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글도 잘 안써지고 해서 정말로 오랜만에 무갤을 찾았다.
단편대회가 이쯤 개최되지 않을까 해서였다.
개인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단편도 있어서 한 편을 내볼까도 잠깐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늘 분란이 많은 무갤은 또 키보드배틀이 붙어 있었다.
그 거침없는 욕설능력기능보유자 "도살기협"이 또 특유의 오만함으로 오연하게 서 있었다.

난 그가 싫다.
출판작가라는 동류의식도 사실은 별로 없다.
솔직히 뭐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열 몇페이지 정도를 읽어봤는데,
싸움의 원인은 차치하더라도, 도살기협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극도의 자기중심성에는 혐오감마저 든다.

세상의 어떤 사람도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 수 없다.
단순히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반박했다고 해서, 병신이라던가.
호로자식이라는 결코 기분좋지 않는 말을 하고서도,
욕을 할 때는 어원까지 알려줘야 하느냐는-기본적으로 욕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자기 책을 출판한 글을 쓰는 사람이....-정신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니...

대공자를 쓰면서 무협이 얼마나 깊은 세계인지 절감하고 있는 중이다.
한권 분량정도를 썼다가 지우면서, 내가 얼마나 미욱한 인간인지를 깨닫고 있다.
강호불인도 벌써 4권까지 나왔던데...
겸손함을 가지지 못하는 것엔 좀 의아함을 느낀다.
글을 쓰다보면 저절로 자신의 모자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나이도 자실만큼 자신 양반이....
좀 안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살았기에.......

뭐 시비를 걸기 위해 쓰는 글은 아니다.

아! 그런데, 31일까지 단편을 써서 내면 언제 발표가 나는 건가요?
인기상 정도는 노리고 싶기도 한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