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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은하수 여행-설악산

놀러옴(175.198) 2019.08.08 16:33:44
조회 31416 추천 466 댓글 182


2019년 은하수 여행-설악산




이쯤되면, 2019년이 별 볼일 적은 해라는 말을 취소해야할 것 같다.

어쩌면 별 볼일이 적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열심히 별을 보러 다녔기 때문에 이렇게 귀한 밤을 만날 수 있는걸지도 모르지만...


상춘정의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무렵,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반짝 좋아지는 틈을 타서

이번에 간 곳은 설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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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안.

저 멀리 설악의 울산바위가 보이기에 얼른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전봇대...반갈죽.....

이래서 사진은 그때그때 확인해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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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속버스터미널 근처 분식집에서 먹은 치즈돈까스.

요즘들어 뭘 먹고 출사다니면 배불러서 몸도 둔해지는 느낌이고 속도 부대끼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등산을 앞둔 상황이라 속을 채우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속초시내에서 3-1버스를 타고 델피노종점까지 가서 도보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으나

작년까진 3-1버스가 여러대 있던거 같았는데 올해부턴 하루 두대로 줄어든거 같다.(네이버 지도 결과)

버스시간이 너무 애매한거 같아서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화암사로 갔다.

택시비는 대략 만칠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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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진입로에서 내려 걷기로 했다.

저 멀리 울산바위의 위엄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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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까지 비가 오다가 반짝 갠 탓인지 습도가 굉장히 높았다.

등산은 시작도 안했는데 땀이 삐질삐질...

다소 안일한 생각으로 손수건을 집에 두고왔다.

심지어 야간에 필요한 헤드램프도 두고와서 터미널 근처에서 싼걸로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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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입구 매점에서 4딸...4천원주고 산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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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사 입구에서 이 표지판을 따라 성인대로 올라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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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목좀 축이고...

마셔도 되는 물이겠지?

안에 있는 동전이 조금 찜찜한데

그렇다고 그냥 올라가면 도중에 찜이되어 죽을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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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면 길다고는 보기 어려운 등산로이고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는 않은 산책로에 가까운 코스지만

이 날씨에 안그래도 땀이 많은 나는 육수를 끊임없이 뽑으며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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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정도면 다 온거 같은데?를 한 세번쯤 반복하자 나타난 성인대.

와 이 날씨에 카메라 두대,삼각대 두대,간단한 세면도구와 비상식량,물 2L를 지고 여기에 올라와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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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이라곤 안했다.

바위 사이를 조금 더 걸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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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이긴 한데 바람이 심하거나 하면 존내 불안함.

바위 위에서 미끄러지면 시체는 찾을 수 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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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 물이 고인 웅덩이에 무당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형이 왜 여기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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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기로 흘러들어오게 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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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대 헬기장(이었던 곳)을 지나 너른 바위끝이 오늘의 포인트다.

이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은하수를 찍을 것이다.


여담으로,울산바위를 찍을 수 있는 포인트는 크게 두곳이 있다.


한곳은 미시령옛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나오는 울산바위 전망대이고 나머지 한곳은 내가 올라온 북설악 성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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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미시령옛길 울산바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울산바위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구도가 나오기 때문에 바위의 웅장한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장점은 도로변 쉼터라서 접근도 쉽고 날씨가 안좋거나 카메라의 문제 건강상의 문제등으로 철수해야할때

안전하고 빠른 철수가 가능하다.


단점은 구도가 딱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고 공간이 삼각대 4~5대 정도로 조금은 협소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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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인대 포인트는 산 위쪽에서 비스듬하게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구도가 나오기에

울산바위의 입체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장점은 바위 위긴 하지만 나름 넓은 공간이 확보되고 다양한 구도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울산바위 외에도 속초시내등의 주변경관이 넓게 확보된다는 것.


단점은 오기가 힘들고 다소 위험하다는 점이 있다.


