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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레미제라블 중에서

nasica 2007.01.07 20:23:21
조회 477 추천 0 댓글 9


제가 어렸을 때 어린이용 '장발장'은 읽었지만, 진짜 'Les Miserables'은 읽은 적이 없습니다. 한번은 맘을 제대로 먹고 영어로 된 펭귄 시리즈 'Les Miserables'을 샀는데... 그 양이... 1230 페이지가 넘더군요 ! 아직도 다 못읽고 있습니다.  다만 재미는 무척 있습니다.  첨부터 줄거리를 모르고 읽었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텐데. 아뭏든 저 밑에 영국군이나 독일군이 쐐기풀을 식용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레미제라블 중에서 쐐기풀에 대해 장발장, 아니 마들렌 시장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발췌 번역해봅니다.  이 부분 상당히 감동적인 부분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따뜻한 인간애가 잘 나타난 부분입니다. 한번은 마들렌씨(장발장의 가명)는 한무리의 시골 농부들이 쐐기풀을 뽑아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뿌리가 뽑혀 시들어가는 쐐기풀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입을 열였다. "이건 죽었군요.  하지만 이것들도 활용을 할 수 있다면 좋겠군요.  어린 쐐기풀은 아주 훌륭한 채소입니다. 자라면 삼이나 대마같은 섬유소가 생기지요. 쐐기풀로 짠 천은 삼베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쐐기풀을 잘게 썰면 닭이나 오리에게 먹일 수 있고, 으깨면 소에게도 먹일 수 있습니다.  쐐기풀의 씨를 사료에 섞어먹이면 가축의 털가죽의 광택이 좋아지지요. 그 뿌리를 소금과 섞으면 아주 예쁜 노란색 염료가 됩니다. 거기에, 쐐기풀은 1년에 2번이나 거둘 수 있는 작물입니다.  게다가 재배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면적도 거의 차지하지 않고, 밭을 갈 필요도 없고, 김매기도 필요없지요.  단 하나 안좋은 점은, 익은 씨가 쉽게 땅에 떨어지므로 수확이 어렵다는 거지요.  아주 적은 수고만 들이면 쐐기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미움을 받아  이렇게 뽑히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쐐기풀과 같은 운명을 겪지요." 잠시 침묵하던 마들렌씨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친구들, 이걸 기억해주십시요. 세상에 나쁜 식물이나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나쁜 경작이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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