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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핫산] 만약 그랑과 지타가 동일인물이라면(1/3)

폭사아님(58.236) 2017.03.27 19:59:35
조회 1506 추천 13 댓글 5

원래 고전장 끝나고 올리려고 했는데 랜섬웨어로 핫산한 거 다 날아갔다 쉬불...


검수도 안한거라 오타, 어색한 표현이 거슬려도 봐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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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 때, 나는 눈치채 버렸다.
남자여야할 내가, 분홍색의 사랑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것에.
 
팔랑팔랑 한 그 옷은, 허리로부터 아래로 향해 퍼진 일자형으로 되어있었고, 옷 안에서는 살와 살이 접촉하는, 기묘한 감각이 있었다. 
 
거기로부터 날씬하게 뻗은 다리는 희고 매끄러워서, 도저히 자신의 다리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손을 보면, 그 쪽도 가늘고 날씬한 손가락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시선을 앞가슴으로 옮겼을 때,  나는 한층 더 충격을 받았던 것이었다. 
 
「――어?」
 
――꿀꺽.
 
무심코, 놀라움의 소리와 함께, 군침을 마셔 버린다.
 
설마……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남자니까…….
 
이 분홍색의 옷은 앞가슴을 강조 하듯이, 다른 하얀 옷감이 사용되었고, 그 중앙에는 리본이 더해지고 있다.
 
그런 여자애다운 디자인에 알맞는 것은, 본래, 나에게는 없을 것이다.
 
――남자인, 나에게는.
 
그러나, 그 가슴에는 어떻게 봐도――부푼 곳이 있었다.
 
그것을 본 나의 심장은 격렬하게 크게 울리고, 흥분한 기분이 되어, 주위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어 갔다.
 
냉정한 판단은 할 수 없었다.
 
――설마, 있을 수  없다――하지만, 확인해 보고 싶다――만져보고 싶다――.
 
그것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되어, 나는 자신의 앞가슴에, 양손을 뻗었다.

「――응……앗……」
 
그것은……부드러웠다.
만지는 것과 동시에 단 한숨이 새어 버린다.
 
가늘어진 하얀 손가락끝으로,  옷감을 넘어 몇번이나 주무른다.
 
실제로 만진 적은 없다. 그렇지만 이것은――이 감촉은 어떻게 생각해도――.
 
여성의 부드러운 가슴――이었다.
 
거기까지 생각해낸, 나는 하나 더 눈치채 버렸다.
쭉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음을 뿌리치고서라도,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가랑이로 뻗은 그 손은, 본래 거기에 있어야 할 감촉을 파악하는 것은 할 수 없었다.

「……거짓말이겠지……?」 
 
――가슴에는 본래 없어야 할 감촉이.
 
「있다……」
 
――가랑이에는 본래 있어야 할 감촉이.
 
「없어!!」
 
나는 겨우 결론에 도착했다.

「――나, 혹시……」
  
「여, 여자애가 됐어――!?」
 
그 소리는 하늘에――『아득한 파랑(그랑블루)』의 세계에, 울려퍼졌다.
 
이것은, 『푸른 소녀』에게 생명을 구해진 『나(僕)』와――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었던 『나(私)』가 지어내는, 있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하늘의 이야기.
 
[1]
  
기공정 『그랑사이퍼』――우연히도 나와 같은 『그랑』이라고 하는 이름이 붙어 있는 기공정의 창문로부터 보이는 경치는, 일찌기 본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 「아득한 파랑(그랑블루)」과는 다르게, 깊은 밤의 어둠으로 둘러쌓여 있었다.
  
어두운 곳, 이라고 해도 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별이 온 하늘에 아로새겨진 그 광경은, 이상하게 기분을 침착하게 해준다.
  
밤에 잠깐 졸게된 나는, 왠지 모르게 옛날을 생각해 내고 있었다.
  
