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수기글은 첨이니까 가독성은 어떨지 몰겠고, 재미로만 함 봐라.

새컴을 사서 기존 컴을 놀리기 아까워 시작해봄.

왼쪽이 6년된 놈. 저놈을 해체해서 케이스는 건질 것만 빼고 고철행. 여기서 뺀 내장들은 나중에 딴데 쓰겠지 뭐.

부품들. 각각 애즈락 B75M보드, 조텍 GTX660, 파워렉스 렉스3 600W. 컴갤 여러분이 매우 사랑해 마지않는 조합. 하드는 시케이트 1테라 사타2.

대략적인 전개도. 도면이나 설계 따로 한것도 없어. 과학상자 부분은 그냥 막 조립했고, 골판지는 당장 치수 재가면서 만듬.

과학상자 부품 수급했더만 길이가 원하는 게 없어서 회사서 퇴근 전에 자름. 과학상자 홈피에서 길이를 정해놓지 말고 규격대로 늘이고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

회사서 버리는 케이스에 득. 나중에 요놈 고정하는 거 때문에 존나 애먹었다.

뭔가 이것저것 쓸 줄 알았는데 앵글밖에 쓸 게 없더라.

뼈대 만들어서 메인보드 달고... 첨엔 과학상자 앵글에 바로 달려고 했는데 규격이 안맞고 삐뚫게 되서 집에 굴러다니던 곶감 상자를 잘라다가 연결판을 만들었음.

이헐게 그냥 과학상자 케이스에서 곶감 에디션으로 발전을...

퍼워 달고... 저 진공쿨링은 저 구조의 케이스에서 파워 쿨러를 바깥방향으로 내지 않고 시퓨랑 서로 마주 보게 하는 게 쿨링에 더 효과적이라는 뇌피셜에 혹해서 저리 달았음.

더군다나 외벽 만들고 나서 구멍 둟기도 귀찮고, 보기도 싫어서 말야. L900 산 거 봐도 성격 나오잖냐?

위 세개가 전번에 올린 사진들.

요놈... 전면 포트를 만들려고 존나 고생했다. 스위치는 저리 달아놓고 나중에 외벽 만들고 나서 다시 앞으로 뺐음. 누를 수가 없더라고...

이제 외벽 만들기. 골판지 에디션. 회사에 버리려는 깨끗한 골판지가 엄청 많길래 상무한테 허락 받아서 가져다 씀.

노가다로 공기구멍 만들고... 흰건 풀이다. 목공용 풀.

하고 완성한 모습. 옆에 모니터 19인치 있는데, 이것도 상무한테 허락받고 가져온 거. 사무실 전부 최소 24인치 쓰거든. 멸치라 들고오는 거 힘들었음...

군대서 탄박스나 치장물자 옮기던 생각나더라...

요렇게 앞뒤로 접히고

양옆으로 접으면 끝. 이게 뒷면.

이게 전면. 저기 왼쪽 상단 틈 있는 거 엄청 보기 싫은데, 제대로 된 규격 없이 닥치는 대로 한 결과임...

요렇게 들고 다닐 수 있음. 저러고 회사서 들고 왔다... 

ㅇㅇ. 잘 돌아감. 다행. 집에와서 첨 알았는데 모니터가 내장 스피커 달려있더라. 나름 득인가...

이제 쓸 일 없이 이대로 구석에 박혀있을 듯.

솔직히 서브 컴 필요도 없으니... 그냥 직접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 한번 해봤음.

저번에 계속 누가 차라리 그냥 만원짜리 케이스 사라고 그러던데, 다시 말하지만 직접 만드는 게 재미 있었음.

어... 그러면 DIY 마이너갤에 글을 올려야하나... 싶었지만 거기는 죽어서 할 일 없는 사람 많은 여기다 올렸다.

따로 제단기도 없었고 순전 커터칼로 잘라서 마감도 뭐같긴하지만 뭐...

여하튼 봐줘서 고맙다.

다음에는 버리는 케이스 재활용해서 테스트 밴치 만들어 볼거임. 지난번에 누가 이게 진자 오픈형 케이스지라고 올렸던 사진이 테스트 벤치임.

근데

이거면 아모캣 부활시키는 부두술이냐? 아님 부관참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