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편 이후 약 한달이 지났다.

참으로 오랫만에 글을 쓴다. 

글쓴이는 용돈충 25년 머가리 피도 안마른 나이지만, 평생 부랄만 긁을 수 는 없기에

부모님들께서 운영하시는 약국들 하나하나 관리하는거 배우느라 돌갤을 거의 못왔다.

먹고살게 가업 잇는 중이다. 너른 양해 부탁한다.

물론 그간 외숙모를 와숙모로 유전자 재결합 시켜드리기도 하고(삼촌이 아시면 이 글이 마지막 글이 될수도 있다. 예전에 와갤러셨다.)

폭망겜에 푹빠진것도 있지만.

꾸준글이 되겠다던 다짐이 많이 희석된건 사실이다. 미안하다. 짬내서 틈틈히 쓰려고 노력하겠다.

줄'진: 누군 팔짤리고 광탈했는데, 뭐? 머족장? 이 C Foot 트롤새끼가!

트롤의 분파중 약소 부족인 검은창 부족을 이끌었으며, 신생 호드의 개국공신이자 스랄의 전우였고

숱한 고난과 역경을 마주하나 이겨내어 아제로스를 양분하는 거대한 세력중 하나인 호드의 대족장 자리에 오른 최초의 비(非)오크 대족장. 볼'진이다.

(이하 볼진.)

어떤 언데 흑마는 말한다. 더러운 트럴새끼들.

하지만 우리 대다수가 생각하는 바와는 다르게 트럴들은 아제로스의 토착 종족중 하나였으며,

훗날 나이트엘프와 하이엘프(블러드엘프 포함.)로 나뉜 엘프의 조상인 뿌리 깊은 종족이기도 하다.

바로 그 트롤들은 사는곳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

숲트롤, 정글트롤, 얼음트롤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중 정글 트롤의 한 분파인 검은창 부족.(다크스피어 트라이브.)

원체 세력이 약한 탓에 자리싸움에 밀려 고향인 가시덤불 골짜기(5코 은신 호랭이의 고향 가덤.)에서 쫓겨났고,

그들의 리더인 센'진(볼진의 아빠. 이하 센진.)은 검은창 부족을 이끌고 혼돈의 소용돌이 근처의 한 섬에 자리잡아 터전을 꾸려 나간다.

여담으로 의술사 센진의 직업 마크가 사제로 표시된걸 보면, 이때부터 의술사는 트롤 특유의 사제+주수리 하이브리드 직업으로 인식된게 아닌가 싶다.

글쓴이의 독자적 추측이긴 하다만, 이 때문에 볼진이 사적새끼 전설카드로 나온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검은창의 족장이자 의술사(위치닥터.)인 센진의 아들이며 제자인 볼진의 이야기는 이 무렵쯤을 해서 시작된다.

때는 워3 초반 캠페인쯤. 와우 공홈에 올려진 소설 '심판'에서 볼진은 그의 친구 '잘라제인'과 함께

어둠사냥꾼(워3명 쉐도우헌터.)의 자격을 얻기 위해 시험을 치르러 떠나게 되는데,

이 시험에서 볼진과 잘라제인은 '로아'(트럴이 섬기는 토종신.)의 환영과 마주하며 앞으로의 비전을 새기게 된다.

볼진이 목격한 로아의 환영은 강렬했다. 한편에는 금수저를 입에 물고 안락한 생활을 하지만, 자유가 없는(발에 금족쇄가 차였다.) 삶.

한편에는 항상 싸우며 피칠갑에, 학살을 반복하는 투쟁, 상처 입고 쉬지 못하지만, 어느곳에서도 속박되지 않는 삶.

이 환영에서 볼진은 검은창 부족과 자신의 미래가 안주하는 삶이 아닌 투쟁과 자유의 길이 되길 원했고

이 시험에서부터 볼진은 어둠사냥꾼으로서 로아의 권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여담으로 이 여정에서는 훗날 일어나게 될 가로쉬와 케른의 막고라와 절친인 잘라제인의 배신.

아버지의 영혼 또한 환영으로서 마주하게 된다. 

볼진과 잘라제인이 시험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자 마을은 풀필드 손놈 앞에 개풀을 쓴듯 개판이 되어 있었다.

그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검은창 부족의 마을이 섬의 지배자인 바다마녀 '자르지라'를 섬기는 멀록들에게 습격한 것이다.

이 습격으로 당시 마을에 정박중이던 스랄과 오크 군세 (동부왕국에서 탈출해 예언을 듣고 칼림도어로 향하던 오크들.)들과 센진을 포함한 트럴들이 잡혀갔고,

가까스로 스랄이 병력을 모아 탈출하는 와중에 센진은 미처 합류하지 못하고 자르지라에게 제물로 바쳐져 살해당하고 만다.

