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른 블러드후프와 '타말라'(설정상에서 등장한 케른의 부인. 워3 이전에 사망했다. 참 착한 소 였다고.)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이하 바인.)

첫 등장은 본편 (1/2)에서 나온대로 렉사르가 잡혀간 바인을 구출해 주면서 등장한다.

극악무도한 앰오가 구출해낸 바인. 의외일 수도 있지만, 돌겜에 오기 전까지 렉사르는 꽤 명예로운 인물이었다.

델린을 도륙낸건? 사실 팬더가 무지막지한 크리로 죽였다. 렉사르의 스턴은 그저 거들 뿐.

이 때 구출된 바인은 아버지 케른 블러드후프가 쿨티라스 수장팟에 참가해 업적을 따고 올 때 까지 얌전히 집에 있으며 휴경을 쌓고 있는다.

전란의 소용돌이에 그다지 휩쓸리지 않은 덕분일까. 바인은 무럭무럭 자라나 보기드문 참된 인성을 지닌 소가 되어 와우에 입갤한다.

와우가 열리고, 멀고어의 블러드후프 마을에서 늒비시절의 바인.

당시 바인은 그다지 거들떠 볼만한 npc가 아니었다. 워3을 거친 유저들은 '오 얘가 걔야?' 정도?

케른의 아들이라는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름도 기억되지 못할 존재감 없는 소였다.

그리고 이쯤에서 잠시 '그림토템' 부족에 대해 짚고 넘어간다.

그림토템 부족은 타우렌 부족의 일파다. 일단 명목상으로는 호드에 속해 있으나,(메이저인 블러드후프 타우렌을 위시한 타우렌들이 호드 소속이니.)

칼림도어를 타우렌만의 땅이라 생각하여 칼림도어 내의 모든 非타우렌 종족들에게 온갖 깽을 다 쳐놓는 부족이다.

이중 급진파는 심지어 자신들의 생각에 반대하는 같은 타우렌에게 마저도 해꼬지를 가하는데, 이들이 따를 당하는건 당연지사.

거기에 명예를 중시하는 기존 타우렌들과 달리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 못하는게 없는 족속들이니 만큼, 대우는 썩창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토템 부족이 완전한 적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림토템의 장로인 '마가타 그림토템'이 타우렌 사회에서 케른 다음으로 명망있는 어르신이기 때문.

호드와 그림토템은 이 때문에 적어도 불안정한 공존을 할 수는 있었다.

여담으로 와우가 열리고서 갈곳없는 포세이큰이 호드에 가입하려 할 때, 이들을 받아들이자 했던게 바로 이 마가타 라는 얘기가 있다고 하는데

이 얘기가 정식으로 인정되었단건 모르겠고, 이후 설정에서는 포세이큰을 구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본 '하뮬 룬토템'이 주도한 것으로 되어있다.

다만, 마가타와 그림토템 부족이 다른 세력들보다는 포세이큰과 비교적 가까운 사이였다는걸 인게임 내에서 볼 수 있다.

대격변이 오기 전, 전술했던것 처럼, 가로쉬와 케른의 막고라가 일어나게 되었다. 

이 때 마가타는 가로쉬에게 '님 피울 버프걸어줌.' 하며 축복을 내리는척 독을 발라놨고,

늒비 대족장 가로쉬는 당시 입지가 좋지 못한 그림토템 부족과 마가타가 신규 대족장인 자신을 후빨해주려나 보다 싶었지

이 싸움을 이용해 정적인 케른을 대신 제거하려는 속셈인줄은 몰랐다.

그저 무기 마부된게 '좋다, 뭐가!'하는 가로쉬. 

다이다이 뜨다가 떡발려서 난죽택 누르기 일보직전에 휘두른 피울이 로또가 터져서 승리와 케른의 목숨을 취했고.

케른이 죽게 된 순간, 마가타와 미리 준비하고 있던 그림토템 부족은 다른 타우렌들이 살고 있는 곳 전역을 습격해 쿠데타를 일으킨다.

바인은 부친의 죽음과 쿠데타를 동시에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바인의 목숨 또한 위험했지만, 케른을 비열한 방법으로 죽인 마가타와 그림토템에 환멸을 느낀 '제반 스톰송'이라는 그림토템 일원이

바인에게 미리 암살 계획을 알려주어 바인만큼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고,

혈혈단신이 된 바인은 호드의 지원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제이나의 테라모어로 향한다.

