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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짧은 학사신공 선계편 스포 63

파파고짜파고후계자(119.69) 2019.10.31 17:26:57
조회 6987 추천 149 댓글 46

3일 후 한립은 선영력과 의식을 모두 완벽하게 회복하고 해도인을 꺼내 지금 금선 경계를 뚫을 것이고 가능하면 탈출할 것인데 위험할 경우 미안하지만 나를 지켜달라고 부탁해 해도인이 안심하고 경지를 넘어서라고 고개를 끄덕임

이에 한립도 자리를 잡고 진선 후기 수사의 경지 상승을 돕는 단약을 삼키고 두 개의 만륜단을 꺼내 복용하며 공법을 운용해 부드러운 금빛이 피부에서 솟아 전신을 감쌈

드디어 시작되어 한 줄기 금색 빛기둥이 치솟아 먹구름이 사방팔방에서 모여들어 미친 듯이 소용돌이 치고 흉악하게 번쩍이며 울부짖음

이미 옷은 다 찢어져 탄탄한 근육 위에 금막을 입힌 금강역사처럼 변한 한립이 35개의 선묘를 빛내고 마지막 36번째 선묘도 거의 뚫려 마지막 고비만이 남은 상태

한립이 눈을 번쩍 뜨자 천지영기가 실오라기처럼 맹렬히 회전하며 뭉쳐 묘혈로 모여 미친듯이 선묘가 이를 흡수해대고 한시진 후에야 서서히 속도가 느려지고 빛이 안정되어가 한립은 심마가 생기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집중함

그런데 별안간 하늘에서 억눌렸던 먹구름 속의 천둥번개가 마침내 폭발하여 창처럼 한립의 정수리를 향해 떨어지니 별빛에 싸인 주먹이 고공을 향해 일격을 날려 연거푸 7개의 거대한 별빛 권영이 날아오르지만 뇌전은 이를 가볍게 뚫고 속의 은빛 광막에 부딪힌 후에야 흩어짐

하지만 연달아 두 배나 굵어진 뇌전이 떨어지자 멀리서 지켜보던 해도인이 뇌전을 번쩍이며 몸으로 가로막아 팔을 들어올려 집게로 검은 뇌전을 막아내지만 흩어진 뇌전 한 가닥이 한립의 등을 강타해 새까맣게 타오름

한립은 미간을 일그러뜨리며 가슴의 선묘에서 가는 검은 빛이 거미줄처럼 퍼져 구멍을 새까맣게 물들이는 것을 바라봐 이것이 바로 마지막 규쇠가 왔다는 것을 알아챔

이를 예상했음에도 한립은 잠시 정신을 잃고, 만약 어렵게 뚫은 30여개의 선묘가 모두 검게 물들어 썩어버린다면  몸이 뒤따라 쇠락하고 선영력이 전부 흩어져 폐인으로 전락해 그동안 선인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기연을 지나 간신히 하늘을 거슬러 금선이 되기까지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

그런데 뜻밖에도 검게 물들었어야 할 묘혈이 반흑 반백의 색이라 서적에 묘사한 것과 달라 이게 좋은 일인지 당혹스러운 한립

자세히 살펴보니 묘혈 안쪽에 별빛이 모여 검은 실을 막아내고 있어 36개의 현묘를 뚫어낸 것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라 안도하며 천천히 과정을 관찰하기로 결정함

두 힘은 서로 호각으로 버티고 있지만 계속해서 3쇠를 버틸 방도를 찾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힘이 바닥나 물들 것이라 일단 진언보륜을 꺼내 360개 시간 도문을 밝혀 진실의 눈에서 금색 빛으로 검은 빛을 무 뽑듯이 당겨보지만 선묘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통증에 숨을 몰아쉬고 계속해서 깨달음을 통해 얻은 황금색 수정실을 쏘아넣으니 결국 검은 빛이 흩어져 36번째 선묘가 완전히 뚫려버림