어릴 적――아버지가 여행을 떠나 버린 그 날로부터 당분간의 사이, 나에게는 『친구』가 보였다. 그것은 마을의 아이들도, 파트너 날개 도마뱀……비도 아니었다. 오히려, 나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 실제로 보이지 않는 존재였던 것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은 『가상의 친구』로 불리는, 어린애 대부분이 타인과 접할 방법을 배우기 위해 만드는, 이른바『안보이는 친구』라는 것 같다. 
  
그것은, 아버지가 없어진 외로움으로부터 태어난 것이었을까……고향 마을에서 신세를 진 어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마을의 아이들이나 비와 보내는 날들이 계속되는 동안 나에게도 그 『친구』는 안보이게 되고 있던 것 같다.
  
그 『친구』를 나는 이름을 붙여 부르고 있었지만――그것도 어릴 적의 이야기이므로, 기억에 안개가 낀 것처럼 생각해 내지 못하고, 왠지 안타깝다.
  
자신의 반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존재――그 이름은…….
  
생각하는 동안에 나의 의식은, 창문 비치는 밤의 어두운 곳에 떨어지듯이 끊어져 어느 새인가 잠에 들어 있었다.
  
  
[2]
  
――이튿날 아침.
눈을 뜨면 나(僕)는――『나(私)』가 되어 있었다.
  
창으로부터 가리는 아침의 빛이, 매우 눈부시다.
어제의 밤, 커텐 치는 것을 잊어, 그대로 자버린……걸까?
  
밖에는,  광대한 푸른 하늘이 퍼지고 있다.
혹시 오늘은, 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될 때 본 『아득한 파랑(그랑블루)』과 같은 경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파랑, 이라고 하니…….
내가 눈을 뜨면, 푸른 옷을 입고 있을 때가 많았다.
  
하늘의 색보다 깊은 색을 한, 깨끗한 파랑.
후드가 붙은 그 옷은 나에게 딱 맞지 않고, 약간 크다.
어느 쪽인가 하면, 나와 동년대의 남자애에 덮어 씌우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할까, 이런 옷을 어느새 입었던 걸까.
무엇인가 나는, 모르는 것이 많았다.
  
주위의 모두는 나에 대해서 『지타』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내가 스스로 그렇게 자칭한 것 같지만, 그것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정신이 들면, 하늘을 자유롭게 뛰어 돌아다니는 기공단의 단장으로.
성정수라고 불리는 강대한 존재를 조정하는 푸른 머리의 소녀와 함께 행동하고 있고.
  
아무것도 모를텐데, 왠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다.
  
나는――하늘의 끝에 있는 장소 『별의 섬』에 가서……아버지를 만나지 않으면 안된다.
얼굴마저 기억하지 않은 아버지를――만나고 싶다.
  
그런 열의가 깃든 바람이, 나에게는 있었다.
  
그렇지만……이것은 정말로 『나』의 마음일까?
마치 나의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어서, 나는 그 『누군가』의 의지나 기억을 위를 덧쓰고 있을 뿐이 아닐까, 하고 가끔 생각한다.
  
……으응~ 지나치게 생각한 걸까?
아침이니까 잠에 취해 있는 걸지도.
  
간신히 눈이 선명해졌으므로, 마음에 드는 옷인 분홍색 원피스로 갈아입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 때, 탁탁하고 사랑스러운 날개소리가, 방 밖에 가까이 오는 것이 들렸다.
  
나의 파트너, 말하는 날개 도마뱀 비다.
반드시 아직 내가 자고 있다고 생각해, 깨워주러 와 준거겠지.
  
문을 보니 문이 잠겨있지 않았다. 어제의 나는 상당히 졸렸던 것일까, 문을 잠그는 것도 잊어버린 것 같다.
  
문을 열리기 전에, 허둥대며 말을 걸었다.
  
「미안, 비! 지금 갈아입고 있으니까 조금 기다려줘!」 
  
나도 일단, 여자애다. 
그렇지만, 비는 (그 말투를 보건데) 남자애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상대가 날개 도마뱀이라고……가 아니고, 오랜 세월의 파트너라고 해도, 남자애한테 갈아입는 것을 보여지는 것은 분명히 조금 부끄럽다.
  
