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에서 나온 .40짜리 USP 컴팩트 모델이랑 P2000 예전에 글록23이랑 시그 226 .40짜리랑 이렇게 네가지 모델 놓고 어느거 살까 고민 했었어. 글록23은 솔직히 17이나 22같은 스텐다드 사이즈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냥 뭐 그렇다~ 했었는데 실제로 쏴보고는 손에 착 달라붙는게 반동도 적당하고 아주 잘맞더라고 시그는 내가 예전부터 글록, 베레타랑 더불어 제일 좋아하던 권총이었음에도 쏘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 시그 쏠 땐 한겨울에다 햇빛도 잘 안드는 숲속에 들어가서 쐈는데 45구경이라 그런지 반동도 세고 소리도 큰데 가뜩이나 숲속이니 귀마개를 해도 멍하더라고 총쏴본 사람들은 알꺼야 머리에 라디오 고주파 소리 같은 게 들리는 거? 어두워서 불꽃은 시야를 가리지... 타겟으로 놓고 쏜 것도 할로윈 때 썼던 호박들 가져다 놓고 쐈는데 어느 구뇽이 내가 쏜 건지 친구넘이 쏜 건지 알 수 없으니 집탄성이 좋은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말이야. 그래도 시그는 워낙 맘에 들다보니 후보에 올렸었고 근데 호박 터져 나가는 모습 보면 정말 덜덜덜해. 어디 영화에서나 총맞으면 인상 씨부리면서 덤벼들지 그거 실제로 맞는다고 생각하면 정말 몸서리쳐져. 그런데 .223이나 .308 같은 건 어떻겠어. USP는 그냥 어느순간 멋져 보이더라고 평가도 좋고~ P2000도 비슷한 넘이라 생각되서 올렸는데 솔직히 안쏴보고는 쉽게 결정 못하겠더라고. 베레타 같은 경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쏴보고 너무 실망한 경험도 있고 말이야. 뭐 결국 흐지부지되서 아무것도 못 샀지만... 그땐 정말 일주일에 한번씩 건샵 놀러가고 건쇼도 가고 브로슈어들도 가져와서 매일 보고 밀갤 내무반에서 살다시피 했지~ 그러다 여름가고 슬슬 추워지니까 총을 못쏘니 관심이 딱 끊겼지~ 뭐 실내 사격장도 있고, 총 좋아하는데 좀 추운게 뭐 대수냐 할 수도 있지만 여기 날씨가 정말 뭐같아서 여름가면 다음해 여름 오기 전까지 매일같이 비만 오거든 -_- 그 후로 한동안 총기에 관심 끊고 살았는데 총갤 생기니까 다시 총에 빠져들라 그러네... 이젠 돈도 없는데 말이지... 뭐, 그냥 그렇다고~ 여기 총갤에 서식하는 햏들 중에 한국에 있는 햏들은 함 모여서 실내 사격장이라도 다녀오지 그래? 그 말 많은 데져트 이글도 있는 거 같더만. 그런 거 찍어서 동영상도 올리고 하믄 좋지 않을까 잠깐 생각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