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미카."

왜 라는 반문도 없이, 그녀는 칸텔레를 만진다. 포로롱 울리는 선율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마력을 흘리지만, 소녀 ─ 아키는 멍하니 질문을 잇는다.

"우리. 야구 왜 하고있는걸까."

"그런 의문이 과연,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걸까."

당연하잖아, 라고 말하며 아키는 풀썩 허름한 소파위로 쓰러진다.

"야구부 정식 가입 인원도. 이제 우리 셋뿐인걸."

포로롱.

"숫자..... 그것은 과연 야구에 있어서"중요하잖아. 참가 인원 자체가 정해져버린다구.".....중요할지도 모르겠네."

의자에 앉은채 칸텔레를 만지작 거리는 미카를 바라보지도 않은채, 아키는 한숨을 내쉬었다.

케이조쿠는 언제나 강호였다. '소리없는 강호'.

다소 가혹한 기후속에서 생활하며, 말그대로 필사적일정도로 적은 저예산속에서 순간 순간을 악착같이 살아가는것.

프라우다의 학원함 키예프에 종종 몰래 숨어들어가 보급품을 도둑질을 빙자한 구난을 받아오는것.

그것이 케이조쿠의 학원생들이 갖는 최고의 강점 '근성'의 근원이며, 특히나 대회의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 와중에도 드래프트 픽에서 절대로 하위권으로 내려가지 않는 이유인 '피지컬'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침과 관계없이, 무한 경쟁속에서 이를 악물고 성적을 위해 경쟁한다.

특히 가장 각광을 받고있는것은 육상 계열이었고, 가장 홀대 받고있는것이 단체전 계열 - 특히, 축구와 야구 부였다.

반대로 대회만 있으면 본래 부서와는 관계없이 달려와 타자로, 투수로 활약할수있는것도 그들의 장점이었다.

"재원이 많으면 뭘해."

호흡을 맞출수가 없다구.

그렇게 아키는 끝내 그 마지막 한숨을 토했다.

그렇다. 제 아무리 투타 이도류가 되는 재원으로 스무명을 모으면 뭘 한단 말인가. 호흡과 사인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데. 정규 부원이 많아서 정규 연습을 진행할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그사람들을 축으로 운영이라도 할수있는데. 대체로 다들 친분이나 이전에 입문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부와 겸업을 하고있는 부원들이 대다수이다.

현재 투수는 미카와 아키 둘뿐이며, 포수는 이자리에 없는 나머지 한명이 마지막 보루다.

그나마 그녀가 이 피지컬의 인외마경이라고 불리는 케이조쿠학원의 육상부 단거리에서 마저도 최고 기록을 놓치지 않는 말도 안되는 피지컬이 아니었다면.

"미카, 아키!"

주먹밥 가져왔는데, 먹을래? 하고. 그 마지막 보루가 부실로 들어선다. 절묘하게 대화의 맥을 끊는 그 강습 타이밍에 자연스레 두사람은 빤히 불청객 아닌 불청객을 응시했고, 두사람의 빤한 눈초리에 소녀 ── 밋코는 고개를 한번 갸웃 하고는 코를 훌쩍였다.

"뭐야, 그런눈으로 보지 말고 대답이나 하라구."

먹을거야, 말거야? 그렇게 물으며 비닐봉지를 흔들자, 미카가 웃으며 현을 뜯엇다.

포로롱.

"주먹밥만으로 배가 찰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걸."

"네이, 네이."

없는 간식이라도 찾아볼게. 감자나 옥수수 쪄둔거라도 남았으려나.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아키는 냉장고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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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대회 1차 떨어진거 보고 썼다.

이전에 설문 겸 질문글 올린거에 리플이라고는 툴타콘 하나 올라와있어서 케족으로 썼다.

대충 설명조처럼 이야기 했는데. 썰을 살짝 덧붙인다.

케족은 진짜 피지컬이 미치는 인외마경이다. 시마다 치요는 설정상 여기 출신이 아니긴 하지만 이정도 피지컬이면 피지컬로 이름난 시마다 가 쪽하고도 능히 비벼볼만큼 말도 안되게 지독한 '신이 내려준 육체'들을 가진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대체로 처음부터 타고난건 아니고, 다소 최소조건만을 지켜주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미친듯이 움직이는 학교 선배들을 보고 후배들이 어영부영이나마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된다고 정했다.

그래서 현재 보직까지 정해진 정규 부원이 미카 아키 밋코 세명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세명이 전부 투수 포수 야수 다볼수 있고 타격도 상당하다. 선구도 선구고 컨택에도 익숙한데 피지컬이 좋아서 기본 장타력도 뺴어나다. 다리도 느린게 아니다.

문제는 이렇게 인원 공백이 유동적이다보니 대회를 나가기가 어렵고 나가더라도 여러 경기를 뛰기가 어렵다.

간단히 말해서 경험치가 부족하니 그만큼 무언가 해낼 기회도 시간도 적다는 말이 된다.

전임 대장 같은 경우에는 참고로 실력도 실력이지만 머리가 무척 좋았기 때문에 공부로 대학을 가서 대학 야구부에 올라가서 주축급으로 달리고있는 중이라고한다.

이상. 질문있으면 따로 리플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