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교과서 "식민통치 미화" [MBC TV 2006-12-01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５.１６을 혁명으로 규정하고 유신체제를 정당화한 것에 이어서 이번에는 일제 강점은 합병이라고 기술해 식민통치 미화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뉴라이트 학자들이 어제 토론회를 벌이려다 ４.１９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된 새 교과서 시안입니다. １９１０년 일제 강점에 관한 부분은 합병이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국권 피탈이라고 표현한 표현합니다. 현행 교과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입니다. 종군위안부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근로정신대를 동원했다는 애매한 기술만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인정한 종군위안부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３.１운동 후 일본 총독부가 신문과 잡지 발간을 허용한 것은 문화 민족운동의 르네상스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한국인 토지 약탈부분도 사실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국사학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이 한국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일본 우익의 후소샤 교과서와 별다를 게 없다며 결국 식민통치를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강혜경 교수(숙명여대 한국사학과)： 자칫하면 식민지 근대화론을 뛰어넘어서 더 나아간다면 식민지에 대한 미화까지도 볼 수가 있겠죠. ● 기자： 하지만 뉴라이트측은 다양한 관점에서 교과서 내용을 서술해 보자는 시도일 뿐 확정된 내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효종 교수(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앞으로도 몇번에 걸쳐서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그와 같은 편향을 가능하면 빼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 기자： 정치권에서도 뉴라이트 교과서 내용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는 등 논란은 이제 학계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ＭＢＣ뉴스 김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