나의 소리에, 비가 대답을 해준다. 
그렇지만 그 대답은, 왠지 이상한 것이었다. 
  
「오우, 오늘은 지타구나! 그럼 마음대로 들어가면 안되니까, 나 먼저 식당에 갈게!」
  
그렇게 말하고, 다시 탁탁하고 한 날개소리를 내며, 이번에는 멀어져 갔다.
  
――응? 『오늘은 지타구나』라니, 무슨 의미일까.
이 방은 나 혼자만 사용할텐데…….
  
그렇지만, 아침에 일어 났던 바로 직후로, 배도 비어 있던 나는 그 이상 생각하는 일 없이, 갈아 입는 것을 끝마쳐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를 끝마친 나는, 갑판에서 눈 앞으로 퍼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졌기 때문에, 바람 좀 쐬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상하다……조금 전에는 눈이 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밥을 너무 많이 먹은 걸까?
――몸무게가 늘어나면 어쩌지.
  
멍하니 태평한 것을 생각하면서 바라보는 하늘은, 기대하고 있던 것 같은 구름이 없는「아득한 파랑(그랑블루)」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웅대한 청색이 일면에 퍼지는 그 광경에, 왠지 빨려 들여가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버린다.
  
바람에 흘러 조각조각 흩어져 형태를 바꾸어 가는 구름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다.
그 바람은, 어깨까지 닿지 않는 정도로 잘라 가지런히 한 나의 머리카락을, 살짝 어루만진다.
  
온화한 바람.
이 바람과 같이 온화한 날들이, 쭉 계속되면 좋을텐데.
  
우리들 기공사의 여행은, 싸움 뿐이다.
때로는 사람을 덮치는 마물을 퇴치해, 때로는 사람끼리 싸운다.
  
그런데도, 우리들에게는 완수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것이, 하늘의 끝에 있는 별의 섬 이스탈시아에 도착하는 것.
  
거기에 가면,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고향에 닿은 아버지의 편지에는 『거기서 기다린다』고 써 있었다.
신화라고도 불리는, 전설의 섬에서.
  
거기에 가면, 함께 여행을 하는 푸른 머리의 소녀 루리아도,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본래, 아무도 도달할 수 없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섬이니까, 루리아를 쫓는 사람들도, 포기할 것이다. 
  
그래, 그 날 루리아들과 함께 고향을 지고 여행을 떠났을 때, 결정했다.
  
『내(僕)』가 루리아를 지켜준다고――.
  
――『나(僕)』? 
  
지금……나(私), 자신을 『나(僕)』라고 불렀어?
  
물론 직접 입으로 말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지금, 머리속으로 자신을 『나(僕)』라고 불렀다.
  
마치, 자신에 대해를 『나(僕)』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이.
  
그래, 마치――남자애 같이. 
  
그러자, 다시 머리가 멍해져 왔다.
배가 불러서 졸려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머리가 뜨거워졌던 것이다.
  
아니, 뜨겁기는 커녕……아프다.
머리가 갈라질 것은 감각이, 갑자기 덮쳐 왔다.
  
그 아픔과 함께, 무엇인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떠올리려고 하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
  
점점 시야도 희미해져 온다.
  
어째서?
어째서, 갑자기?
  
생각해도, 대답을 모른다.
그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여유조차도 없어져 간다.
  
――그리고. 
――『나(僕)』는……나(私)는……다시 어두운 곳으로, 의식을 떨어뜨렸다.
  
[3]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봐!  정, 정신차려, 이봐!」

이 소리는……비다. 
파트너인 날개 도마뱀의 소리다.

「저기,  대답하라고!」

작은 신체로부터, 있는 힘껏 큰 소리를 내, 걱정하고 있는 것이 전해져 온다.

뭔가……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그렇다……루리아들과 처음으로 만난 날이다.

