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못가고 토요일 하루 보고 왔는데....... 필미켈슨이 10번홀에서 갤러리 시계 맞출때 그 옆에 있었소. 공 맞은 사람은 공 맞은건 상관 없고 필미켈슨 하고 얘기하고 악수하는 것 만으로도 싱글벙글. 매스컴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홀아웃 한다음에 필미켈슨이 그 사람에게 악수를 청하며 "Send me a bill" 하더이다. 소햏하고 마누라는 옆에서 부러워 어쩔줄을 모르고...... 필미켈슨 세컨샷이 그사람 아니었으면 러프인데 그 사람 시계 맞춘통에 프린지에 딱 떨어졌소. 그래도 결국은 보기. 필미켈슨하고 타이거 우즈가 한조로 쳤는데 필미켈슨은 잘 되지 않아도 웃음을 띠는데 타이거는 하루종일 부모 돌아가신 표정이라 별로 맘에 들지 않았소. 오전반으로 티오프 한 애들이 비제이 싱, 버바왓슨, 조 오길비, 레티프 구슨등의 하위권이었는데, 이런 애들은 갤러리가 별로 없어서 바로 옆에서 걸어갈수도 있고 조 오길비 같은 경우는 갤러리들한테 농담도 걸고 해서 따라 다니기가 재미있었소. 말로만 듣던 PGA 선수를 바로 옆에서 보니 10대 박순희들처럼 설레이는 기분. 나상욱이는 그냥 파만 치다가 끝난 것 같고..... 35불 내고 하루종일 유명 선수들 구경하고 좋은 골프장 구경하니 이거 괜찮은 도락인 거 같소. 도랄 골프장 평소에는 비싸서 가보지도 못하는데, 역시 동네 싸구려 골프장들하고는 차원이 틀리오. 카메라를 못 갖고 들어가게 해서 사진은 당근 못찍었고, 표라도 찍어서 짤방으로 올릴라고 했는데 마침 카메라를 쓸수 없어 그냥 아무거나 올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