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근무지에서 쫓겨났다" 라고 글 올렸는데 그 후기입니다.

그 뒤로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팀장이 말을 함부로 하는건 있었죠.

12일 저번주 금요일에 팀장이 불러서 "공익이면 시키는 대로 해야 되는거니까 가도록" 이러더라고요.

제가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가 있냐고 난리를 치니까 또 아무것도 결정 안되고 연기 됐습니다.

시청이랑 병무청에도 얘기했고요. 근무지를 바꿀 수 있도록 알아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어제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사회복무요원 담당하는 주사가 한 2주전에 바뀌었거든요. 그 주사한테 확실히 결정된거 있나요? 라고 후임하고 같이 물어봤습니다.

"일단 앉아봐 너희는 뭐가 불만이니?"

일단 저와 후임은 포커스가 달랐습니다.

후임이 먼저 다른 도서관 애들과 차별대우 받는게 싫다. 왜 거기서 깽판쳤다고 우리가 가야되느냐. 걔네만 힘들고 우리는 놉니까 이런 요지였고,

저는 팀장님께서 그동안 해왔던 말들이 너무 부적절하다면서 그동안의 일화를 다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너희들이 사회를 안 겪어봐서 그러는게 같은데 사회는 말이야~~~~"

"너희들이 전 팀장님을 안 겪어봐서 그러는데 다른 팀장님들은 더하다고 우리 팀장님 정도면 양호해"

제가 "아니, 그건 올바르지 못한 일 아닙니까"

"그치 올바르지 않지. 하지만 세상에는 올바르지 못한일이 얼마나 많은데 세상이라는건 그런거야"

"저는 그런걸 적폐라고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니까 노발대발 하더군요.

"뭐? 적폐? 예의를 지켜 팀장님이 니 아버지뻘되는 사람이야 세상에 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걸 적폐라고 말하는거야!"

제가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죠

"아, 아니!!!"

"어디서 감히 사무실에서 소리를 질러. 어디가 어딘줄 알고"

좀 제가 진정한 후에

"어쨌든 팀장님께서 말씀을 함부로 하신것도 사실이고, 저는 그런말에 상처 받았습니다"

"겨우 그런거 가지고 상처받았다고? 세상에는 더 심한 일들도 많아"

"공익이면 시키는대로 해야지를 공익 단어를 다른 것으로 바꿔서 말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제 말을 자르면서 "아무튼 사회는 말이야~~~

"저, 현역 출신입니다만, 장교들도 그런 소리 잘 안합니다"

"사회는 그렇지 않아 너희들이 지금껏 살면서 힘든일을 안 겪어봐서 그래"

"저 군대에서 얼차려도 받고 폭언 욕설도 자주 들었습니다만?"

"그래? 그럼 군대에서는 어떻게 했는데?"

"그래서 나옵겁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니까 입다물더라고요. 그만 올라가보라고 해서 사무실 나오자마자 시청하고 병무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병무청에서 사회복무요원을 인간취급 안하는 그 팀장밑으로는 앞으로 요원 배치시키지 않도록 시청에 전달하고, 시청에 과장한테 직접 시정요구 할 수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잘 해결이 안되면 다른 기관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해도 좋다고 하시더군요.

그로부터 한 30분 후 쯤에 팀장이 저와 후임을 불러서 다시 사무실로 갔습니다.

공익이면 시키는대로 해라라고 한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너는 분노같은 감정조절 잘 못하냐 또한 그럴 의도는 아니였다.

" 아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니가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하마"

그리고 소해한 선임과의 차별대우에 대해서는 "너는 항상 일찍오니까...... 걔는 일찍안오니까 일찍오라고 조퇴준건데"

"제가 뭘 해달라는게 아니라 그 때 당시에 그 형이 얼마나 자랑을 했는지 아십니까?" 라고 하니

"아? 그래? 양해를 구하지 못했던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대화로 풀어나가자" 이러면서 마무리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정신과를 가야겠다면서 조퇴했습니다.

가니까 의사가 "00군은 현역때부터 참 고생이 많네요. 현역때는 더 심한일도 많이 겪었잖아요. 이게 다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힘냅시다"

그러더라고요.

오늘 오니까 사무실에다가 진료확인서 주니까 괜찮느냐 어디가 안 좋은거냐 물어보더라고요. "앞으로 괜찮아 질꺼라고하셨습니다" 라고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주사가 오늘 자꾸 말걸면서 친한척하네요.

저는 보기만해도 토악질 나오는데 개꼰대새끼가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넣거나 국민권익위에 신문고를 쓰는것을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