36개의 선묘와 현묘가 동시에 나타나 금빛이 하늘로 솟구쳐 먹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해도인이 말도 안 돼... 이렇게 쉽게 겁을 넘기다니 현선지체와 시간의 법칙이 호응한 것인가 하고 놀란 표정을 짓고 할 일은 끝났으니 성 주변의 집으로 돌아가서 구경함

점차 먹구름이 걷히고 한립은 옥갑 하나를 꺼내 금선의 원영으로 만들어낸 금혼단을 삼키니 약효가 한립의 혼과 어우러져 오감이 엄청나게 발달해 비경 구석에서 먼지가 부딪히는 소리와 해도인의 몸 속의 흐름까지 느낄 수 있게 됨

무언가 아래에서 특이한 소리를 들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짧은 무아지경이 끝나 오감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혼백이 더욱 굳건해져 한립이 뒷통수를 때려 정수리에서 한립과 똑 닮은 금색 소인이 뛰쳐나와 하늘의 금빛 뇌조 속으로 날아감

금선 원영을 소멸시키는 것이 극히 어려운 이유는 금선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하늘에서 9일간 뇌지가 나타나 진선의 원영이 우뢰밭에 몸을 굴러 세례를 받아야 진정 금선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 한립의 원영도 뇌전밭에 들어가 온통 들끓는 번개 속에서 순수한 뇌전 속에 고통스러워 하며 마지막 시련을 버텨내기 시작함

얼마나 뇌지에 원영이 머무는 지는 전적으로 하늘의 뜻이라 짧으면 반나절, 길면 수일이 걸리기 때문에 오래 담금질 할수록 원영이 강해지지만 붕괴 가능성도 높아져 원영이 약한 이가 뇌전밭에 들어가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임

하지만 한립의 원영은 일반 진선보다 강력하고 연신술까지 수련해 금혼단을 복용한 상태라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몰라 해도인도 담담히 지켜봄


70년과 같은 7일을 보낸 한립의 3치 크기의 원영이 하늘에서 웃음을 띄며 태양과 같이 내려오니 한립의 천령개에 앉아 기지개를 펴고 사라져 앉아있던 한립이 두 눈을 번쩍 뜨고 금빛이 눈에서 세 자는 튀어나오다가 점차 사그라들고 굳건해짐

온 몸에 금빛이 흘러넘치고 진언보륜도 몸 앞에 날아올라 허공에서 빙글빙글 도니 이전과 다르게 1개가 아닌 3개의 법칙의 실이 나타나 한립이 금혼단을 먹으며 시간 법칙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것에 기뻐함

이 세 수정사를 장천병에 집어넣으니 또다시 수정벽이 허공에서 떠올라 한립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빨려들어가 정신을 잃음


의식이 돌아온 한립은 엄청난 바람소리에 무서워서 급히 눈을 뜨니 하늘 높이 빠르게 날아가는 중이라 몸을 살피니 수사가 아닌 희뿌연 금빛의 원영이라 능운자도 죽어가긴 해도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는 원영이라 쓴웃음을 짓고 이 원영의 내력을 받아들이기 시작함

잠시 후 한립이 뒤를 바라보니 색색의 구형 광막이 서로 뒤덮어 싸우고 있어 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두 영역을 발휘해 싸우는 중이라 세상이 요동치고 이곳이 정말 명한선궁이군... 하고 찢어진 하늘과 부서진 대지를 바라보며 중얼거림

한립이 이번에 들어온 원영은 무생검종에 속한 금선제자의 원영으로 종문에서 방금 탈출한 금해라는 제자인데 윤회전 세력이 2일 전 갑자기 대거 명한선궁에 쳐들어와 선부 내부까지 침범해 안쪽에서 선궁 휘하에 있던 무생검종이 대진을 발동해 저항했지만 태을옥선에 달한 수사 하나가 영역을 펼쳐버려 오히려 검해의 웅장한 검기를 제압당해 무력화된 것임

목숨을 걸고 다들 태을옥선의 영역을 빠져나오다가 누군가는 육신을 잃고 다른 이는 원영까지 소멸되어 이 금해라는 제자는 한 금선경 수사의 영역에 들어갔다가 협공당해 전사하고 원영만이 본명비검을 자폭하는 비술로 탈출한 것이라 한립은 어째서 윤회전이 명한선궁을 공격하는지 의심함