이때 양서류따위에게 잡혔었던게 큰 트라우마 였는지 주수리는 고놈에서 본격적으로 멀가놈들을 부리기 시작한다. 오염된 노움급 뒤끝보소.

어둠사냥꾼의 자격을 얻었지만 삶의 터전과 존경하는 부친을 잃은 볼진.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생존자들을 규합해 오크와 동맹하여 섬을 빠져나가게 된다.

부친의 원수를 뒤로한 채 검은창 부족과 볼진은 다시 고향을 잃고 이주하게 되며, 이때부터 스랄과 휘하 신생호드에는 트럴들이 섞이게 된다.

이 트럴들이 바로 볼진과 검은창 부족 트롤들이다.

시간이 흘러 워3의 확팩, 프로즌쓰론.

MO의 데뷔작인 오크 캠페인 듀로타 건설에서 볼진은 게임상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타즈딩고오오! 하게 생긴 이 트롤 위치닥터가 볼진의 모델링. 파란색 팀컬러 영웅들은 왼쪽부터

로칸(스랄의 정예 정찰병이며 볼진과 막역한 트럴.), MO, 첸 스톰스타우트이다.

이때 만난 첸과의 인연은 훗날 볼진이 목구녕에 칼침맞아 뒤지기 직전 목숨을 건지는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이는 후술.

스랄이 오그리마를 건설하게 되고, 볼진은 그 근처의 섬인 메아리 섬(워3명 에코 아일즈.)에 자리잡아 터전을 꾸려가게 된다.

하지만 이쯤을 기점으로 해서 테라모어발 휴먼의 공격이 감행되게 되는데,

(호드의 바로 옆동네에 제이나의 휴먼의 세력이 있었지만, 우방이라고 생각했다.

테라모어의 리더인 제이나가 스랄과 친하고 한때 하이잘에서 세계의 멸망에 대항해 함께 맞서 싸운 전우였기 때문.)

이는 제이나의 의사가 아닌, 바로 그녀의 애비 델린 프라우드무어가 독자적으로 감행한 공격이었던 것.

비교적 휴먼과의 공존이 당연시 되었던 이 시기에 델린이 일으킨 공격은 오크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통수가 알맞은 표현이다.

워크2를 거치며 오크의 만행을 줄곧 봐온 델린은 제이나와 달리 오크라면 치를 떠는 작자였고,

더욱이 생사도 모르던 소중한 딸이 오크새끼들과(더러운 트럴새끼들은 덤으로.) 시시덕거리고 있던 꼴을 봐줄리 만무했다.

한 때 휴먼의 해군력을 책임지던 막강함대로 델린은 볼진의 터전이자 더러운 검은창 트럴들의 부족의 본거지인 메아리 섬에 궤도폭격을 감행한다.

하지만 MO와 로칸, 첸의 활약으로 함대는 궤멸되었고(MO가 또.) 기세를 몰아 델린의 모가지까지 따버린 후 위협이 종결되자

볼진은 검은창 부족을 데리고 다시 메아리 섬으로 돌아가 안식을 청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젠가 돌념글에서 봤었을 짤. 소설 '스톰레이지'(대격변 시기로 추정.)에서 결혼한 노루와 티란데의 2세 상담에 보여준 인생 선배?들의 조언.

간단히 요약하자면 첫번째는 테레나스와 아서스. '왕위계승'한다며 서리한으로 풐앸.

두번째는 델린과 제이나. 호드 통수치지니까 쏙 빠져서 팝콘 먹는 인성 수듄.

세번째는 스랄과 스랄의 전우이자 스승인 그롬의 아들 개로쉬놈. 판다때 역대급 깽판.

케른 4공 스텟을 제끼고 자식농사로 재평가행.

그리고 와우가 열렸다.

스랄이 머족장이던 당시의 볼진. 당시 볼진은 검은창 트롤의 수장이기도 했지만, 스랄을 보좌하는 참모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트럴은 당시 대도시도 없었고(아예 없다. 같은 오그리마 상주종족이라도 타우렌은 썬더블러프라는 엄연한 타우렌의 대도시가 있었지만.)

자기네 수장도 머족장 주위에서 덩달아 따이는 수장 업적 1+1행사중이라 자기네들을 보살필 시간이 없었다.

와우가 열렸지만 블쟈는 부친잃고 고향잃고 우여곡절 끝에 홈 스윗 홈 중인 볼진을 또 한번 곶통에 빠트리게 된다.

델린은 썰렸다. MO한테 스턴맞고 팬더한테 배빵맞고. 딸내미한텐 왜 말 안들었냐며 사후 면박당하고.

하지만 그의 잔존한 병력들은 계속해서 메아리 섬과 주변 듀로타 지역을 습격했고,

설상가상으로 절친했던 잘라제인이 반란군 놈의 새끼가 되어 메아리 섬을 먹고 잘라제인 자신의 주술로 검은창 트럴들을 노예로 부리기 시작한 것.

