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로앤오더 글쓰니인데 차이점 써봄

그아는 병원에서 의사들이 수술하고 연애하고 섹스하고 결혼하고 아기 키우고 싸우고 화해하고 고통받고 성장하는 이야기라면
로앤오더는 경찰서에서 형사들이 수사하고 검사랑 공조하고 범죄자 법정에 세우는 이야기임

  

1.일단 사랑이야기가 없다는 게 젤 큰 차이점임. 메인롤들이 연애를 하더라도 조조조조연급이 연애상대임. 동료끼리 오피스 와이프 정도 관계로 믿고 의지하면서 가깝게 지내니까 보다보면 미세한 성적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연애는 안함.


2.당연히 섹스신 없음. 스페셜 빅팀 유닛이라고 성범죄나 아동, 노인, 장애인 같이 특별한 케어나 수사가 필요한 상황을 다루는 팀 이야기라서 더 섹스신이 없는 거 같음. 성범죄 전담팀에서 성범죄자 잡는 드라마가 섹스신을 팔면 그것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3.개인사의 비중이 낮음. 그아는 캐릭터들의 개인사의 우여곡절이 드라마의 중심 흐름이고 거기에 에피마다 환자들 사연이 양념처럼 등장하는 형식이라면 로앤오더 svu는 메인롤들 개인사도 나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 에피마다 새로운 피해자, 범죄자 이야기가 나오고 그거 다루면서 부차적으로 형사들의 개인사도 보여줌. 형사 개인사가 에피의 메인일 때도 있음. 짠내나는 형사들의 인생사를 알게됨..


4. 그아는 환자 배우들이 그냥 조연 단역 같이 생각되는데, 로앤오더에는 범죄자, 피해자, 검사 역할로 꽤 얼굴 익숙한 배우들, 다른 드라마, 영화에서 메인롤 하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등장함. 부통령 시절 조바이든이 등장할 정도로 유명인 꽤 나옴. 그아의 환자 롤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일 때보다는 병실 안 객체가 될 때가 많은데 로앤오더에서는 피해자든 범죄자든 조연이라도 에피 안에서는 능동성이 있어서 그런건지 암튼 그런 차이가 있음.

엘렌도 게스트로 두번 나왔다고 하고,, 조 샐다나, 힐러리더프, 로빈윌리엄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알렉볼드윈 등등 낯익은 배우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임


5. 각 에피가 독립적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빼먹고 봐도 괜찮다는 것도 그아와의 차이점이네


6. 연애 얘기가 없어서인지 예쁘고 잘생긴 배우가 안나옴. 그아는 눈호강도 재미였는데 로앤오더는 눈호강할일이 없어


7.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였는데 이건 그아에서 메러디스 그레이의 위상 변화에 대해 느끼는 아쉬움에 관한 거라 나눠서 다음에 쓸게


*혹시 이글보고 로앤오더 시작할 사람이 있으면 주의해야할거.
전부 범죄자 잡아쳐넣는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적이고 씁쓸한 결말도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