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계’가 무슨 뜻이죠?” 영화배우 김태희가 무협지 공부에 한창이다. 김태희·정우성이 촬영중인 영화 ‘중천’은 하늘과 땅 사이를 배경으로 퇴마사와 무술의 이야기를 그린 팬터지 무협멜로영화. 퇴마사 이곽(정우성)과 죽은영혼을 달래는 천인 소화(김태희), 신라왕실 퇴마부대 대장(허준호)의 사랑과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정작 김태희 본인은 영화 촬영 전까지 무협에 대해 전혀 몰랐다. “사실 무협지 한권 읽어본 적이 없어요. 어렸을때 홍콩영화를 본 것 무협의 전부인데, 그나마 워낙 낯선 세계라서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곤혹스러웠던 것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였다. 영화속 ‘결계’ ‘경신술’ 등의 무협 용어를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 ‘너무 어렵다’는 김태희의 하소연에 제작사는 시나리오에 ‘무협용어 특별해설’을 붙여 다시 보냈다. ‘무협 특강’ 끝에 작품을 이해한 김태희도 결국 자신의 첫 영화로 ‘중천’을 결정했다. “원래 첫 영화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잔잔하고 멜로영화로 하고싶었어요. 출연제의도 많이 들어왔고요. 하지만 ‘중천’을 공부하면서 ‘바로 이 작품이다’ 싶었어요. 멜로는 앞으로도 할 수 있지만, 팬터지무협영화는 지금 놓치면 평생 못할것 같았어요. 팬터지도 나오고 무협도 나오고 액션도 나오는 이런 영화가 어디 흔한가요?” 힘들고 험난한 중국촬영 4개월째, 온몸을 던지고 촬영하며 ‘지금은 무협의 세계에 푹 빠졌다’라고 말하는 김태희의 각오가 대단하다. -------------------------- 이제 김태희도 고무림같은곳에서 찌질거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