위에 언급한 소설 심판에서 나왔던 볼진의 친구 잘라제인. 볼진이 시험에서 어둠사냥꾼이 된 반면 이 트럴새끼는 의술사가 되었다.

이 때, 퀘스트상으로, 잘라제인은 계속 모험가들에게 따이지만 훗날 이 육체가 환영이었단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간 환영 모가지를 받고 골드를 주던 볼진을 벙찌게 만든다. 눈물좀 닦자.

물론 이 환영 따위 때문에 5년여간을 집에도 못가고 텐트치고 살게된 트럴새끼들은 좀만 더 눈물좀 닦고.

훗날 메아리 섬을 탈환할 때 까지 트럴들의 임시 수도는 조그마한 깡촌인 '센진 마을'이다. 여기 경비병이 우리가 잘 아는 타즈딩고 허허헣! 하는 그놈.

와우가 열려도 볼진은 이처럼 친구에게 집뺏기고, 수장으로서의 존재감도 희미했다. 그렇다고 그 이전이 순탄했느냐?

고향에서 쫓겨나고, 아빠 죽고, 살던데서 대피하고, 오크놈들 따라서 근처에 자리잡았더니 폭격 피해서 또 도망가고.

타즈딩고. 허흐흐, 좋아! 하기엔 트럴새끼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가. 캬, 센진 방패대가 보살설.

물론 수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리치왕이 따인 후 소격변 패치가 왔다.

볼진은 그간 입었던 위의 거적떼기 같은 방어구를 벗고 척 보기에도 깬지나는 티어로 업글을 한 후

꿈에도 그리던 아이어 탈환. 아니, 메아리 섬 탈환을 개시한다.

얼라 수장팟이 침입해서 머족장 옆에서 덩달아 털릴 시절엔 마부도 안하고 티어 토큰 교환도 안하더니

고향찾는다니까 빠르게 태세전환하는 트럴새끼 수듄.

메아리 섬 공략은 여러모로 볼진에게 중요한 사건이다.

물론 메아리 섬은 유사시 지리적으로 테라모어나 반대편 대륙 동부왕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군사적 거점이 되기도 하지만

볼진 개인적인 사정으로도, 메아리 섬은 자신과 검은창 부족에게 진정한 의미의 안식처이며 여러해 동안 고향이라 불리던 곳을 잃은 수모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비명횡사한 센진의 유지가 담겨있기도 한 거점. 더욱이 하다하다 못해 절친에게까지 통수 맞고 뺏긴 이 섬을 찾는다는 것은

안습한 과거와의 작별이며 모든 염원을 이루는 정신적 해방.

이 모든것이 짬짜면처럼 어우러져 볼진의 주도아래 메아리 섬 탈환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고

그제서야 그간 썰어왔던 환영이 아닌 진짜배기 잘라제인의 머가리가 죽창에 꽂히게 되었다.

볼진은 그제서야 메아리 섬을 되찾아 피난과 통수, 박해와 더러움으로 얼룩진 검은창의 역사를 일부나마 만회할 수 있었다.

2부 곧 올리겠다.

틀린점이 있거나 빼먹은 부분 있다면 리플 부탁한다. 태클은 감사히 받아 들이겠다.

와알못을 위한 대략적 전설카드 스토리 링크

폰으로 가끔 와우위키를 눈팅했는데 그간 써온 글들에서 몇몇 오류나 잘못 전해진 정보들을 발견했다. 부끄럽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리뉴얼 하려고 한다. 초기글에도 링크도 달아야 겠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아마 전승지기 초까지 쓴 다음이 아닐까 싶은데.

말가니스편은 링크 수정할 때 친구가 대신 수정해주고 잠적해서 비번이 뭔지 모른다.

돌갤하는 진석아 이 글 보면 말가니스 비번 알려주라. 절에서 공부한다고 집나간 새끼가 폭망겜은 왜 들어오고 귓도 안받냐?

이후 수정내용.

브원삼디 얘기 중요하긴 하다. 소설 심판에서도 시험을 주관한 로아고, 메아리 섬 탈환에서도 나오고, 호드의 그림자에서도 나오니까.

그 부분은 차후 호드의 그림자 설명때 추가하도록 한다.

지적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별다른 말이 없어서 온겜에 취직했단 오해를 샀다.

그냥 영상 만드는데 도움이 조금 됐을 뿐이다.

가업을 잇기도 해야하고, 글쓴이의 조잡한 글솜씨 따위로 들어갈 정도로 만만한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온겜 관계자분들께서 불쾌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관련 자료를 훝는데 그러고보니 메아리 섬의 원문이 에코 아일랜드가 아니라 에코 아일즈(Echo Isles)였다. 수정한다. 메아리 제도, 메아리 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