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감독은 고려대 감독 시절부터 트위터 등 SNS를 하나의 대화 수단으로 이용했다. 하지만 소통의 용이성보다는 부작용이 많다는 게 그의 견해다.

“같은 말이라도 이 사람, 저 사람 거치다 보면 원래 의도랑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 양 감독은 “이런 우려 때문에 프로 감독으로 부임한 뒤 트위터 계정을 없애버렸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쓴 뒤 이런 저런 말에 시달리는데 트위터까지 쓰게 되면 뒷감당을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SNS만 문제가 아니다.

요즘은 케이블채널 등을 통해 정규시즌 모든 경기가 중계돼다보니 평범한 선수도 대중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그래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양 감독은 특히 “미혼인 경우 각별히 SNS 쓰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혼 선수는 사생활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대중에 전달될 경우, 경기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