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49), 장종훈(46)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에서 연습생 신화를 이룬 대표적인 선수였다. 2012시즌 후반 한대화 전 감독이 사퇴한 뒤 한화 감독 대행을 맡았던 그는 2013시즌 김응용 감독 체제가 들어서자 메이저리그 LA다저스로 연수를 떠났다. 메이저리그 루키리그, 싱글 A 그리고 트리플 A를 거치며 한 시즌 동안 코치 연수를 받고 돌아왔다. 올해 초 한화는 그에게 '단장 특별보좌'라는 직책을 맡겼다. 메이저리그에는 보편화됐지만,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첫 케이스다.
한용덕 단장 특보를 만나 다저스 연수 경험과 과거 그가 걸어온 연습생 신화 그리고 한화 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9화에 걸쳐 게재)
이어서..
- 미국 지도자들은 선수들을 이리저리 뜯어고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맞는 거 같다. 일단 처음에는 선수들에게 맡긴다. 미국 야구는 일본 야구 같지 않고 디테일하게 깊숙히 연구 안 한다고 하는데 아니다. 오랜 역사가 있어서인지, 경기나 연습 곳곳을 촬영해서 폼, 움직임 등을 모니터링, 비디오 분석을 하는 곳이 항상 라커룸 옆에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다닌 곳마다 선수들이 연습하는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았더라. 연습 장면부터 일일이 다 촬영해서 데이터로 저장대 둔다. 그리곤 그것을 수시로 코치가 분석하게 한다. 코치 개개인에게 컴퓨터를 주고, 선수 개개인 파일을 누적해서 모니터하게 하는 것이다.
- 코치는 자료만 계속 연구하는 건가.
" 선수 개개인에게도 같은 자료를 다 주면서 보게 한다. 선수가 자신의 문제점, 부족한 점을 느껴서 코치에게 접근하면, 그때 코치는 선수의 예전 자료를 놓고 설명하거나 , 이런저런 조언을 한다. 야구 선수로 프로까지 올 정도면, 개인마다 어느 정도 형성된 것이 있다. 한번에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래 지켜보다가, 그 선수가 안 된다고 도움을 요청하면 해결방법에 접근하는 식이다.:
- 선수가 먼저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좋은 지도 방법일까.
" 우리는 빨리빨리 접근해서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한다. 미국은 오랜 시간을 지켜보고 자료화, 데이터화 해서 선수에게 접근하니깐 선수들이 이해하는 것도 빠른것 같다. 미국에서 돌아와 구단에 건의한 것이 있다. 지금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께서 중점을 두는 것이 육성 프로젝트이다.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강한 한화 이글스가 되자는 장기적인 목표. 미국에서 본 것처럼 서산 2군 구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건의했다. 티배팅, 배팅케이지, 불펜피칭 등에 비디오카메라를 설치, 일일이 훈련 과정을 찍어서 자료로 모으는 것이다. 데이터화해서 밑에서부터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구단에서 선뜻 받아들여 줘서 고마웠다. 3월초까지 완공 예정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적극적인 투자로 2군 육성 부분에서 앞으로는 한화가 앞서 나가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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