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 되네요. 몇달전에 끄적거린 글인데.

참고로 설봉과 한백림 소설 좋아합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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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검(試劍)-검을시험하다. 1장-그들을 찾아내다

천천히 움직이는 몸짓에 따라 그에 상응하듯 손에 들린 검 또한

호선을 그리며 사방의 공기를 찢어나간다.

신검합일(身劍合一)

말로만 듣던 신검합일의 경지가 그러할까?

사내가 펼치는 검법에 일순 장내가 고요해진다.

검법의 신묘함을 그들 또한 느꼈을테니까.

그들의 머릿속에 드는 수많은 의문들

대체 저 사내는 누구길래 저런 검법을 펼친단 말인가?

무림에서 일절, 절정고수 이상의 실력을 가진 자신들로서도

저 검법을 맞아상대를 해야한다면 피할수 있다면

결단코 피하는 길을 택할 것이다.

그만큼 사내가 펼치는 무공은 여태껏 보지 못한

제일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법한 검법이다.

만약 반박귀진의 경지라면 그들이 알아보겠지만

눈 앞의 사내는 분명 반박귀진이 아니다.

겉모습으로 보기엔 많이 잡아야 20대초반, 10대라고 해도 믿을만

큼 동안의 얼굴을 가진 사내의 모습

계속적으로 편안한 얼굴로 검법을 펼쳐가던 사내를 유심히 바라보

던 진무장로의 얼굴이 점차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저..절대 그럴리 없다! 그에겐 절대 제자가 없다 했었는데?!\'

충격받은 얼굴로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던 그는 이내 고개를 젓더니

다급한 표정으로 연무장에서 벗어났다.

\'저자인가..?\'

느긋하게 장내에서 검법을 펼치던 사내의 얼굴에서 순간 안광이 번

뜩였다.

틀림없다. 바로 저자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선 저자가 속한 어떤 단체라고 해야할까.

그들에 의해서 자신의 하나뿐인 형이 죽음을 당하였다.

\'너희들은 결코 내 손에서 벗어날수 없을것이다.\'

방금 떠난 자를 떠올리던 그는 검법의 최후초식까지 펼친 후

그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무려 두시진이나 넘게 펼쳐진 검법의 초식.

도저히 끝나지 않을것 같은 그 검법이, 사내의 의지에 따라

검이 멈춤으로써 끝이 났다.

\'후우 오랫만에 펼치니 낮설게만 느껴지는군.\'

잡다한 생각을 하며 쓴웃음을 짓던 사내는

곧 천천히 장내에 좌중들을 훑어보았다.

아까 떠난 그 자 말고 연관이 있는자가 더 있나 살펴보기

위함이리라.

\'역시 없군,  진무..장로라고 했나?\'

황급히 자리를 뜨던 진무장로의 이름을 되뇌던

그는 천천히 신형을 돌려

연무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마음만 먹는다면 진무라는 그 자식은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었다.

어차피 자신의 손에 운명을 달리할 목숨, 점차 압박감을 느끼며

곤욕스러움을 충분히 맛보게 해준뒤 죽이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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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