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 SK전을 앞둔 한화의 덕아웃. 류현진(25)이 의자에 앉아있던 바티스타(32)를 보자 "안녕"이라고 크게 인사했다. 바티스타는 류현진을 보자 '이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보냈고, 서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바티스타 뒤에서 수염을 뽑으며 "노래 좀 해봐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 말을 알아들은 바티스타는 "안 해"라고 거부했다. 류현진이 계속 바티스타를 귀찮게 하며 장난을 쳤다. "밥 먹었어? 배고프지 않아"라며 머리를 잡아 당겼고 바티스타는 우리 말로 "나 형, 오케이?"라며 동생의 장난을 멈추게 하려고 애썼다.

류현진은 "바티스타가 한국 말을 잘 하는데 사람들이 몰린 것을 보고 일부러 안 하는 것 같다"며 계속 수염을 잡아당기며 시비를 걸었다. 참다 못한 바티스타가 갑자기 "너~ 돌아이~, 돌아이~"하더니 육두문자까지 쓰자 순간 덕아웃은 웃음 바다로 변했다.

류현진은 개의치 않고 뒤에서 헤드락을 하며 장난쳤고, 바티스타는 "나 형, 형"이라고 소리쳤다. 장난이 심했다고 느꼈는지 류현진은 바티스타를 끌어안더니 "배고프지? 밥 먹으러 가자"고 화해의 말을 건넸다.

바티스타는 웃으며 "나 배고파, 밥"이라며 함께 식당으로 사라졌다



http://sports.hankooki.com/lpage/baseball/201204/sp201204151516065736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