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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시락 모음편 (스압 죄송)

강곰실 2005.07.02 11:17:41
조회 83867 추천 0 댓글 274


   아시는 분들은 아시듯이 한달이 넘는기간을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있어서 도시락을 들고 출퇴근 했드랬습니다.   환자를 두고 걱정이 앞설때지만 그래도 밥때만큼은 즐겁게 먹으려고 노력했지요. 처음무렵 싸가던 도시락은 사진이 없습니다... 앞날 가져간 반찬 남은것과 대충 먹은적도 많고, 때로는 더운날 냉면이나 비오는 날 칼국수를 시켜 먹기도 했고... 아침에 바삐 싸면서 찍은거라서 대체로 사진이 그냥저냥 그렇습니다...ㅎㅎ 곤약과 어묵을 굴소스에 볶아서...통에 담은샷이 없어서리... 호박잎으로 한입 쌈을 만들어서... 전복을 환자용으로 한개만 버터구이했습니다. 마치 해바라기 같지 않나요? 옛날 찬합에 밥을 담고..(촛점은 냉면집으로 달아난듯해요..더웠걸랑요...) 해바라기 도시락이라고 불러본...ㅎㅎ 이름이라도 이쁘면 좋잖아요.. 제피넣어서 담은 김치.  얼갈이배추랑 열무...통에 담아서 병원 냉장고에 두고.. 지난번 게시물에 올렸던 도시락 전체샷이지요... 김밥을 말아 봤습니다, 일부러 재료를 준비하지 않고, 집에 있는것으로만 대충... 무슨 김밥이냐구요?  몰라요...ㅎㅎ 김밥을 통에 담았는데요..애구 집에서 썰면서 몇개 집어 먹었더니 담긴 모양이..ㅠㅠ 쌈채소 위에 쇠고기로스 구이 얹고, 각종 야채를 얹어서..겨자장을 따로 담았구요.. 한번씩 이렇게 화려한 도시락을 펼쳐 놓으면 병원 사람들도 기분이 밝아지는듯... 차츰 좋아지는 때라서 소풍나온 기분으로 먹었습니다.... 표고랑 다시마 조림입니다.   다시마 조림만 따로 볼까요? 베이컨과 삶은 계란으로 만든 샌드위치 속재료입니다.   아침에 갓 구운 빵을 병원가는 길에 사가지고 가서 만들어 먹었던...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 따로 장 볼 시간도 없고 해서 들러본 백화점 식품부... 떨이 쎄일로 시끌버끌~~ 첨 봤지요...그런 시간에 장 보러 간 적이 없어서.. 첨 사본 메뉴. 두 팩에 오천원... 찍힌 가격표를 보니까 정상가보다는 아주 많이 싼 가격이더라구요... 이태리 해물 빠스타 샐러드라던가??  새콤달콤 시원한 레몬향에 올리브드레싱인듯.. 단호박샐러드랑 감자 샐러드가 담긴 팩 한통과 해물 빠스타 샐러드 한통샷... 이것 말고, 떡도 무조건 한팩에 천원씩 팔길래, 기증떡이랑 구름떡..몇 팩 사다 먹었구요... 쇠고기, 우엉, 표고버섯 조림...조림액을 슴슴하게 해서 몇일내로 다 먹어야 하는 반찬들.. 이안엔 뭐가 담겼을까요?  이것 저것 싸가지고 가면, 환자랑 옆의 분들은 늘 속안에 뭐가 들었을까를 궁금해하면서... 열어서 보기까지 기대감으로...ㅎㅎ 짜잔~~ 하고 열면 때론 어머나~~ 하는 탄성도 있고... 때로는 에잉~~ 할때도 있슴다.. 오늘은, 에잉~`에 해당하던것...ㅎㅎ 김치랑 스팸궜다가 남은것을 넣고 찌개한것이 졸아서 아예 조림이 되버린 반찬... 밥만 싸가서 이렇게 김치랑 김...뭐..간단히 먹은 날도 많지요... 어떤날은 근처 식당에서 순두부를 시켜 먹은적도 있고... 수술한 환자한테 녹두죽이 좋다는 소릴 옆의 분들이 하기에, 퇴원하기 전에 그래도 녹두죽 한사발은 먹여야겠다고 맘먹고 쑤어서 한사발 담아본 녹두죽입니다. 녹두죽을 보온병에 담았어요... 녹두죽 근접샷...녹두를 반되 넣고, 쌀은 두줌 정도 넣어서...아주 진하고 고소한... 게살무침이랄까...보실보실하니 게맛살보다 업글된 것이 있더라구요...찢어서... 반찬들 통에 담아서...고구마줄기 볶고, 우엉조리고, 깻잎나물도 살짝 볶고, 게살무침이랑 오이지무침, 청포묵무침 (청포묵은 소금간하고 참기름과 참깨로 버무림) 퇴원하기전에 들고 간 마지막 도시락이예요... 보온병엔 녹두죽, 오이지물김치, 그리고 반찬들... 이것은 도시락은 아닙니다만 뽀나스로 자랑하기...ㅎㅎ 애들이 아직 어려서 못오지만 마음으론 함께 하며 날마다 전화하던 올캐가 보내준 선물... 인조로 만든 원피스라서 집에서 입으면 시원할꺼라고... 묶을만큼 긴 머리도 없는데, 머리끈까지...ㅎㅎㅎ 올캐가 요즘 배워서 만든 목걸이 두개...  보석보다 훨씬 더 귀한 목걸이랍니다. 병원에 있다보면 건강히 자기 발로 걷고,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그 아주 단순한 일이  참 복이다 싶게 느껴져요... 아파도 돈이 없어서 맘껏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고... 장기환자를 보면 가족들의 고통도 상당하고.... 마음 아픈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자, 이렇게 해서 일단 도시락 싸가지고 병원가기는 일단락 되었구요, 오늘이면 퇴원합니다. 당분간 통원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지만, 그래두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제는 그간 가져다 둔 반찬통들을 챙겨오느라고 한~ 짐 이었구요, 오늘은 그냥 아무거나 시켜먹을거랍니다... 짐을 줄여야잖아요...ㅎㅎ 별로 볼 것도 없는 도시락 모음...스압이라서 살짝 미안합니다... 건강히 여름을 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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