앞을 본 한립은 놀랍게도 시간 도문이 예전과 다르게 1/3의 속도로 줄어들자 희색을 드러내는데 혹시 자신의 시간의 법칙의 실이 3개로 늘어나서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점점 오래 머물 수 있겠다고 기뻐하고 몸을 돌려 시간을 아껴 정보를 얻기 위해 오히려 선궁 쪽으로 날아감

이참에 보화가 법보의 힘을 빌려 모방했던 현천영역이라는 것에 대한 정보도 얻기로 하고 전쟁터에 도착하니 이미 시간 도문의 반이 사라짐

이 때 멀리서 우레와 같은 저음이 들려오더니 머리를 찌르는 듯이 의식을 무너뜨려 연신술을 사용한 후에야 정신을 다잡고 뒤를 돌아 빤쓰런을 시작하는데 이는 방금 느낀 힘은 연신술을 익힌 자가 경신자 비술의(콧방귀 흥! 해서 머리 아프게 하는 대연신군의 비술) 100배 이상 강화판을 펼친 것과 흡사하기 때문임 

십만리 넘게 도망친 후에야 자신이 있는 곳이 흑풍 해역임을 깨닫고 이 금해라는 자가 장보도 하나를 얻어서 탐색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는 것을 기억해내 저물탁 속에 준비한 각종 재료들과 서적을 살피고 그 중 검진과 검술책을 찾아 아쉽지만 나중으로 넘겨 칠색 유광을 반짝이는 괴이한 비단을 찾아내 그 위에 일렁이는 지도와 같은 무늬를 진실의 눈으로 읽어 확실하게 머릿속에 외우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바닷속 깊숙히 들어가 해저 바닥의 바위를 찔러 저물탁을 짚어넣고 봉해버리는 순간 시간 도문이 모두 꺼져 원래의 몸으로 돌아옴


한나절이 지나서야 몸을 움직인 한립은 진언보륜을 거두고 청포 한 벌은 단정치 차려입어 비녀로 상투를 맨 후에 축하하는 해도인에게 십수년간 호법을 서주어서 고맙다고 대답하며 석대의 몽은표문 앞에 다가가 시간 도문이 꺼진 진언보륜의 진실의 눈으로 살펴보고 3개의 시간의 수정사를 집어넣으니 비경 전체로 이어진 표문이 빛나 해도인이 이것은 몽은표문 중 가장 특수한 것의 하나인 구위문이라며 해독할 수 있겠다고 말해 무너진 부분을 옥반으로 보수한 후 발동시켜 석대가 반으로 갈라져 아래의 땅굴이 드러남

아무래도 바로 출구가 나온 것은 아닌 모양이라고 한 수사에게 기연이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해도인이 느릿느릿 말하지만 한립은 어떤 기연도 신경 쓰지 않고 빨리 떠나고 싶다고 쓴웃음을 지은 후 해도인에게 감사해 소매 속으로 회수하고 굴 속으로 몸을 날림

지상과 비슷할 정도의 거대한 지하동굴을 지나가며 내부의 석실들을 살피다가 흉측한 이수의 머리가 새겨진 문을 발견해 진실의 눈으로 살펴보다가 금제를 해제하고 들어가니 놀랍게도 안쪽 대전에는 숙연한 모습의 사람의 회백색 석상들이 즐비하게 서있어 아무래도 이 석상들이 대전의 버팀목인 것 같다고 생각함

그런데 한립이 손을 움직이다가 여파로 골조 하나가 넘어지자 아이쿠... 하는 소리가 들려와 한립이 누구냐! 라고 거칠게 소리지르니 골조 사이에서 그윽한 초록빛이 모여들어 마른 노도사의 허영으로 변해 한 가닥 잔혼이라 조각상 중 하나와 똑같이 생겼음