*참고 성인대쪽은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야간산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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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은은하게 은하수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곳 성인대는 내게 나름대로 의미 깊은 곳이다.


은하수 찍으러 여기만 세번을 올랐거든...


첫번째 도전에선 완전히 초행길인데다가 완전히 해가 지고나서 올라왔기 때문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어디가 울산바위인지도 모르겠고 산등성이를 타고넘는 강한 바람이 성인도 휘청거리게 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이 내게 주는 원초적인 공포는 나를 심연으로 집어삼켰고

대자연이 주는 공포에 나는 하산하는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도전은 낮에 올라가서 시야확보는 되었으나 여전히 강한 바람도 불고

무엇보다 애매하게 구름이 껴있었다.

결국 두번째에서도 나는 아무 소득없이 내려왔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구름이 살짝 끼긴 했으나 일기예보는 희망적이었고

한여름에는 바람이 적게 불지않을까 하는 내 예상도 적중해서 바람도 거의 불지않았다.


물론 바람이 거의 불지않는 탓에 구름이 쉽게 걷히지 않았으나 그래도 버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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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경 하늘이 열리고 은하수도 제법 선명하게 떠올랐다.

좌측의 속초시내 광해가 조금 거슬리긴 하나 무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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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악은 세번만에 내게 하늘을 열어주었다.


(볼빨간 사춘기-별 보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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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기가 힘들었던 만큼,성취감 또한 대단했다.

무수히 많은 태초의 빛들이 무수한 세월을 간직한 바위산 위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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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지역의 날씨는 역시나 매우 즉흥적이고 변화무쌍하다.

10분 전까지만 해도 맑게 열려있던 하늘이,어느샌가 솜털이불을 두른 듯이 구름이 껴있다.

이 시점에서 옆에서 사진을 찍던 두분의 진사님들이 하산하셨다.


나는 이제와서 내려가기도 뭐해 그냥 새벽이 올때까지 버티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 순식간에 구름이 꼈듯이 순식간에 구름이 걷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산의 즉흥적인 날씨 변주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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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를 꼭 정면에 큼직하게 두는 뷰가 아니더라도 정말 좋은 구도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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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국뽕에 취한건진 모르겠으나 해외의 유명 스팟

그러니까 무슨무슨 캐니언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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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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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만들어낸 기암괴석 사이로 은은하게 드리우는 은하수.


상춘정의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설악산에 올라서 그런지 쉽게 졸음이 몰려왔다.

바위 뒤쪽의 나름대로 안락한 곳에 캠핑용 의자를 펼치고 앉아서 눈을 붙였다.

일출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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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은하수가 하늘 저편으로 모습을 감추고

저 멀리 하늘이 붉게 타오른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이번에는 도보로 델피노까지 갈 요량으로 하산했다.


하산 도중에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는데...

뭔가 허전해서 보니 캠핑용 의자를 놓고 왔더라.

10만원이 넘는 나름 비싼놈이라 심장이 내려앉아 허겁지겁 다시 올라갔다.


함께 새벽을 보낸 사진사 아저씨 한 분이 날 보며 내 의자를 내밀었다.

이것 때문에 다시 올 줄은 알았지. 다음번에 연이 되면 또 보자구요


태산을 붉게 물들인 아침햇살만큼이나 따뜻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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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발걸음을 돌리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아본 울산바위.

언제 또 오를 수 있을까?

희미하게 낀 구름이 은은하게 멋스럽다.


다시 산 밑으로 내려와서 화암사를 지나 델피노로 내려가는데

누군가가 차를 몰고 내려오다말고 나를 불렀다.

누군가하고 보니 간밤에 구름이 꼈을때 하산한 사진사 아저씨 둘이었다.


어디까지 가냐고 묻더니 본인들도 속초시내로 가는 길이라며 나를 선뜻 태워줬다.

내가 인천에서 버스타고 여기까지 왔다고 하자 매우 놀라워하시곤

자신들은 부산에서 왔다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분들은 은하수보다도 그저 산이 좋은지, 설악산에 원래 자주 온다고 한다.

