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햏 장발이오. 무진장 장발이오. 근데 남자요. 얼만큼 장발이냐면...고개 바로 들고 앞뒤머리카락 전부 가슴 아래까지 온다오. 대충 어느정도인지 보고프면 헤어갤에서 실피드로 검색해 보오. 문제는, 본햏 심각한 악성 곱슬이오. 그래서 대략 2개월~반년에 한번은 매직 스트레이트 쌔워오면서 기른거요. 대략 3년 가까이 길렀다오. 여름에 머리 뜨끈뜨끈한 것도, 여기저기 간질간질한 것도, 3일에 한번 청소 안하면 바닥에 머리칼 쌓이는 것도, 머리 감을 때마다 개수구에 쌓이는 머리칼 치우는 것도 참고, 또 쌩까고 잘도 길렀소.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좀 지겹소. 여햏들, 긴 생머리를 매너리즘도 안빠지고 기르는거 보면 참말 싱기싱기하오. 암튼 그래서 변화를 좀 주고싶은데 답이 잘 안나오는구려. 머리에 브레이즈 펌류의 압박을 가해볼까 했으나 본햏 머리상태 별로 안좋소. 3년간 매직해댔으니 머리칼도 펌 같은 거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소. 게다가 방학되면 한의원에서 일하는데, 환자들이 브레이즈한 본햏 보면 다 도망가지 않겠소? 브레이즈는 상당히 고려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태클이 심하다오. 또 생각해본 것이 커트로 끝내보자는 것이었는데 ........본햏 남자 아니겠소? 남자가 장발을 커트해서 무슨 결과가 나오겠소? 층을 내기도 뭣하고, 앞머리를 자르기도 뭣하고, 남자가 앞머리를 뱅으로 스타일낸거 상상해보셨소? 머리가 그리 큰편은 아니니(아주 작지도 않소만)  커트를 어찌어찌 잘하면 괜찮을테지만 커트라는 것이 실패하면 끝장 아니겠소. 자칫 대머리 깎게 될까 시도를 망설이고 있소. 락커처럼 헤드뱅하려고 기른 것도 아니니 커트에 대한 거부감은 업ㅂ다오. 위의 두가지 의견에 대한 추가 의견과 제3의 의견을 좀 제시해주오. 햏자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싶소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