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종 1,2 - 임영기

먼치킨을 상당히 혐오하는 나로서는 시작하자마자 무조건 센놈으로 시작하는 이런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대마종을 1,2권 모두 읽은 것은 대마종을 읽자마자 냉하상의 악인지로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초반설정이 거의 같다.
물론, 새로운 것이 없는 세상이지만, 마지막까지 읽었음에도 별로 끌리지 않았다.
생각없이 보기엔 괜찮을지도.
참고로 10년도 전에 나온 소설이지만 냉하상의 악인지로가 더 매력이 있었다.

법률외 상담소 1,2 - 이응원

내가 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대여점에서 800원씩 1600원을 주고 빌려서 정독!
결과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모사꾼으로 그려진데다, 호쾌한 맛이 별로 없어서, 반품크리 예상.
더구나 군인인 사촌동생의 평으로는 너무 어렵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이 자기비하가 심하다는 쪽지를 받기도.
하지만, 3권부턴 모든 일이 풀려가기 시작하니. 3권도 읽어보길 권고함.

하이렌 1,2

판타지는 잘 읽지 않는데, 로크에서 나왔다길래 의리로 읽음.
아직은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주인공이 엄청 센 것으로 봐서,
요즘의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듯.
문장이 어색하지 않아서 술술 읽히긴 함.

화산검종 3

화산검종은 1,2권이 좋았기 때문에 빌려 읽었는데, 위소소쪽 캐릭터가 좀 이상해서, 그 부분은
읽기가 껄끄러웠다.
주인공인 운검이 갑자기 무공을 3할정도 회복한 것에 좀 실망.
새로운 토대의 무공을 만들어 갈 것처럼 포스를 뿌리더니 갑자기 연애모드로 빠져버리는 것같아,
좀 당황했음.

무아행 1,2

1권 중반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수작이라고 생각했었다.
다른 면으로 읽기가 좀 힘들었다. 상당히 공을 들인 내용으로 글에 문학성이 있다.
중고등학생들에겐 좀 인기가 없을 듯 했다.
상당히 어려운 글이었지만, 참고 읽으면 뭔가가 좀 남는다.
화산의 매화향기가 나는 책이다.

만인지상 5

만인지상은 출간될 때부터 열심히 보고 있는 소설이다.
난 가벼운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송현우나 전혁같은 작가의 신작은
빼놓지 않고 읽는 편이다.
전혁작가의 전작 절대비만도 재미있게 봤었는데,- 평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만인지상이 좀 더 괜찮다.
단지 이 소설도 북천이라는 비밀 조직이 등장할 때마다 좀 우울해진다고 해야 할까.
사전정보가 없는 북천 관련 분이 나올 때마다 읽기가 싫어진다.

이것이 나의 복수다. 5권

황규영작가의 뛰어남을 이번 법률외 상담소 3권 작업을 하면서 알 수 있었다.
꾸준히 괜찮은 글을 쓰는 것은 분명히 굉장한 어려운 일이고, 황규영작가는 벌써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
잠룡전설, 천하제일협객, 가즈블러드, 금룡진천하에 이번 이것이 나의 복수다까지
똑같은 형식의 글을 계속 자기복제 해오고 있다는 것이 불행한 일일 뿐이다.
광풍 표운성은 알 수 없이 강하다. 표미려도 누구보다 뛰어나다. 도무지 비일현이나 해철군으론
상대가 될 것 같지 않다.
정말로 황규영은 애증의 작가다. 난 황대협을 사랑하지만, 그가 좀 쉬었으면 좋겠다.
한 몇개월 쉬면서 재충전해서 그의 명성에 걸맞는 뛰어난 글을 한 편 써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람은 보통 20년이 지나면 복수심이 사라지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20년을 복수심으로 살아왔다니, 표운성의 느긋함과 유머러스함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고검추산 9권

10권을 넘길 것 같다.
신기루의 조기종결의 후폭풍이 거센 탓일까. 고검추산은 좀 더 마무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결국 마총이라는 궁극의 장소까지 다가갔다.
하지만, 고검추산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사건 하나하나가 진행되어가고 있긴 하지만, 사건 자체의 구성은 내내 무난하기만 할 뿐이다.
나오니 읽고 있긴 하지만, 독자를 매료시키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처럼 무료하다.

악공전기 4

악공전기 3권에서의 실망감은 4권의 충실함으로 보상받았다.
아주 재미있었다. 역시 주인공이 강해져야 볼 맛이 나는 것을 보면,
나 역시도 아주 먼치킨 혐오가는 아닌 모양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