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무협지를 더 좋아라해서 무협밖에 안읽었거등
근데 무갤에 추천글이 있길래 봤는데 완전 빠져들어서 보게되네
판소는 드래곤라자,피마새,눈마새나 전민희꺼 몇개 읽고서 
뭐 양판같은건 거의 안보고있다가 이런 숨겨진 명작을 보게 되다니..

특히 겜판은 오래전에 친구넘이 the one이었나.. 하여튼 그런 저질겜판 추천해서
낚여서 좋아라하고 봤다가 주화입마에 빠져서 거의 겜판 하면 질색을 하던차에
예전에 친구가 장르설명안해주고 추천해준 책이 요거였는데
겜판이란거 알고나서 안보고있다가 요번에 보게됬는데
개인적으로는 영도좌 소설들보다 더 잘쓴거 같다.

일단 구성하고 필력이 내가보기엔 더이상 까일곳이 없는거 같고
오래전 책이고 많이 거론된 소재인데도 신선하다는 느낌이었고
보다보면 눈에 거슬리는 모순된설정같은게 하나도 안보일정도로 심혈을 기울인거같더라.

게임 안에서의 묘사도 현실적이고 애초에 무의식적인 충동성향으로 조종된다는 설정 자체가
소설 안 게임안에서의 환타지적 요소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고
물론 몇가지 피할수 없는 어색함이 있긴 했지만 그 모든게 초자아가 흐려진 가상현실이라는걸로 설명이 가능한거 같다.
이런저런 설정같은게 예전에 봤던 the one이란 저질겜판 이랑 비교했을때
넘을수 없는 ∞차원의 벽이더라
현실과 가상현실의 분량의 적절한 분배도 훌륭하고 쫓기는 장면이라던지 위급한 상황이 
현실이던 가상현실이던 꽤나 긴장감있게 묘사한거같고...
특히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게임의 비밀이 하나씩 발견되는 장면은 진짜 일품이고.

특히 좀 후반부분에 주인공놈이 빙의된것처럼 행동하는 장면이 캠코더에 잡히는건
안그래도 올초에 본 클로버필드때문에 한차례 충격을 받은바가 있어서 그런지
그부분 다 읽는동안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게 완전 전율이었어-_-;

결말은 그럭저럭 예상한 부분이었지만 흐지부지한것같지도 않고 적당하게 잘 끊은거같아.
특히 무협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이나  잘나가다가 끝에서 결말을 안들호로 끌고가는 작품이
꽤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웰메이드 영화한편을 보는듯한.. 그리고 이작품만은
반드시 드라마나 영화로 꼭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인거같아
예전에 드래곤라자나 눈,피마새도 애니로 만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은 했지만..

아.. 그리고 이런 명작이 좀더 있으면 추천좀 해주면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