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최고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좋아하신 분들이 있으셨던 거 같아

2번째 일산 맛집 정리해볼게요. (정확히는 정발산, 마두 근처입니다, 제 생활반경이 여기 뿐이라ㅜ)

지금은 이사온지 4달 째입니다. 그 때 10군데에 이어 좀 더 생겼어요. 네 확실히 맛집이 서울보다 좀 더 많아요!

광고가 아닌 순수한 리뷰이며, 광고로 오해할까봐 끝에는 *로 처리합니다.

11. 국수나*

마두역 4번출구 쪽에 있는 '생면' 국수 집이에요.

튀긴 면이 아니라, 직접 뽑아 말린 생면인데, 일반 국수처럼 뚝뚝 끊어지고 쉽게 부는 게 아니라,

정말 오돌오돌 식감이 좋아요. 기본 메인 국수 한 그릇도 겨우 4천원대입니다.

육수도 멸치 등 직접 우린 맛이고 인위적인 맛 없이 속도 편합니다.

조금 보태면 돈까스와 세트메뉴로도 가능한데, 돈까스도 치즈도 많고 맛있구요.

다만 성인남성이 먹기에도 이 세트메뉴는 '양이 많아요'.

한 명은 세트 시키고, 한 명은 국수만 시켜서 같이 나눠 먹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12. 롤링*

일산문화공원(웨스턴돔과 라페스타 사이)에 있는 개인 빵집입니다.

가격은 파리*** 기준으로 봤을 땐 약 천원대 가량 더 비쌉니다.

하지만 저는 이 천원을 더 낼지언정 '더 맛있는 빵'을 드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집 식빵은 제가 먹어본 식빵 중 거의 최고입니다. 그 쫀득함의 정도가,

식빵을 꾹 눌렀을 때 한참 지나야 자기 자리로 돌아올 정도, 그 정도로 찐득합니다.

좋은 재료를 썼기 때문인지, 식빵의 크기도 일반 식빵의 절반 크기밖에 되지 않지만,

맛있으면 좋은 겁니다. 그 외 버터도 좋은 것 쓰는 것 같았어요.

13. 터치 아프리*

일산문화공원에 있는 개인 카페입니다.

제가 '카페는 이러해야한다'라고 생각하는 그 카페의 기준을 많이 충족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살아있는 식물도 곳곳에 전시돼 있고, 커다란 통유리창 바깥에는

나무 많은 일산문화공원이 보여서 뷰도 좋습니다.

제일 좋은 점수를 주고싶은 건, 이 곳은 '패스트푸드' 느낌이 아니라 '정통 카페' 느낌이라는 겁니다.

커피를 폴란드 도자기 커피잔에 담아주는 곳, 아이스 음료를 유리 음료잔에 담아주는 곳은 드뭅니다.

이 곳이 그래요. 가격도 일반적인 카페 가격과 비슷합니다.

더 좋았던 건, 여기는 차(tea)도 맛있다는 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얼그레이가 이렇게 향이 진하면서 쓰거나 떫지 않았어요.

더 좋은 건, 케이크나 타르트를 바로 그 카페 안에서 만들어요.

공장에서 찍어낸 케이크 맛이 아닙니다, 맛있습니다.

14. 케이크 앤 초코* (케잌 앤 초코*)

정발산로 스타벅* 근처에 있는, 정말 스치듯 지나가게 되는 곳이고,

늘 지나갈 때마다 '맛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 했던 곳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베스트까진 아니어도 맛있네요.

맛있어서 장사가 잘 되는 집이 있고, 맛있는데 알려지지 않거나 지나치게 되는 집이 있어요.

이 집은 정확히 후자예요. 충분한 마인드와 성실함을 갖추고 계심에도 마케팅에 너무 소극적인 느낌이었어요.

100% 우유생크림을 쓴다는 홍보문구를, 무려 가게 안에 깊숙히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생크림이 터부룩하지 않고 고소하고 부담이 없는 걸 보니 우유생크림 맞습니다.

최소한 스타벅* 케익보다는 맛있어요. (좀 더 확실히 얘기하면 스타벅*는 음료는 맛있지만 케익은 맛없습니다)

조각케익은 4,500원 정도 선이고, 조각케익 기준으로 생크림을 맛볼 수 있는 케익 종류는 한 가지네요,

그 외에는 치즈케익이나 초코렛 케익인데, 초코렛 케익도 많이 달지 않은 게 괜찮았습니다.

다만 인테리어라든가 가게이름도 좀 아쉽습니다. 이 집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뭔가의 명칭이 없이 케익과 초코렛이어서요.

그냥 잔잔한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만 틀어놔도 이미지가 2배 이상 확 올라갈 거 같은데, 그걸 잘 못 하시는 거 같아요.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너무 휴대폰만 보지 마시고 약간 적극적으로 홍보하심 진짜 잘 되실 거 같아요!)

15. 브리오슈 도*

최고급 버터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듯한 빵집입니다.

크로아상이 심지어 버터에서 나온 기름기가 포장종이에 머금어질 정도니까요.

이 집은 체인점인 거 같더라구요. 뭔가 프랑스 정통 빵을 추구하는 집 같았어요.

크로아상이나 조그만 파이류를 가끔 사가는 편인데, 그 외에 샌드위치나 에클레어 류는 가격이 좀 비싼 편입니다.

물론 그만큼 맛있을 거란 확신은 들지만요.

이 집의 철칙은 하루 안에 못 팔고 남은 거는 대부분 폐기처분..

하루만 지나도 크로아상의 식감이 확 죽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밤 9시 이후에는 약간 할인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16. 베이커 *

마두역 대로변에 있는, '베이커리'라는 단어를 재치있게 풀어낸 Lee 사장님이 직접 운영하는 빵집니다.

이 집도 우유생크림, 우유버터 등을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고, 전반적인 맛도 좋습니다.

에그타르트는 제가 먹어본 중 최고 중 하나이고, 그 외 체리가 얹어진 파이류도 좋습니다.

(단, 단팥빵은 별롭니다. 지나치게 달아서 오히려 팥을 절반을 버릴 정도였어요)

그 외에는 다 만족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언급되지 않은 다른 집들은, 제가 아직 다 못 가봐서 언급이 안 된 걸수도 있습니다.

다른 집은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