그 때, 루리아 가진 불가사의한 힘을 이용하려는 녀석들……엘스테 제국과 그 군인, 폰메른 대위가 불러온 거대한 마수의 불길에 의해, 『나(僕)』는 생명을 잃을 뻔했다.

그것을 구해 준 것은, 다름아닌.
루리아와 루리아가 가진 불가사의한 힘이었다. 

그녀는 사라져가던 그 생명에, 그녀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고――두 명의 생명을 공유시켰다.

그 덕분에 『나』는, 죽음을 면할 수 있던 것……같다.

그 때, 루리아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살아갈 힘은 당신이 살아갈 힘이 되고, 당신을 상처 입히는 힘은 나를 상처입히게 됩니다……이제부터……쭉……」

그리고, 불편한 신체로 해버렸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루리아가 사과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죽어 있었겠지?  나를 돕기 위해서잖아. 화내거나 할 수 없지.」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불편한 신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화낼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루리아나, 루리아가 해 준 일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이 돌려주지 못할 만큼 있다.

여행 중에 누군가가 말했다.『목숨이 제일』이라고.

그와 같다.

만약, 예를 들어……생명을 구해 준 반동이나 대가로, 이 신체에 무엇인가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루리아를 원망하는 일은 하지 않겠지.

본래라면, 그 장소에서 죽어 있음이 분명한 몸이다.
이렇게 해서 생명이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루리아나……다른 모두로부터도 걱정되지 않게, 지금은 눈을 뜨자. 

조금 전부터 말을 걸어 주고 있는, 작은 친구를 위해서도.

하지만, 그 직후. 
눈을 뜬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생각치도 못한 사태였다.

※ 

――거기에 하늘은 아닌, 익숙한 천장이 있었다.

(여기는……?)

일어나 근처를 바라보면, 거기는 기공정『그랑사이퍼』의 내 방이었다.

우연히도 나와 같은 『그랑』이라고 하는 이름이 붙어 있는 그 기공선.

조금 전까지 나는 그 갑판에서 하늘을 보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안되겠다, 거기서부터 어떻게 됐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혹시 나는 정신을 잃어버린 것일까? 어째서 갑자기…….

「오, 겨우 눈이 깬 것 같네! 이제 괜찮은 거야?」

소리의 나는 쪽을 보면, 거기에는 파트너 날개 도마뱀……비가 있었다.
내 옆에는 언제나, 이 작은 친구가 함께 있어주었다.
어릴 적부터――고향에서 마을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 전부터, 쭉.

조금 전 내가 눈뜨기 전에 들린 소리도, 이 비의 것이었다.

「――걱정을 끼쳐서 미안해, 비」

나는 말로, 그렇게 전했다.
……그렇지만, 그 소리에 위화감이 있었다.

내가 낸 소리일텐데, 내 것이 아닌 것 같은……무엇인가 높은 소리였다. 그래, 마치…….

내가 갑자기 당황한 얼굴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도 걱정해서 말을 해온다.
그러나 그 말을 듣고, 나는 더욱 당황해 버렸다.

「왜 그러는 거야, 지타?」

――『지타』?
누굴까, 그건.

혹시……나에 대한 것을 그렇게 부른 것인가?
아니 아니, 십수년을 함께 보내왔는데 이제 와서 나를 잘못 부를 리가 없다.

게다가『지타』라니, 여자애의 이름이지 않은가.
나는 남자인――데, 어? 


――그 때, 나는 눈치채 버렸다.
남자여야할 내가, 분홍색의 사랑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것에.
 
팔랑팔랑 한 그 옷은, 허리로부터 아래로 향해 퍼진 일자형으로 되어있었고, 옷 안에서는 살와 살이 접촉하는, 기묘한 감각이 있었다. 
 
거기로부터 날씬하게 뻗은 다리는 희고 매끄러워서, 도저히 자신의 다리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손을 보면, 그 쪽도 가늘고 날씬한 손가락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시선을 앞가슴으로 옮겼을 때,  나는 한층 더 충격을 받았던 것이었다. 
 