몰랐다고는 하지만 케른을 죽인 가로쉬와 오크는 믿을 수 없고, 트럴은 수가 적으며, 브렐은 너무 멀고, 그림토템과 가까운 포세이큰 역시 신뢰가 안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인은, 비록 지금은 대립하지만 한 때 하이잘에서 함께 싸운 '명예로운 적'인 제이나를 선택했고, 그 선택은 옳은 결정이 된다.

명예로운 적.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바인을 귀빈으로 모시며 그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바인 블러드후프와 그의 무기 '공포파괴자'. 드워프 명문가 브론즈비어드의 가보였지만 남의 것 귀한줄 모르는 사적새끼가 멋대로 줘버렸다.

제이나의 테라모어에는 제왕 타우릿산 편에서 짤막하게 언급했듯, 마그니의 사후 모이라가 아이언포지를 점거, 당시 아포에 놀러왔다가

하스스톤을 타고 테라모어로 도망친 안두인이 있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사적새끼 안두인은 쿠데타를 피해 도망쳐온 바인에게 동병상련을 느꼈고,

아포에 놀러갔다가 마그니에게 받은 철퇴 공포파괴자를 바인에게 선물한다.

바인은 안두인에게는 무기를, 제이나에게는 막대한 군자금과 비행선, 폭격용 폭탄을 선물받았고,

이 지원에 힘입어 바인은 듀로타 폭격기처럼 그림토템 부족을 쳐바른 후 썬더블러프를 수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바인은 10렙 늒비에서 월드보스가 되어 그림토템 부족을 몰아내고 타우렌의 대부족장 자리를 잇는다.

현실뿐 아니라 와우에서도, 이 땅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이 그러하겠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라며, 그 결과가 어찌 되었던

상당수의 경우, 아들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간다. (상당수라고 굳이 얘기한건, 알다시피 전부 그런건 아니니까.)

케른은 현명하고 강력한 전사였으며, 동시에 좋은 아버지였다. 이러한 아버지를 보며 자란 바인 역시 훌륭한 리더로서 거듭난다.

제이나에게 빌린 군자금으로 제반 스톰송(전술했던 그림토템의 변절자. 바인의 암살위협을 알려준 후 바인의 심복이 된다. 줄 잘섰다.)을 밀사로 보내

'가즈로'(6코 그 고놈전설 맞다.)와의 거래를 하던 당시, 가즈로가 물품의 비용을 원래 가격에서 절반 약간 넘게만 받을 정도로

파격적인 할인을 해줬던 일화가 있었다.

'바인에게 내가 바인의 아버지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전해주게.'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고블린들인데 (물론 가즈로가 드물게 양심적이긴 하나.) 고블린도 반하게 만든 케른의 인품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일화다.

그롬마쉬 헬스크림이 가로쉬 헬스크림에게 오크로서의 힘과 명예의 본보기가 되었고,

테레나스 메네실이 아서스 메네실에게 백성을 사랑하는 성군의 자세를 가르쳤었다면

케른은 바인이 타우렌으로서의, 리더로서 갖춰야 할 자질, 온화함과 명예를 깨워주고 떠난 것이다.

이는 대격변때 정치적으로 많이 혼란스러웠던 가로쉬 통치하의 호드가 공중분해 되지 않고 안정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대격변때 그나마 약간씩은 개념군주의 모습을 보이던 가로쉬는 점차 호전적인 대족장으로 변모해갔고

급기야 바인에게는 은혜를 베푼 테라모어를 공격하기에 이른다.(물론 바인이 테라모어에서 지원을 받은건 당사자들만 아는 비밀이다.)

바인은 반대했지만, 가로쉬는 밀어붙였고, 어쩔 수 없이 참여는 했지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제이나에게 밀사를 보내 전쟁을 대비하라 알린다.

이 때 이 정보가 신뢰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안두인에게서 받은 공포파괴자를 돌려주게 된다.(이 정보의 근원이 바인인 것을 알려주는 것.)

