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올리지 말라면 더 올리고 싶은 거 아니냐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4.08.25 23:05:43
조회 673 추천 0 댓글 9


여러분, 잠시 눈을 감아주시겠습니까.
사실 다른 멤버들 모르게 편지를 썼습니다.
잠시 같이 들어주시겠습니까.


난 지금 god를 보고 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럴 수 있는걸까.. 그런가?
너무 익숙한 태우, 호영, 데니, 쭌이형.
우리가 언제 헤어져 있었지?
바로 어제 내일 만나자고 약속하고 헤어진 친구들처럼 그렇게 익숙하다.
지금 형과 애들을 보는게 꼭 그렇다.
그래서 지금 더욱 자세히 보게 된다.


내 동생 태우.
팀에서 가장 어리고 귀엽고, 에너지 자체인 우리 막내 태우.
어느새 딸 둘 가진 아빠라니, 너무 신기하다.
어떡해.. 아빠라니-

나를 찾아와서 매번 "god로 돌아와-" 그렇게 외치던 태우.
태우도 그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막내였기 때문에 형들을 누구보다 가장 좋아했고 걱정했던 태우란 걸 나도 잘 알았기에,
모든것이 섭섭하고 삐돌이였던 내가 너무 바보같고 한없이 미안했던 우리 막내 태우.
지금에서라도 얘기하고싶어, 태우야.

태우야, 니가 우리들 중에 가장 어른스럽고 
니가 god를 다시 만들어 줬구나.
고맙다, 태우야.


호영이.
항상 웃고, 항상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했던 호영이.
넌 어쩜 그렇게 그대로냐.
변한건 몸 밖에 없어.
몸은 헐크고 마음은 꽃인 호영이.
형은 널 참 많이 사랑했다.
그래서 너한테 다시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었었어.

그 때, 우리가 헤어졌을때.
나는 너만큼은 알아주길 기대했던 것 같애.
너도 그랬었던 것 같고.
그래서 우리가 더 마음이 아팠나보다.
이제 보이네, 바보같이.

너한테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너한테 많이 화가 났어. 
후회도 했고..
그래서 몇 년만에 너를 찾아가서 니 얼굴을 보고 형으로서 많은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막상 만나니까 그럴 수가 없더라.
내가 형으로서 너한테 그동안 아무것도 해준게 없더라고..
솔직히 너에 대한 미안함이 나한테 화가 났던게 아닌가 싶다.

그 날, 멤버들하고 너 찾아갔을 때 기억나?
니가 날 보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말이,
"형, 나 그냥 많이 생각해봤는데.. 그냥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될까?
그냥 god가 하고싶다, 하자." 이 말이었어.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너무 뭐라고 해야할까, 마음이 아프고 그냥 내가 다 미안해하고 
모든 이유가 필요 없어지고 사라진 느낌이었어.
그래서 그냥 "그래, 하자." 라고 말했지.

호영아. 
내가 사랑하는 호영아, 고마워.
다시 형으로 받아주고 나에게 다시 god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넌 언제나 결정타를 날리는구나.
몸만 무서운게 아니라 마음도 무섭다, 야.
너의 진실된 마음이 무섭고 좋다, 호영아.


데니.
예전에 너는 팀에서 언제나 모든것을 정리하고 가장 현명하게 중심을 잘 잡아줬었지.
소심하기도 하고-?
친구여서 그런지 너에게는 항상 조심스러웠어.
니가 내 말에 상처받을까봐.
그냥 섭섭해하는 니 모습을 보기 싫어했던 것 같애.
근데 데니야, 난 항상 니가 부러웠다.
너의 그 열정이 좋았고, 절실함을 존경했었어.
그래서 너처럼 되려고 엄청 많이 노력했던 내가 기억이 난다.

10년이 지나고, 이제 만난 내 친구 데니.
너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다.
이제는 그 열정과 절실함이 세상에,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네.
이렇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가진 데니라니.