부산에서 설악까지 오는 것도,차가 있을지라도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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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모두들 탄성을 지르기에 울산바위를 바라보니

어느 노래가사처럼, 울산바위는 구름모자를 쓰고 있었다.

아저씨들도 나도 조금 더 있다가 내려올걸 하는 탄식을 뱉으며 부랴부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었지만

이미 그 절경은 지나간 후였다.


이렇게 삼수만에 원하던 바를 이루고 조금은 아쉽지만 후련한 속을 달래며

부산에서 온 아저씨들과 속초시내에서 아침까지 해결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다음을 약속하며

나는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2019년 은하수 여행-옥천군



벌써 몇번째 하는 이야기지만,2019년의 은하수 시즌은 참 날씨가 안 좋은 날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보이는 열린 하늘에선 말 그대로 별들이 쏟아진다.


각설하고, 이번에 간 곳은 충북 옥천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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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일단 대전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찍은 버스 바깥의 하늘.

아직은 구름이 상당히 많지만 몇년간의 경험상 이 하늘이란건 정말 몇분만에 구름이 짙게 깔리기도 하고

반대로 구름이 많다가도 순식간에 유리처럼 깨끗해지기도 한다.

나는 후자쪽에 기대를 걸었다.


사실 며칠간 비가 오고 흐리다가 반짝 보여준 하늘이라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면

그저,물좋고 산좋은 곳에서 잠시 쉬다간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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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버스 앞을보니 일반 고속버스인데도 USB충전기가 있었다.

이런건 또 처음보네 뚜벅이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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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합터미널에서 일단 내렸다.


여기서 다시 보은이나 옥천 혹은 청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청산행 버스는 하루에 몇대 없고 보은이나 옥천행이 비교적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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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혹은 보은,청산에서 버스를 타고 좀 더 들어가야하는데 나는 보은으로 갔다.

버스편이 조금 여유롭기도 하고...사실 깜빡 졸다가 보은까지 흘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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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보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조금 걷다보면 이런곳이 나온다.

여기서 청산?옥천?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또 타야한다.

자세한건 네이버 지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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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나는 누구.

뭔 벌판 한가운데 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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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는 이곳이다.

바로 상춘정...

이미 은하수 포인트로 꽤나 알려진 곳이다.


내가 여기를 올 봄에 처음 알았는데 이때는 지도를 대충봐서 그런지

대중교통으로 못가겠구나 했는데, 얼마 전에 우연한 기회에 근처 마을을 발견하고

근처 버스노선을 검색해서 버스로 올 루트를 찾았다.


물론 내가 사는 인천에서 대전으로 대전에서 다시 보은으로 보은에서 또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내가 가본 출사지중에 꽤나 번거로운 코스이지만 그래도 이 참에 조선팔도 뚜벅이가 못갈 곳도 없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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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모 사진동호회 회원분들과 함께,그 분들의 도움으로 차를 타고 한번 와봤던 곳인데

그땐 봄철이라 풀이 이렇게까진 안 자랐는데 지금은 제법 풀이 무성해서 여기 들어가려면 등산화,등산복이 필수일듯하다.

물론 운동화에 청바지도 불가능하진 않겠으나 오염이나 각종 스크래치,물기등에 강한 등산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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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구름이 아주 멋진 반영을 만들어낸다.

은하수를 찍는데는 아주 치명적이지만 낮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보다 적당한 구름이 좋을때가 있다.

저 정자에 올라가봐도 재밌을거 같은데 아쉽게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저기에 못 올라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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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변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있고 중간중간 이런 쉼터가 있어서

사진을 못찍을 상황이거나 찍다가 쉬고 싶거나 하면 여기서 쉬면 된다.

근처에 진짜로 논,밭,축사 이런거뿐이라 밤에 꽤나 무섭기도 할거같은데 이게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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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전거쉼터에서 바라보는 상춘정의 모습.

