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렸던 노엘 리뷰가 반응이 좋아서

약속했던 상업예술도 한번 만들어봄

[상업예술] ★8/10

앨범총평:

단편적 경험들을 풀어놓아 그 속에서 나름의 연계성을 가지게 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영화처럼 특정한 기간을 잡고 시간에 흐름에 따라 서술했음이 느껴지는 서사성 짙은 앨범이다.

테이크원의 가장 큰 강점인 실험적인 사운드 속 찌르는 가사들 또한 여실하며

[녹색이념]에서 지적되었던 높은 진입장벽도 일정부분 해소한 걸로 보인다.

많은 호평을 받았던 전작 [녹색이념]이 테이크원이라는 '아티스트'의 가치관에 집중했다면

[상업예술]은 테이크원이라는 '사람'의 윤곽에 집중한 작품이다.

복잡다난했던 개인사를 적절하게 설계하여 각 트랙 사이 서사적 빈틈은 거의 느껴지지않는데 반해

트랙 별 무드는 변화는 상당히 매끄럽게 이루어진다.

[상업예술] 발매 전 타 트랙에서 스스로 예고했던 대로 본작은 걸작임이 틀림없다.

허나 요지를 최대한 여과없이 전달하려다 생긴 청취자의 피로도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BEST TRACK: 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