아이고 이놈아 내 골조를 가루로 만들려고 하는구나 내가 앞으로 어디에 기거하라고 이러느냐? 라고 잔혼이 낭랑히 말해 한립이 경계하며 당신은 누구십니까 제가 잿더미로 만들어 드릴까요? 라고 외치지만 늙은이는 흥 몇 살이나 먹었길래 말이 이리 거친가? 하고 두려워하지 않음

명한선역 사람이냐고 한립이 중얼거리자 잔혼이 한립을 훑어보고 장검을 발견해 너도 검수이니 무생도의 무생검종은 알겠지? 라고 해서 한립이 무생검종의 명성은 밖에서 대대로 내려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라고 구라를 치지만 노인이 나를 속이려 들다니! 명한선부에 변고가 생겼는데 무생검종 문하에 전승자가 있을 리 없다! 라고 외친 후 갑자기 아니... 그 방계 전인과 전승인... 그럴 리가 없지 하며 옛 일을 떠올림

한립이 이에 도대체 누구시냐고 물어 잔혼이 풍채 좋은 모습으로 얘야 이 노도는 네가 말한 무생검종 창파조상 무생도인이다 라고 대답하지만 한립은 당신이 무생도인이라고? 어떻게 증명하실 수 있습니까 라고 말해 잔혼이 증명하라고... 내가 아랫것에게 증명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 라고 발끈함

이에 위아래보다는 힘이 먼저라는 것은 이치인데.. 모르십니까? 라고 한립이 씨익 웃으며 장검을 들어보이니 노도의 잔혼이 힐끗 보고 애써 화를 눌러 어떻게 증명하면 만족하겠냐고 해 한립이 무생검종에 만검현령을 제외하고 무슨 비보가 전승되냐고 질문해 너무 뻔한 질문이라며 하나는 만검철권이며 다른 하나는 무생검담이라고 답해 한립이 그제서야 인정함

노인이 한립에게 무생검종의 전승이 남았냐고 물어 정종전승은 끊겼고 방계의 일맥은 남았다고 말해 잔혼이 잠시 실의하지만 금새 회복해 아직도 무생검종은 만세에 추앙받고 칭송하냐고 물어 한립이 이를 무시하고 당신은 왜 여기에 갇혀있냐고  되물음

노인은 누가 감히 나를 가두냐며 그저 이 계집을 혼내주기 위해 혼백을 스스로 가두고 숨겼을 뿐이라고 옆을 가리켜 한립이 석상을 보고 누구냐고 묻자 그녀는 인간이 아니며 재계에서 온 태을 재선이라고 말해 한립이 재계? 재선? 이라고 의아해함

노인에 의하면 천정은 재계의 존재를 일반 수사들에게 숨겨왔는데 이곳은 우리 진선계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재계 생물이 살고 있는 끝없는 경계라고 말해 태을재선은 당연히 태을옥선급의 재선이라고 알려줌

계속해서 캐묻는 한립에게 왜 이리 관심이 많냐고 노인이 궁금해 하지만 한립은 당신은 말이나 하라고 판단은 내가 한다고 냉소해 노인이 삐져서 흥 하고 눈을 부릅뜨지만 담담한 한립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오래된 추억을 풀어놓음

어느 해에 내가 명한선궁의 주인이 되어... 라고 하는데 한립이 선궁의 주인? 이라고 말해 노인이 왜, 무생도인은 명한선군이 되면 안되냐? 라고 화내고 버릇 없이 노도의 말을 끊지 말라고 해 한립이 어깨를 으쓱함

노인의 본명은 육운으로 중간 정도의 수도가문에서 태어나 별다른 공법 없이 가문에 있는 어떤 연체공법을 스스로 수련해 현선의 길을 걷다가 자신이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깨달은 바를 이용해 별빛으로 연체하는 대주천성원공을 창안해 수련으로 금선에 이으렀으며 한 금선검수와 싸웠다가 비기고 평생의 치욕으로 여겨 검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노선을 바꿨다고 함