요즘 같이 있다가 너하고 눈이 마주칠 때면
니 눈빛이 꼭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알고 있다는듯이 날 보고 있더라.
꼭 날 위로하는 것처럼.
그래서 요즘 그냥 많이 울컥울컥거려, 너 볼 때마다.
이제는 데니 니 존재가 나에겐 가장 든든한 힘이 된다.
많이 의지되고 기댈 수 있는 친구.
이제는 더 많이 얘기하고 얘기하자.
같이 살아가는 친구잖아.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친구기도 하고.


우리 준이형.
형은 참 형이지만 너무 애기같애.
순수함을 가진 우리 쭌이형.
그렇지만 god에서 제일 고생하는 사람이 형이지.
우리를 다 먹여 살렸으니까.
그 때는 형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전혀 몰랐어.
모든 것들이 부족했으니까.
그냥 불만만 가득했고, 형이 조금만 실수하면 모든게 다 핑계라고 생각했지.
미안해 형.
세월이 지나고 그 때의 형 나이가 되보니까 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애.
그 때 형 몸도 안좋았고, 특히 허리.
또, 힘든 일 있으면 같이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 자체가 정말 힘들었을거야.
그런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들을 식구로 생각하고 책임지고 이끌었으니까.
정말 감사하고 대단하고 존경해, 형.

근데 어떻게 된거야?
나 없는 10년동안 중간에 어디 다른 세상에 갔다왔어?
어떻게 하나도 안늙었어?
모든게 그 때 그냥 준이형이야.
뭐, 약먹어?

형, 나 오랫만에 만난 날 기억나?
날 처음 보자마자 형이 "yo- 계상" 이러면서 날 안아줬잖아.
그 순간, 참 집에 온 것 같더라고..
꼭 몇 년 고생하고 부모님 만난 것처럼 참..
아, 그 때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형, 우리 준이형. 고마워.
나한텐 언제나 형이 제일 큰 형이고 나의 집같은 형이야.
날 다시 안아줘서 고마워, 형.
이제는 춤도 살살 춰.
허리 안좋은거 다 이해해.
나도 안좋아지니까 알겠더라고.


나한테 이렇게 소중하고 고마운 태우, 호영이, 데니, 쭌이형.
그리고 다시 모든 걸 받아준 우리 팬들.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제는 가슴에서만큼은 헤어지지말자.
그냥 같이 살아가자.


여러분은 어떤 날이십니까.
평범하게 보낸 보통날이십니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나누는 특별한 날입니까.

가장 큰 행복은 여러분이 의미없이 보낸 보통날 중에 기적처럼 찾아옵니다.
세상엔 특별한 날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그 보통날들이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날이길 바랍니다.