「――어?」
 
――꿀꺽.
 
무심코, 놀라움의 소리와 함께, 군침을 마셔 버린다.
 
설마……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남자니까…….
 
이 분홍색의 옷은 앞가슴을 강조 하듯이, 다른 하얀 옷감이 사용되었고, 그 중앙에는 리본이 더해지고 있다.
 
그런 여자애다운 디자인에 알맞는 것은, 본래, 나에게는 없을 것이다.
 
――남자인, 나에게는.
 
그러나, 그 가슴에는 어떻게 봐도――부푼 곳이 있었다.
 
그것을 본 나의 심장은 격렬하게 크게 울리고, 흥분한 기분이 되어, 주위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어 갔다.
 
냉정한 판단은 할 수 없었다.
 
――설마, 있을 수  없다――하지만, 확인해 보고 싶다――만져보고 싶다――.
 
그것 밖에 생각할 수 없게 되어, 나는 자신의 앞가슴에, 양손을 뻗었다.

「――응……앗……」
 
그것은……부드러웠다.
만지는 것과 동시에 단 한숨이 새어 버린다.
 
가늘어진 하얀 손가락끝으로,  옷감을 넘어 몇번이나 주무른다.
 
실제로 만진 적은 없다. 그렇지만 이것은――이 감촉은 어떻게 생각해도――.
 
여성의 부드러운 가슴――이었다.
 
거기까지 생각해낸, 나는 하나 더 눈치채 버렸다.
쭉 만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음을 뿌리치고서라도,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가랑이로 뻗은 그 손은, 본래 거기에 있어야 할 감촉을 파악하는 것은 할 수 없었다.

「……거짓말이겠지……?」 
 
――가슴에는 본래 없어야 할 감촉이.
 
「있다……」
 
――가랑이에는 본래 있어야 할 감촉이.
 
「없어!!」
 
나는 겨우 결론에 도착했다.

「――나, 혹시……」
  
「여, 여자애가 됐어――!?」


※ 

――꿈, 이 아닌건가?

남자인 나의 가슴이 부풀어 올라있고, 소리도 높아져있고, 사랑스러운 분홍색의 옷을 입고있고, 손발도 매끈매끈한 하얀 피부가 되어있고, 머리카락도 어깨에 닿지 않는 정도로 길어져 있고, 손대보니 그것은 찰랑찰랑하고――.

이,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나, 나……여자애가 되었어!! 어쩌지, 비!!」

가까이 있는 작은 친구를 향해, 있을 수 없는 사실을 전한다.
그러나 비는 딱히 표정이 바뀌지 않고,

「응? 보면 아는데?」

라고 말했던 것이다.
……뭘 말하는 거야, 이 도마뱀은.

사람이 당황하고 있는 상황인데 태연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그 모습은, 마치 언제나 신세를 지고 있는 「만물상」의 꼬마 점장 같았다.

보면 안다니, 그거야 그렇지만 보통 좀 더 놀라잖아!

「그런 말을 들어도……나는 벌써 보는 게 익숙하니까 말야. 그랑이 지타 아가씨가 되는 것은, 이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몇번이나 몇번이나……뭐 처음은 깜짝 놀랐지만」

――어? ……보는 게 익숙하다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아가씨에」 라니――즉, 나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이 여자애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는 건가!?

그런 것은 전혀 기억에 없었다.
지금까지의 여행으로 일어났던 것은 전부 기억하고 있다.
많은 성정수들이나 제국병들과 싸워, 여러가지 동료와 만난 날들.
빠진 기억은 없을 터.

그 여행 중――나는, 자신도 모르는 동안 몇번이나 여자애가 됬던 것인가……? 그런 바보같은…….

혼란해하는 나를 향해, 비가 물어본다.

「무슨 일이야? 오늘은 상태가 이상한데, 지타?」

――또 나는, 오랜 세월의 파트너에게 『지타』라는 모르는 이름으로 불려 버렸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 같이.

