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식당에 가서 음식 남기지 마세요. !!! [41]   254349 | 2006-12-04 추천 : 20 / 신고 : 2 | 조회 : 8108  | 스크랩 : 금 지 중학생, 고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로써 집에서 놀기도 뭐하고, 한푼이라도 벌기 위해서 회집에 취직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일산에 가까운 서울 근교. 결혼전에는 번듯한 직장에 다녔기에, 사실 식당에서 서빙하는 일이 그리 탐탁치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당 5천원 하는 알바도 쉽지 않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알바로 취직했습니다. 회집 서빙이 뭐 그리 대단할까 싶어. 용감하게 서빙을 했는데 실수만발 이었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제발 식당에서 음식을 남기지 말고 웬만하면 다 드시고, 정 음식이 남았다 싶으면, 남은 음식을 국물 속에 모두다 풍덩 빠뜨려서 버릴수 있도록 해주세요. 왜냐하면, 회집에서 남는 회는 따로 모았다가 다른 손님의 음식에 그대로 올라간답니다. 그 예로, 회덮밥, 그리고 회스끼다시, 기타등등. 남이 먹다 남은 음식을, 입에 침이 묻고 젓가락으로 이리저릴 굴렸던 음식들을 다른 손님들의 음식에 올린다는게 정말 역겹지 않습니까? 그리고, 단무지도 단 한개도 남기지말고, 김치국물에 빠뜨려서 씻어도 씻겨지지 않을 정도록 해 놓도록 하면 재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상추, 마늘, 고추 등도 손님이 남겨놓으면 바로 찬물에 넣었다가 다른 손님들의 상에 바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기초반찬은, 김치 한개라도 남으면 반찬통으로 바로 직행하고, 그 반찬을 다른손님한테, 그리고 그 손님이 음식을 남기면 또 다른 손님한테 이런 식으로 수십명의 손님들의 젓가락이 휘휘 휘저어진 상태로 계속 몇날 며칠씩 상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겁니다. 제발요, 우리나라의 비 위생적인 식당들이 설쳐대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관리해야 할텐데....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알바로 취직한 회집이 제가 사는곳에서 가장 큰 회집이거든요. 2층 3층 모두 합쳐서 약 3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큰 회집인데도 위생 관념은 정말 형편 없더군요. 이것을 어디다 고발할 수도 없고. 그래서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거랍니다. 꼭 좀 지켜주세요. 여러분들이 식당에서 음식을 드실때 그 반찬들이 수십명 수백명의 사람들이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대던 그 음식 이었다는것을.... 아 참, 그리고요. 식당에서 사용하는 행주는요 그거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시지요? 한꺼번에 모았다가, 락스, 트리오, 가루비누를 섞어서 몇시간동안 불려놓고서 큰 플라스틱 그릇에(일명 다라이) 넣고, 장화신은 신발로 꾹꾹 밟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한번 헹구고 테이블 닦고, 여기저기 닦는겁니다.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은데, 제 글 솜씨 능력이 여기까지 밖에 되지 않아서 줄입니다. 꼭 당부드릴것은, 식당에서 음식이 남으면 모두 모아서 김치국물에 섞어서 모아 달라는 겁니다. 그러면 그 음식들 재사용하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참, 그리고요. 제가 뭐 사장님하고 나쁜 감정이 있다던가 해서 이런 글 올리는것은 아니고요 제가 20일동안 알바하면서 느꼈던점을 그냥 솔직하게 털어놓는겁니다. 비 위생적인 식당들이 사라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