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면

무의 도리 라던지

검의 길 같은 걸 애매모호하지만 왠지 그럴듯하게 표현한 부분이 몇 개 있는데

흠,

예시 1) 사사키 코지로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나뭇가지로 눈사람을 \'벤다\'

            그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한 무사시, 똑같이 따라해보지만 가지만 부러질 뿐.

            그때 코지로가 나뭇가지가 아니라 검이라 생각하라 전함.

             무사시 그것을 깨닫고 나뭇가지를 검처럼, 힘을 빼고 부드럽게 \'베었다\'

             반쪽이 나는 눈사람.

예시 2) 명문도장을 건드린 무사시, 척살령이 내려지고 수십의 문하생에 휩싸인다

            2/3쯤은 어찌어찌 베어넘겼으나 몸은 만신창이, 숨조차 겨우쉰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쯤에서 끝내자고 생각하는 무사시

            그러나 몸은 생각과 달리 그 어떤 때보다 부드럽게 적을 베어 나간다.

            그때, 안정된 무사시의 영역 안에 정령같은 두노인네(그냥 빗댄것일 뿐 영혼같은
             것은 아님)가 무사시의 칼등 위에 걸터앉아 말한다.

             \'적을 잊고 자신을 잊게 되면 그 어떤 검도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지
              그리고 그 느낌의 영역이 상대에게 까지 다다르면....어떻게 될것같으냐 무사시\'

              어느새 적들은 모두 피를 뿌리며 쓰러진다.



지금 기억나는 장면들은 저정도인데 하여튼 가끔 저 만화책을 읽다보면

완벽한 이해는 못해도 상승의 경지를 조금은 엿본 기분이 들어서 

왠지 마음이 고요히 두근거린다거나 할까?


못 보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