이 안나의 기억에서 엘사가 마법을 쓴 기억을 지움으로써 안나를 고쳤지. 그래서 엘사가 아니라 안나를 보호하기 위해 마법을 비밀에 부쳤다는 거야. 마법의 기억을 없앰으로써 상처가 치료된 것이라면 기억이 돌아왔을 땐 다시 상처가 생길 테니까. 여기서 이 두 번째 이유는 조금 이상해. 만약 엘사가 마법을 쓰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기억이 돌아오고 다시 상처가 생긴다면 그 뒤에 엘사가 마법을 쓴다는 걸 알았을 때 머리의 상처가 돌아왔어야 했지. 하지만 안나는 멀쩡했어. 그래서 두 번째 이유는 기각이야)


엘사는 '여왕에 마땅히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늘 고통받아. Outtake이긴 하지만 We know better에서 princess라는 자리에 대해 엘사가 말하는 걸 들어봐. 그것이 Cool하지만은 않은 것임을 깨달을 거라고 얘기하지. 올라프가 눈이 너무 하얘서 눈이 아파. 조금의 색을 넣으면 좋지 않을까? 하며 말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 여왕의 순백색은 완벽하고 순결하지만 너무 비인간적이고 가혹하지. 사람이 조금의 색은 있어야지.


이런식의 능력을 숨겨야 한다는 강박 관념의 공포는 엘사가 아렌델을 뛰쳐 나감으로써 완벽히 치유돼.

 이 부분의 회복,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Let It Go야. 그래서 안나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모든 갈등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엘사의 입장에선 매우 기쁜 노래가 터져나오는 거지.

엘사는 let it go를 통해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자아 주체성을 획득하게 돼.

대관식 날 전까지 엘사가 행동하던 범위는 오로지 아버지가 설정해준 공간 즉 '방 안' 이었어. 여왕이라는 정신적 당위성 자체 또한 그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라 아버지가 심어준 것이지. 공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녀는 '자아'를 찾은거야. 달리 말하면 청소년기의 성공적 탈피야.



하지만, 엘사는 자신이 완전한 성장(독립)을 획득한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어.

그녀의 마음 속(무의식)에 숨어있던 공포가 떠오른 거지. 바로

② 즉 안나를 공격했다는 죄책감이야.

첫 번째 공포를 극복하는 과정이 사춘기의 극복이라면 두 번째의 과정은 인간관계의 과정이야.


엘사가 안나를 다치게 했던 것은 개인적 문제야. 큰 위치에서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던 엘사에겐 사회적 문제인 숨기기Conceal가 해결되기 전까지

개인사는 그에 압도당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어.

요즘 결혼을 연봉과 직업 신체조건 등 점수로 따지곤 해. 하지만 그런 수치만 가지곤 인생을 살 수 없어. 그걸 말해 주는게 바로 올라프의 등장이야. 올라프는 엘사 자체를 상징하기도 하고, 엘사와 안나의 순수했던 시절과 친밀함을 상징하기도 해.(이건 다 알잖아)


엘사는 첫 번째 공포를 이겨내는 순간(let it go)에 올라프를 다시 만들어. 누구나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의식주 및 사회조건) 그 다음 욕구를 느낄 수 있어. 당장 먹을게 없고 잘 집이 없는데 졸업논문을 고민하거나 친구와 싸웠던 걸 걱정하긴 힘들잖아. 여왕의 자리라는 압박감에서 해방되었을 때 그녀는 비로소 결핍되었던, 상실되었던 친밀감을 회복하고 싶었던 거야.


그러나 올라프는 친밀함인 동시에 엘사에겐 트라우마지. 올라프는 안나를 실수로 공격했던 순간에 같이 있던 존재야. 그래서 엘사는 살아있는 올라프를 보고 반가워 하며 미소 짓다가, 갑자기 정색을 하며 거절해(For the First Time Forever Reprise 시작 직전 씬에서). 

여기에서, 엘사는 겨울왕국 전체에서 처음으로 안나를 공격했던 일을 회상해.


그 와중에 아렌델은 눈에 점점 덮여가고 추워져. 엘사는 의지와 상관없이 차가운 외부세계와 사람들(한스, 석궁맨)에 의해 목숨을 위협당하고 사회와의 관계는 점점 틀어져. 그녀가 완전한 자아 성숙을 이뤄내지 못하고 아직도 사회에 있어 이질적인 존재였기 때문이야.



영화의 종장, 클라이막스에서 엘사와 안나는 대면해. 여기서도 엘사는 한스에게 안나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하고 있어. 그녀의 안나에 대한 죄책감이 최고조로 드러나는 부분이지. 

허나 한스는 안나가 이미 죽었다고 말해. 엘사는 바닥에 쓰러지며 외부 세계에서 무엇을 하던 상관 않고 끔찍한 비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지. 

프로이트식 정신분석 치료를 할 땐, 신경증의 원인이 되는 어린시절의 경험을 먼저 끌어내. 그리고 그 끌어낸 경험(트라우마)과 면대면으로 맞닥뜨림으로써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해.

여기서 엘사의 공격으로 인한 안나의 죽음이라는 소식은, 엘사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녀의 트라우마를 되살려. 엘사는 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지. 그녀는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사실상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자가 될 뻔 해. 솔직히 안나가 그냥 죽었으면 엘사도 따라 자살하던가 아렌델 망하는 새드엔딩을 상상하는건 쉽잖아.


이 지점이 바로 안나가 등장할 차례지

안나는 엘사의 희생과 스스로의 Open Door의 콜라보인 True-Love를 실현함으로써 엘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줘. 물론 안나의 이야기 자체도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여기서는 이 정도로만 하자. 


그렇게 해서 엘사는 아렌델을 happily ever after하게끔 통치할 완전한 자아성숙을 실현하게 된 거야.



안나가 확고한 주인공이고 엘사는 주연급이지만 결국 조연이라는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이런 관점으로 엘사도 최소한 안나와 동급 주인공이라고 봐

정말로 크게 성장하는 건 엘사거든



긴 글 읽느라 수고했고 겨울왕국 천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주에 휴가나가서 싱어롱 세번씩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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