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중앙도서관은 의대쪽 언덕을 올라가면 있었다 기억나는건 도서관에서 밥을 먹으려고 학교밖으로 향하게 되면 벚꽃의 흐드러짐이 너무 예뻤다 그렇지만 벚꽃의 만개시점은 중간고사 대비 기간이라 재학생때는 즐길 여력은 없었다

중앙도서관은 1~3층까지 각종 자료실 학술적 출판물등이 있었고 열람실은 4~5층에 존재했다 그리고 간식거리부터 물건은 파는 매점은 5층이었고 4층 5층에 휴게실을 빙자한 흡연실이 있었는데 종종 담배를 피러 6층 옥상으로 가기도 했다 6층엔 소소한 운동기구와 삼삼오오 모여서 인생토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4층 한쪽 구석에 메인 열람실이 아닌 작은 열람실이 내 기억에 100석 남짓되는 공간이 있었는데 주로 법대애들이 고시공부를 했다 분위기 엄청 살벌했는데 막 다른 단대애들은 들어갔다가 삭막한 분위기에 다른 열람실로 토해내듯 도망쳤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만 단과대 열람실은 대부분 일반인 개방이었지만 각도서관 자율위원들이 고딩들과 소란스러운 자들은 쫓아냈다 사실 학교다녔을때 사회대 도서관에서 종종 여고생들을 봤지만 많은 수는 아니었다 떠들면 우리가 무서운 아저씨로 돌변하니까

공대도서관은 오다시건물 후방 뭐더라 나오면 의대와 가정대(생과대)건물로 향할수 있는쪽 5층에 강의실 2개를 허물고 만들었다 칸막이는 없고 전부 개방형 도서관이었다 공대 도서관 자율위원들은 엄청 엄격하게 관리하곤 했다

한양대 중앙도서관은 학생증 바코드 출입통제시스템이었다면 성균관대는 그냥 막 들어가는 스타일이었다 집이 혜화동이어서 토요일 심야에 공부할게 생기면 인근 성대 도서관을 갔다 바같은게 있었는데 밀면 밀리면서 입장가능했다 가끔 갔었는데 성대애들이 문과라서 그런지 공대 책피고 공부하면 힐끔힐끔 본다 나중에 성대 도서관을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서울대 의대 본과 애들이 우루루 몰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