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이랑 리바이랑 사귀는 사이인데 엘빈이 엄청 좋은 집안 아들내미

리바이는 평범한 회사원

어느날 엘빈이 리바이랑 인적 드문 곳에 있는 별장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어

리바이는 당연히 ok했고 둘은 조금 외진 곳으로 여행을 갔어.

근데 별장에 가서 티타임을 하는데 어떤 여자 둘이 오는 거야.

리바이는 당연히 무슨 일인가 했지.

둘만 있는 줄 알았던 별장이니까

근데 엘빈은 태연하게 리바이에게 두 여자를 소개했어

-이쪽은 내 어머니야.

그 말에 리바이는 당연히 당황스러웠어

어머니를 왜 갑자기?

리바이가 당황하든 말든 엘빈 어머니는 리바이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혀를 쯧쯧 찼어

-니가 내 아들하고 붙어먹는 그놈? 생겨먹은 꼬라지하곤... 

누가 봐도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어.

엘빈은 어머니가 리바이를 욕하든 말든 태연하게 옆에 있는 젊은 여자를 소개했어.

-이쪽은 나랑 결혼할 사람.

-뭐...?

리바이는 어이가 없었어. 소개하려고 이런 곳에 데려온 건가 해서 엄청난 배신감이 들었어.

엘빈의 가족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엘빈까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 거지.

여태까지 사귀었던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어.

남자이고 가진 것 없으니 쓰고 버리면 된다는 태도.

리바이는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것 같았어.

-네놈...

리바이가 창백하게 질려서 몸을 떨든 말든 엘빈은 자신의 어머니를 보며 손을 내밀었어.

-어머니, 연장 가져왔죠?

-그럼. 빨리 처리해버리자꾸나.

엘빈의 어머니는 어디서 나온지 모르는 삽 하나를 엘빈에게 건넸어.

설마. 그런 생각에 리바이는 앉아 있던 의자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났어.

리바이의 의자가 뒤로 넘어지고 엘빈도 삽을 들고 따라 일어섰어.

엘빈 양 옆에는 두 여자가 앉아 팔짱을 끼고 리바이를 보고 있었어. 어떻게 되든 말든 관심도 없고 오히려 고소하다는 눈빛이었지.

-엘빈...

-내 앞길을 가로막는 사람을 그냥 둘 순 없잖아. 후회하지 마.

리바이는 눈을 질끈 감았어. 가슴 속은 엘빈에 대한 배신감으로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어.

리바이는 저항하지 않은 채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어.

리바이는 깜짝 놀라서 눈을 떴는데 눈 앞에 참혹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어.

엘빈이 삽을 휘두른 상대는 리바이가 아니라 엘빈의 어머니였어.

엘빈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도망가려고 하는 어머니의 등을 발로 밟으며 다시 한 번 말했어.

-후회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 무엇도 내게서 리바이를 뺏어갈 순 없어.

결혼할 사람이라고 했던 여자는 어디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벽을 등진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어.

엘빈은 어머니의 머리를 한 대 내려친 후 몸을 돌려 약혼자의 머리채를 잡아당겼어.

리바이는 그 광경을 보자 자신이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

이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나의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구나.

이 사람이라면 내 모든 걸 바칠 수 있겠다.

엘빈에게 들었던 배신감은 눈녹듯 사라졌어. 엘빈은 여자마저 죽인 뒤 삽을 내려놓고 못 박힌 듯 가만히 서있는 리바이에게 다가왔어.

-이제 우리를 방해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엘빈은 피를 묻힌 채 더없이 다정하게 웃어주며 리바이를 안았어.

리바이도 너른 엘빈의 등을 끌어안았어. 그래도 리바이의 얼굴은 아직 굳어있었고 엘빈은 리바이의 뺨을 어루만졌어.

-사랑해.

엘빈의 입술이 내려왔고 리바이는 거절하지 않았어.

열렬히 키스하는 두 사람의 머릿속에 든 건 하나였어.

저 시체들을 처리하고 둘이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 오직 그뿐이었어.

는 내 꿈 얘기...

썰식으로 좀 더 추가해서 자연스럽게 해봤는데 꿈이었던지라 기본적으로 설정 빵꾸가 많음.

심지어 꿈에서는 만나서 살인하는 장소가 도시 한복판의 카페였음. 나는 걍 그 카페 갔다가 목격한 사람이었고

근데 살인나는데 아무도 신경 안 씀ㅋㅋㅋㅋ 심지어 나도 걍 관찰만 함 아무 생각 안 듦

썰로 쓰려고 하니 너무 말이 안 돼서 장소를 좀 변경했다

저 둘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 ㅅㅂ 왜 꿈에서 깨고 난리여 좀 더 보여주지

꾸고 일어나서 처음엔 이 꿈은 뭐지 했는데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둘다 싸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