쉼터에서 옆 도로를 따라서 조금 걷다보면 낚시꾼이나 나같은 사진사들이 지나다니면서 난 오솔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상춘정이 정면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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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니 저 멀리 산등성이가 살짝 붉게 물들고 구름이 걷혀나간다.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 이런 하늘의 즉흥적인 변화를 무수히 봐왔지만

볼때마다 참 역동적이고 신기하다.


(볼빨간사춘기-우주를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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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늦여름이라 그런지 은하수가 많이 기울어있었다.

시기상, 저 꼭대기의 정자를 바로 가로지르는 뷰를 볼 수가 없었다.

봄~초여름까지가 상춘정에서 은하수를 찍기 좋은 시기인듯 하다.


나보다 조금 늦게 포인트에 와서 몇 컷 찍어보던 다른 사진사 아저씨도 지인과 몇차례 통화를 하더니

구도를 잡던 내게 은하수가 저~쪽으로 넘어가서 구도가 영 좋지 않다고 말하시고는 다른 곳을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를 해주시곤 철수하셨다.


아조시...하지만 전 이제 딴데로 가기는 불가능하다구요 차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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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상춘정을 왼쪽으로 조금 치우고 은하수를 더 담기로 절충했다.

일단 이 정도가 최선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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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브카메라엔 어안렌즈를 물려놔서 상춘정을 가운데에 놔도 괜찮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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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인터벌로 찍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는 못찍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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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렇게 세팅해두고 간이의자에 앉아 상념에 잠겼다.


평상시에는 보기 힘든 저 밤하늘의 별들을 보다보면,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떠올리기 힘든 추억이나 생각들도 밤하늘 위로 떠오른다.


어렸을 적의 추억들도,꿈들도 저 밤하늘의 별들과 은하수도.

이제는 사라져서 볼 수 없는게 아니다.

내가 너무 훌쩍 자라서,많아진 나이와 커진 덩치처럼 크고 많은 책임과 일상에 치여서 내가 멀어진거지.


이제는 이렇게 그 일상이란 놈을 잠시 내려두고 일부러 찾아야 볼 수 있다.

어렸을 적의 추억들도,꿈들도 저 밤하늘의 별들과 은하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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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벌촬영을 하느라 가만히 박아둔 메인카메라를 제외하고

어안렌즈가 물려진 서브카메라를 들고 자리를 이동해가며 다양한 뷰를 시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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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정을 이렇게 비스듬히 놓고 은하수를 프레임에 조금 더 담는 이런 뷰도 괜찮다.

물론 베스트는 상춘정의 정가운데 은하수가 있는거지만 시기상 그건 불가능하고

내가 뭐 어떻게 해서 은하수라던지 저 상춘정을 움직일 수 있는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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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구석에 다른 사진사들의 불빛이 조금 들어왔다.

이걸 보니 문득 지난 고성군 상족암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그 자리에 나와 다른 한 무리의 일행이 있었는데

그 일행이 조금 시끄러운 편이었다.

잡담도 잡담이지만 얘네들이 밤하늘에 별지시기의 레이저를 비추질 않나 나중에는 자기네끼리 사진찍는다고

돌아가며 서로 손전등 불빛을 비춰가며 포즈를 취하며 킥킥대더라...


맨 처음에 밤하늘에 녹색 레이저 불빛이 비춰졌을땐 순간적으로 "아 놔..."하는 멘트를 뱉었는데

그 친구들도 그걸 인식했는지 바로 레이저를 끄고 "죄송합니다..."하는거 같았다.


그 이후로 내 신경은 온통 그 활발한(?) 친구들에게 쏠려있어서 더더욱 예민하게 굴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상족암 포인트는 삼면이 절벽이라 불빛을 비추면 사방이 환해졌거든...

처음 몇번은 몇분내로 끝낼줄 알고 그냥 힐끔거리기만 했지 가만히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계속 키득거리면서 번갈아 사진을 찍어주더라.