자신만이 모르는 세계를 헤메는 것 같은 불안이, 나를 덮쳐온다.

「 『지타』라니 누구야……나는, 나는 『그랑』이야……비……!!」

필사적으로 매달듯이, 나는 자신의 이름을 파트너에게 전했다.

그러자…….

「아―, 지금은 그랑이었나. 미안해, 그랑! 외형이 지타여서, 틀림없이 지타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생각외 밝은 어조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비는, 내가 『그랑』인 건 알아 준 것 같은데…….

「……어라?」

――당분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비는, 멍청한 얼굴로 나를 응시한다.

「――으응? 그렇지만 외형이 지타 아가씨인데, 내용물은……그랑?」

조금 시간 차를 두고, 비는 놀란 표정과 함께, 평소의 대사를, 평소의 설명이 불충분한 어조로 외쳤다.

「……뭐라고!?」



※ 

혹시 비는, 내가 이렇게 여자애가 된 것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해 물어보려고 했지만…….

「으음~, 나로선 자세한 일까지 설명할 수 있는 자신이 없는데―. 누님들을 불러 올게!」

이렇게 말하고는 탁탁하고 날갯짓하면서 방 밖으로 가 버렸다.

얼마 안되어, 비가 「누님」이라고 부른 인물이 방의 문을 두드렸다.

「실례, 들어가도 괜찮을까?」

내가 「괜찮습니다」라고 재촉하면, 투구와 갑옷을 몸에 싼 키가 큰 여성이 모습을 나타냈다.
어깨에 닿는 밤색 머리카락을 가지는 그 사람의 이름은 카탈리나 알리제.
그녀와 그녀가 지키는 푸른 머리의 소녀와의 만남으로 인해 우리들의 여행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비군으로부터 들었어. 하지만 만약을 위해 확인하고 싶지만, 너는 지금, 그랑이 맞는거지?」

카탈리나는 마치 잡담을 하는 것 같은 어조로 물어 봐 왔다.
분명 사태를 삼키지 못한 나에게 배려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해 나는 내 몸에 일어난 것을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여자애가 되었고……옷도 어느 새인가 이런 팔랑팔랑 한 옷을 입고 있고……저, 뭐가 뭔지……」

재차 자신의 입으로부터 설명하려고 하면, 오히려 혼란해 버렸다. 그것을 본 카탈리나는 내 어깨에 손을 두며 「괜찮아」라고 말했다.

「그렇군.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네가 여자애가 된 원인이나, 지금까지 너에게 일어난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라고 말해도 추측이 섞여있다, 라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우선은, 네가 자기 자신의 몸에 일어난 것을 천천히라도 좋으니까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어. 할 수 있겠어?」

평소와 같이 늠름한 태도와 정중한 어조로 이야기를 진행시켜준다.
냉정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카탈리나는 우리들의 여행에서 교섭역을 담당하는 적이 많았다.

덕분에 나도 침착하게 내 몸에 일어난 것을 이야기할 수가 있었다.
얼추 이야기를 들은 카탈리나는 나의 의문에 답하려고 하였다.

「흠, 길게 설명해도 오히려 혼란하겠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너에게 필요한 설명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너의 성별이 바뀌어 있었다는 사실을, 다름아닌 너 자신이 몰랐다고 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말하지. 우선은 무엇이 원인인지 설명해둬야 하니까.」

「그럼, 또 하나의 설명……애초에 왜, 너는 지금 이런 여성의 모습이 되었는가, 이다. 그것은――」 

――하고, 카탈리나가 말하기 시작하려는 그 때.
방문이 열려, 한 사람의 소녀가 들어 왔다.

나보다 1, 2살 연하로 보이는, 마치 푸른 하늘과 같이 깨끗한 색을 한 긴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진 여자애.

엘스테 제국의 사람들로부터는 『기밀의 소녀』라고.
일부의 사람들로부터는 『푸른 머리의 소녀』로 불리는 그녀는,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것은, 저의 탓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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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이 아니라서 그렇고 그런 장면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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