오늘 저에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보통날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83705 조카 노어이ㅋㅋㅋㅋㅋㅋㅋ ㅇㅇ(121.182) 14.08.27 147 0
83704 ㅅㅂ 존나 열받네 ㅗㅗ 티비끄고 편지나 써야겠다 ㅇㅇ(121.171) 14.08.27 241 0
83703 한//밤에 게/시/판 글 싸면안대냐 [3] ㅇㅇ(180.229) 14.08.27 406 0
83702 와ㅅㅂ 방송개같네 [1] ㅇㅇ(221.158) 14.08.27 176 0
83701 상습범아니고 실수라고?좆까고잇네 [3] ㅇㅇ(121.172) 14.08.27 592 0
83699 미친거 아니냐 한밤? ㅇㅇ(1.233) 14.08.27 214 1
83698 에휴 편지 쓰자. 편지 많이 쓰자 ㅇㅇ(121.179) 14.08.27 102 0
83697 아니 근데 자료화면 다 맘에 안들어 [1] ㅇㅇ(119.149) 14.08.27 224 0
83696 ㅆㅂ럼들 기자회견왜저말만보내 [1] 전투오리(223.62) 14.08.27 327 0
83695 편지쓰자 ㅇㅇ(1.241) 14.08.27 100 0
83694 시발 존나길게나와 심각한것도아닌데 [8] ㅇㅇ(175.223) 14.08.27 656 0
83693 ㅅㅂ 욕나와....... 오리입니다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8.27 173 0
83692 시발 나와 [4] ㅇㅇ(175.223) 14.08.27 436 0
83690 아니 이잡지 뭔데... [4] ㅇㅇ(211.204) 14.08.27 777 0
83689 오리적으로 갤주는 건들지 말자 [44] ㅇㅇ(182.226) 14.08.27 1799 18
83687 제대로 롤코구나 [1] ㅇㅇ(119.70) 14.08.27 292 0
83686 검색어 준비 해야되냐.. [1] ㅇㅇ(121.182) 14.08.27 131 0
83685 혹시 모르니 미리 시크1릿창 켜놔야겠다 [2] 작은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8.27 223 0
83684 한//////밤에 에인절 나오나보다ㅅㅂ [4] ㅇㅇ(223.62) 14.08.27 543 0
83683 한밤에 나옴.... ㅇㅇ(110.70) 14.08.27 235 0
83682 야 한.밤에 나오겠다 [20] ㅇㅇㅈㅈ(182.225) 14.08.27 1113 0
83681 갤6도 끼워줘야지 [3] ㅇㅇ(58.148) 14.08.27 603 0
83680 정화 [2] ㅇㅇ(119.149) 14.08.27 317 0
83679 안덴 진짜 성공했다.....(벽짤아님ㅋㅋ) [10] ㅇㅇ(223.62) 14.08.27 1199 0
83678 오밤에서 최고는 데님이라고 한거는 레알인듯 [1] ㅇㅇ(58.148) 14.08.27 596 0
83675 음갤 셔터내려갑니다 [3] ㅇㅇ(117.111) 14.08.27 367 0
83674 새짤이없어 금단현상이 [2] ㅇㅇ(147.47) 14.08.27 322 1
83672 하 이러고있는데 체고의러브에 윤ㅍㅈ가 등장하다니 [2] ㅇㅇ(117.111) 14.08.27 315 0
83671 으이그 이 할망구들 [1] ㅇㅇ(121.135) 14.08.27 320 0
83670 존나 커 진심 [9] (125.180) 14.08.27 841 0
83669 남자는 삼각인데.... ㅇㅇ(147.47) 14.08.27 378 0
83668 순수짤 [2] ㅇㅇ(119.70) 14.08.27 425 0
83667 막냇기도 껴줘... [5] ㅇㅇ(119.149) 14.08.27 466 1
83664 그냥 무작정 올라탄거야 [9] ㅇㅇ(221.146) 14.08.27 543 0
83663 새롭지가안타 [4] ㅇㅇㅇ(147.47) 14.08.27 388 0
83662 그 오물대는 입술 [3] ㅇㅇ(219.241) 14.08.27 448 1
83661 *******하풍길 하펫조사 불판******* [78] 하풍길총대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8.27 1031 0
83660 진ㅉㅏ더이상 안본게없다 [4] ㅇㅇ(147.47) 14.08.27 481 1
83658 음마할매들 때문에 정화짤 들고옴 [9] :머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8.27 582 1
83657 돌아가자.,, [3] ㅇㅇ(119.70) 14.08.27 448 0
83655 날기다려줘 [6] ㅇㅇ(121.179) 14.08.27 448 0
83654 동낫네동낫어 ㅅㄱ햇다오리들 [8] ㅇㅇ(222.109) 14.08.27 507 1
83653 막냇기가 [2] ㅇㅇ(119.149) 14.08.27 365 1
83652 너희 부모님이 이러는거 아니? [5] ㅇㅇ(221.158) 14.08.27 555 0
83650 음 갤2 [13] ㅇㅇ(147.47) 14.08.27 933 0
83649 이할매들! 5집 우리가 이상하게들려 [2] ㅇㅇ(114.200) 14.08.27 416 0
83647 할매들 나 책임져!!!! [7] 쿠크급식(118.127) 14.08.27 510 0
83646 하악하악하악하악 [5] ㅇㅇ(121.179) 14.08.27 535 0
83645 곰태우 알타 소년들 할때 [14] ㅇㅇ(110.70) 14.08.27 674 0
83644 이것도 받아주냐? [16] ㅇㅇ(58.232) 14.08.27 92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