3000여년의 세월이 지나 그는 결국 무생도인이 되어 명한선역 검수의 정점에 올라 무생검종을 세웠으며 뛰어난 실력과 기연을 통해 태을옥선을 달성해 명한선역 선궁의 주인이 되어 천정에 가입하지 않고 버텼다고 신이 나서 이리저리 날아다님

한립도 놀라워하며 이게 사실이라면 그는 천종지재(하늘이 내린 인재)를 넘어선 것이라 계속 들으니 어느 날 묵우라는 재선이 계면을 넘어 나의 명한선궁에 잠입해서 그녀의 천부적인 자질을 보고 마음이 동해 문하로 데려와 무상검법을 전수해 영역비술을 가르쳤지만 결과는... 하고 노인이 잠시 멈추더니 결국 그녀는 선궁을 입구삼아 재계로 통하는 통로를 열어 재계 생물들을 선역에 데려오려고 해 나와 싸울 때는 이미 재계와 한통속인 유회전이 명한선궁을 공격해와 전쟁이 일어났다고 탄식함

한립이 명한선궁이 함락되고 패했군요 라고 말하고 이곳에 있는 광한계라는 곳을 아냐고 물어 그냥 자연히 존재하는 지역인데 왜? 라고 노인이 의아해해 광한계는 우연히 공간에 빠져들어 영계의 비경이 되어버렸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 그곳에서 찾은 만검도는 역시 무생검종에 속한 것이라고 생각함

노인이 한립을 향해 웃으며 이렇게 많이 대답해줬는데 나도 몇 마디 물어도 되겠지? 라고 하지만 한립은 못 들은 체 계속해서 전투가 어떻게 끝났냐고 물어 노인이 인심도 고약하지... 라고 툴툴대다가 한립이 장검에 손을 올리자 급히 헛기침을 하며 아아... 그 전쟁이 어떻게 되었냐면 말이지, 나도 잘 모르고 그저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지 라고 대답함

어째서 천정의 구원이 없었죠? 윤회전의 적이 아닙니까? 라고 한립이 물어 노인이 헤헤 웃으며 내가 명한선궁을 맡았는데 자유를 좋아해서 천정에 복종하지 않아 전쟁이 났는데도 윤회전과 우리가 공멸해 어부지리를 얻으려 했다고, 천정이 지금 득세하지 않았냐고 대답해줌

이에 한립이 맞다고 천정이 지배해 이곳은 북한선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니 노인이 얼떨떨해 침묵함

이후 이 조각상들은 모두 노인이 심심해서 깎았다고 하는데 한립은 출구에 대해 묻고 이곳은 감옥이라 그런 거 없다는 대답에 어이가 없어서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내가 지금 실력으로 탈출하려 한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물어 노인이 잠시 한립을 훑더니 어림도 없다고 말함

직접 비경의 핵을 깨야 하는데 핵은 천지영력을 모아 대항하니 내 생전의 수행이면 가능하긴 한데 너는 금선 초기이고 나는 태을옥선 후기였다고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음

한립이 선배님이라고 말을 높여 공손히 묻자 점차 정보를 털어놓아 태을옥선 초기만 되어도 가능하긴 하고 비경의 핵심을 이루는 법칙이 시간의 법칙이라 만약 네가 익힌 공법이 법칙을 파악한 상태고 공간의 법칙이면 금선 후기로 가능하고 시간의 법칙이라면 금선 중기로 가능하다고 알려줌

보통은 태을옥선은 찍어야 법칙을 깨닫는데 한립이 길이나 안내해 달라고 하니 노인이 머뭇대다가 금제가 있어서 내가 들어가기는 좀 좋지 않다고 해 한립이 그럼 여기 들어가라고 양혼목(대연신군도 넣어줬던 영혼의 힘을 잘 보존해주는 나무) 향로를 꺼내 노인을 집어넣고 길을 나섬

핵에 도착하니 아무런 금제의 파동도 없어 의심한 한립이 양혼목 향로를 휙 던져넣어 바닥에 금빛이 흘러넘쳐 노인이 아이구 이 녀석아 빨리 끌어내다오 조금만 더 있으면 나 죽는다 라고 소리침