하지만 이 테라모어 공성전에서 제이나는 현재 돌겜에서 알고있는 것 처럼 광년 포스로 변모하게 되는데,

똘끼 충만한 가로쉬가 테라모어에 비전폭탄(쉽게 말해 핵폭탄.)을 꽂아 넣은 것이다.

그 예전, 바인에게 비행선과 폭탄을 지원한 제이나는 가로쉬에게 비행선에 실린 비전폭탄을 맞았다. 역사의 아이러니.

테라모어의 몰락에서도 봤듯, 가로쉬는 광기와 망집에 빠진 대족장으로서 파워업 했고,

바인은 이러한 가로쉬를 우방으로서 돕기는 하지만, 도를 지나친 가로쉬의 폭정에 결국 반기를 들게 된다.

그리고 5.4패치, 마침내 일어난 오그리마 공성전.

바인은 볼진과 함께 행동하며 오그리마 공성전투를 이끌고 결국 가로쉬를 옥좌에서 끌어 내린다.

물론 글쓴이와 다른이들이 거대괴수나 나즈그림에서 썰리고 있는 동안 평타 한대 안넣고 뒤에서 노가리 까던건 안자랑. 망할 소새끼.

공식소설, '전쟁범죄-광기의 끝'에서의 삽화. '전범' 가로쉬를 재판하는 내용이다.

맨 왼쪽에 가증스런 가로쉬를 차마 쳐다볼 수 없는 제이나가 인상깊다. 비웃고 있는 실바나스, 곱게 보지 않는 볼진과 바인 역시 마찬가지.

오그리마 공성전투가 끝나고, 호드는 가로쉬를 폐위시켰다. 그리고 남은 잔재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

바인은 오그리마 공성전투가 끝난 무렵을 다룬 소설 전쟁범죄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를 죽인 가로쉬를 변호하는 입장이 되었다.

물론 호드 내에서도 가로쉬를 변호하고 싶은 자가 없겠지만. 누군가는 해야했으니.

아버지를 가로쉬에게 잃어 참으로 괴로운 바인이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케른의 영혼과의 대화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라는 가르침을 받은 바인.

착잡함을 가슴에 묻고 최선을 다해 가로쉬를 변호한다.

이 소설에서 한가지 재밌는 점이 있는데, 바인의 대척점에 있는 티란데 위스퍼윈드(노루 마누라.)가 가로쉬를 까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제이나에게는 트라우마로 다가올 테라모어 폭격 사건까지 언급하는데 비해

바인은 아버지의 죽음마저도 용서하며 가로쉬를 쉴드 쳐줬고

최대한 사심을 배제하고, 슬픔을 억누르며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변호를 이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만 몇천살 쳐먹고도 나잇값 못하게 할말 안할말 다 하는 티란데와 달리

그녀에 비해 많이 '어린' 바인의 인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진심과 최선을 담아 변호한 바인에 의해 사형이 당연한 개쌍놈 가로쉬의 재판은 의외로 접전이 이뤄졌고

그 결과 가로쉬의 최대 피해자인 제이나 마저 바인의 변론에 '호드는 가로쉬가 아니다.'라고 인정하게 된다.

그동안 호드라면 한결같은 증오로 적대감을 불태우던 제이나가 저와 같은 말을 할 정도라는 것은 바인이 케른의 가르침을 성실히 수행했으며

그의 아버지 케른과 같은 인격자로서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존경받는 아버지를 잃었음에도, 타우렌의 훌륭한 리더로서, 와우의 어엿한 수장으로서 우뚝 서 호드의 든든한 동맹으로 자리잡은 바인 블러드후프.

그는 이제 자신의 아버지가 그리했듯, 때로는 현명함으로, 때로는 용기와 명예로서 타우렌을 이끌 것이며

그 모습은 분명 아버지가 걷고자 한 길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카드게임에서는 서서히 잊혀져 가겠지.

이상 케른,바인 블러드후프 편을 마친다.

와알못을 위한 대략적 전설카드 스토리 링크

틀린점이 있거나 빼먹은 부분 있다면 리플 부탁한다. 항상 말하는 거지만, 태클은 감사히 받아 들이겠다.

머격변때 바인의 환영 부분을 넣었다가 뺐다. 이 부분은 나중에 노즈도르무를 쓸 때 넣을까 싶다.

이후 수정내용.

그렇다고 케른 만들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