참다참다 좀 큰 목소리로 "불좀 줄입시다 여기 당신들만 사진 찍으러 온거 아니잖아요!"하고 살짝 호통을 쳤더니

바로 불이 꺼지고 "죄송합니다...'라고 했었다.

그리고 철수할때까지 그 친구들은 조용했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좀 후회가 된다.


물론,그렇게 레이저나 불빛을 비춰대면 다른 사람의 사진에 불빛이 들어오고 레이저가 찍히는 등의 피해를 줄 수가 있는건 분명 사실이다.

그래서 별사진 찍는 사람들끼린 되도록 불빛을 최소한으로 내는게 무언의 룰이기도 하고

사람이 많은 포인트는 그것때문에 싸움도 실제로 자주 난다.


그런데 그 상황,그 자리에는 그 친구들 일행을 제외하면 나뿐이었다.


내가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졌더라면...


그 친구들도 어쩌다가 날씨가 좋아서, 서로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왔을텐데.

이 밤풍경이 그렇게 보기 쉬운 풍경도 아닌데...

내가 괜히 큰 목소리를 내서 그 친구들이 추억을 쌓는걸 방해한건 아닐까.

나이대도 많아봤자 대학생 정도였는데...


오히려 내가 이기적이고 나 혼자만 생각한건 아닐까.


이름은 커녕 얼굴도 제대로 못본 그 친구들에게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내 마음 구석을 아프게 찔러댄다.


미안합니다...내 아량이 그렇게 좁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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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가 제법 많이 넘어간거 같아서 인터벌을 찍던 메인카메라도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메인카메라도 다른 뷰로 찍어보고 싶었다.

이때가 겨우 밤 10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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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뷰에서 찍은 사진.

이렇게 비스듬한 구도도 확실히 멋스럽다.

대략 11시쯤까지 촬영을 하고 더 이상 상춘정과 은하수를 함께 담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서서

위의 자전거쉼터로 올라갔다.

그때쯤 개천변에 밤이슬도 제법 맺혀서 그 자리에 계속 있기도 부담스러웠다.

카메라나 삼각대에도 안좋을듯 했고.


이게 새벽 늦은 시간이었다면 그냥 폰으로 시간 적당히 때우다 버스타고 가면 되는데

아직 자정도 안된 시간에 카메라를 철수하니 진짜 심심했다.

폰으로 유튜브같은걸 보는것도 몇십분이지...


이게 이렇듯,별 보러 다니는게 낭만적이기도 하나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같다.

하늘이 맑아질수도 흐려질수도 있는 일종의 운에 맡기는 도박이기도 하고

캄캄한 자연으로부터 오는 그 신비한 두려움을 이겨내느냐 이겨내지 못하느냐의 싸움이기도 하고

두려움을 이겨낸다면 그 후로 오는 심심함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갈등 끝에 마땅히 할게 없을거 같아 근처의 가까운 숙박업소를 찾기로 했다.

걸어서 대략 40분정도 걸린듯...


허름한 모텔(여관에 가까웠다)에 도착했을땐 12시가 넘었다.

자고있던 주인 할아버지를 깨워서 돈을 지불하고 객실 키를 받았는데

이 할아버지가 키를 잘못줬다...

문을 열어보니 왠 인부아저씨가 선풍기 틀어놓고 자고 있었다.


내가 문을 조심스럽게 여닫는 습관이 있어서 다행이지

벌컥 열었다간 서로 놀라고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뻔했다.


다시 조용히,조심스럽게 문을 닫는데 주인할아버지도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뒤늦게 깨닫곤

급히 나와서 내게 다른 키를 줬다.


잠결에 실수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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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본 벽화.

졸업식 노래 작곡가가 이분이셨구나...

이렇게 지식이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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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청산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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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옥천에서 내려서 대전복합터미널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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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들린 김에 성심당에 들려 빵을 몇가지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올해 세번째 은하수 여행이 끝났다.





출처: 여행-국내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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