향로를 끌어온 한립은 비명을 지르며 힘을 많이 잃은 잔혼을 향해 혼령을 굳혀주는 부적을 붙여주고 대전 안으로 발을 들임

역시 대전 바닥은 영혼에게 상극인 양기를 담은 용양석이라 별다른 이상은 없어 앞의 네모난 석대를 살펴봐 자축인묘의 12시진이 새겨진 해시계를 발견해 명청령안으로 살피다가 슬쩍 만지는데 갑자기 선반 위의 검은 쇠바늘에서 검은 뇌전망울이 튀어나와 한립의 손끝을 때려 고통에 뒤로 물러나고 뒤에서 낄낄대며 양혼목 속에서 웃는 노인을 끌어당겨 다시 금빛 속에서 아이고 나 죽는다 비명을 지르게 만든 뒤 어찌된 것이냐 캐물어 이 태음양구는 비경의 핵심이라 철저히 풀어내지 못하면 나가지 못하니 모든 금제의 근원이고 반선기급인 시간의 법칙이 없다면 네 실력으로 검은 뇌전을 버티며 풀지 못한다고 노인이 말해줌

이에 한립이 사실 내가 익힌 것이 마침 시간의 법칙인데 정보가 더 없냐고 해 노인이 크게 기뻐하다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정말 시간의 법칙을 익혔냐고 거짓은 아니겠지? 라고 묻더니 흠흠 네놈의 근골이 훤하고 얼굴이 범상치 않은게 아주 된 사람인 것을 알았지... 태음일구를 열기 위해서는... 그런데 네 시간의 법칙의 실이 5개도 안 되는 것 같은데? 라고 웃음

그리고는 시간의 법칙의 공법을 익혔다고 해도 최소한 금선 중기의 수행에 6개의 시간의 법칙의 실이 필요하다고 하니 한립이 자신은 금선 초기이니 만 년은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한숨을 내쉬어 노인이 녀석 과장도 심하구나 만 년만에 중기를 찍겠다고? 노도가 조언해주건데, 3대 지존의 법칙을 수련한 지 100만년이 되기 전에는 여기를 나갈 생각은 이를 게다! 라고 코웃음을 치고 다시 살살 한립을 구슬리며 그래도 네놈이 어리니 기죽지 말고, 사실 너는 나를 만났으니 도와줄 수도 있어 운이 좋은 편이지 하고 슬쩍 도발함

금선 중기의 어려운 점은 24개의 묘리를 뚫는 데 있다며 진선의 36개 선묘와 비할 바가 아니지만 내게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 있어 일반적으로는 다룰 수 없는 몸 안에 있는 살기를 법력처럼 연화하는 금술을 익히면 된다고, 다만 연신술처럼 순찰선사에게 걸리면 귀찮게 된다고 알려줘 한립은 어차피 연신술도 익혔으니 익히기로 함

노인은 살기가 진하면 빠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수련속도가 배가 되면 괜찮은 정도라고 피식 비웃는데 한립이 조용히 구결이나 말하라고 해 구결에 따라 검은 기운을 머리에서 솟아올리니 혼연일체가 되어 살기가 하늘을 찔러 노인이 넋을 잃고 한립의 살기를 바라보다가 장관이구나... 라고 감탄함

너처럼 살기가 진한 사람은 내 오래 살며 처음 봤고 붉은 색이 아니라 순수한 검은색이라니 가르칠 맛이 있겠다며 이 법문을 수련하면 반은 더 줄어들 것 같다고 칭찬해 한립은 이걸 기뻐해야 할지 고민하며 살기를 거두어 일단 노인이 말하는 공법을 읽어보기로 결정을 내림

그 공법은 현살명영공이라는 것이라 일단 공법을 읽는 동안 혼백을 굳히라고 양혼목에 노인을 잘 넣어두고 위협이 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밀실을 하나 찾아 금제법진을 꺼내 설치하기 시작함








정확히는 무생도인이 중간중간 아부할 때 한립을 도령이라고 높여 부르긴 하는데 저도 헷갈려서 그냥 호칭 통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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