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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동안 피뽑은게 자랑

Trion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19 16:30:36
조회 160464 추천 2,687 댓글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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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사람들은 다 들어봤을 조혈모세포 기증하고 왔슴

막상 자랑해보려고 하니 어째 갑자기 실감이 안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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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옴

광고인가 싶었지만 광고 전화도 꼬박꼬박 받아보는 성격이라ㅎ


받고보니 대학교 신입생때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해놓은게

지금에서야 일치하는 사람이 생겨서 연락이 온거임

뭐 사람살리는 좋은일이니 하기루 했지




신기한게 유전자 정보도 주민번호마냥 앞자리 뒷자리가 있다더라

남에위키에선 HLA머라고 하던데 강의때 졸라 졸아서 잘 몰것고 ㅎ


헌혈의 집 같은 곳에서 기증희망자 등록해놓으면 앞자리가 등록이 되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앞자리가 맞는 환자가 있으면 뒷자리도 검사해보는 식이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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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앞자리가 맞아도 뒷자리 검사해봤을때 안맞으면 기증은 물건너간다는 소리...

난 뒷자리도 맞아서 기증절차 진행하기루 했슴


기증절차 진행하게되면 알겠지만 조혈모세포 채취 방법하구 일정을 쭉 설명해주는데

뼈에서 직접 채취하는 방법은 요즘은 잘 안쓰는 것 같고

촉진제 주사를 맞아서 골수에 있던 조혈모세포가 튀어나오게 만들고

기계를 이용해서 그 성분만 거른 뒤 나머지는 다시 몸에 넣어주는 식임


성분 헌혈이랑 비슷한데 촉진제 주사를 맞는 점이 추가된 느낌?


그래서 뒷자리 검사 후에는 건강검진, 촉진제 투여, 입원 및 채취, 퇴원 그리고 회복검사가 진행됨

덕분에 건강검진은 무료로 할 수 있었으니 나름 개꿀띠?


뒷자리 검사때는 네개 정도 채혈을 했는데, 건강검진때는 열개정도 하더라..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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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상자가 하나 배달되어 오는데 사진을 안찍었네... 쯥

거기에는 보냉팩에 든 주사제, 타이레놀, 파우치?, 선물? 같은게 들어있더라

근데 주사제에만 관심있어서 관심을 안가짐 ㅋㅋㅋㅋ......


주사 투여 일정은 3일동안이고 보통 사람은 한번에 두방을 맞음

근데 난 파오후라 3방씩 맞음...



조혈모세포 기증이 아프다고 이야기 나오는 이유가

아마 주사제를 맞는 동안 아픈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 같음

코디네이터분이 주사 놓을때 천천히 놔달라고 해야 덜 아프다고 조언해주셨음


이게 사람마다 케바케라는데 난 3일 하루하루가 케바케였음

첫째날은 맞을때도 맞고나서도 별로 안아팠는데

둘째날은 맞을때는 별로 느낌도 없다가 저녁에 아파서 온몸을 뒤틀면서 타이레놀행

셋째날은 맞을때가 화끈할 정도로 아팠는데 맞고나니 별거 없었음


근데 공통적으로 맞은 부분부터 어깨, 가슴, 허리, 고관절 등등 뻐근하고 그러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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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을 위해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함께 병원으로 향함

병실은 21층 조혈모이식센터가 있는 VIP 병동이었다

평생 못써볼 VIP 1인실 와우...


근데 몸상태 점검을 위해서인지 채혈하고 체온검사, 혈압검사를 많이 한다

입원하고 한 번, 자고 일어나서 한 번......


쓰고나니 별로 안했네.. 체온혈압은 계속 체크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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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일정 당일 아침 먹고 센터로 이동했다

그리고 침상에 누워 채취 스따또~!


한쪽 팔은 피가 나가는 주사가 꽂혀있고 움직이면 안됨

반대쪽 팔은 피가 들어오는 주사가 꽂혀있고 움직여도 됨

근데 양팔 다 움직이기 찝찝하다


5시간동안 티비보다가 어머니랑 얘기하다가

노트북 가져다달라고 찡찡대서 애니보려다가 걍 어머니랑 영화 비스무리한거 봄

가끔 뒤척이면 땀때문에 등이 뜨겁고 축축해서 기분이가 안좋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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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의 채취가 끝나고 병실로 돌아와서 옷갈아입고 하던 중에

울 코디분은 출장가셔서 못오시는 바람에 다른 분이 오셔서 감사패를 주셨다

뭔가 예상치 못하게 받아버리는 바람에 굉장히 쑥쓰러웠음..ㅎ


감사패를 받고보니 내가 1800번대 기증자였음

맞는 사람을 찾을 확률이 이만분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기증성공자가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음

나중에 검색하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중도에 기증포기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자랑갤에 으사쌤이나 전공자가 기증한 얘기도 봤구

다른 기증자 후기 보면서 나도 약간 자신감?이 생겼거든

조혈모세포 기증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

기증자들이 쓴 글 보고 용기를 내서 좋은 일에 나서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들 존하루~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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