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5회) 해밀 (이 글은 극과 상관이 있는 듯 없는 듯 하고 스압있음)

@@(222.100) 2014.11.25 19:55:35
조회 955 추천 9 댓글 10
														

"회장님은 지금 로먼리와 해밀에 계십니다."


"선약이 있었나?"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두분이 개인적으로 잡으신 약속 같습니다."


'로먼리? 개인적으로?'...'복병이 나타났거든요. 아모네 회장.' 차재완은 지난번 로먼리와의 대화에서 그가 하던말이 귓가를 맴돈다. 차재완의 본능이 로먼리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고 경고음을 보내고있다. 본능이 아모네의 위험을 감지한 차재완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바로 해밀로 내달렸다.


송채경은 레스토랑에 아모네가 들어서는 것을 보았다. 아모네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해밀에는 잘 오지 않는다. 호텔, 정계, 재계의 정보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해밀에, 호텔 회장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아모네의 그런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점이 송채경이 아모네를 왠지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자신도 그녀를 보호해 줘야 할 것만 같은 순수함이 있다. '그 순수함이 차재완의 눈에 든 걸까?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네. 나한테도 어필하는 것을 보면, 풋. 그나저나 회장님이 이 해밀엔 어인 행차실까?' 잠시 든 아모네에 대한 사념에 고개를 살짝 가로젖는다. 그런데 뒤이어 로먼리가 따라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로먼리, 그는 호텔의 10% 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대부호치고 매우 젊고, 재산을 물려받은 재벌 2,3세라기엔 벌어진 어깨, 다부진 체격, 팔자걸음... 전형적인 기업인은 아니다. 송채경은 직감적으로 정상적인 투자자와의 대동은 아니라고 느낀다. '왜 내눈에 아모네가 제물같아 보이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가간다. 왜인지는 송채경 스스로도 모른다. 그저 아모네의 순수함이 지켜지길 바라는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본다.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긴한데, 우리 회장님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해밀의 음식 맛을 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송채경은 서글서글한 말투와 미소속에 야무진 턱과 날카로운 눈빛이 역시 보통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돌아서는데 차재완이 해밀에 급히 들어선다. '역시 내가 감지한 아모네의 위험을 그가 모를리 없지. 그래도 그렇게 티를 내고 허둥대다니. 차재완, 정신차려'

viewimage.php?id=25b2db2febd5&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fba5efa8540fda35021a6e9d09e4bd5cfc63acc058282e463d62d3493ae2641ec42c4

해밀에 들어선 차재완은 불안한 생각에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고 서두르고 허둥댔다. 창가의 아모네가 보이자 그때서야 자신의 지금행동이 남들의 눈에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로먼리와 눈이 마주쳤다.


로먼리는 차재완이 자기들의 자리로 오는 것을 보았다. 짐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했던대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총지배인이 여긴 어쩐 일이세요?"


아모네는 차재완이 들어서자 불안했다. 그는 이중구의 카지노 사업에 로먼리를 투자시키길 원하지 않는가? 정신을 바짝 차려서 어떻게 해서든 로먼리로부터 투자를 받아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차재완은 로먼리의 물음에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송채경은 차재완이 난처하길 원치도 않았고 일단 아모네의 위험을 좀 더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하고 약속이 있어서요. 앉으세요."


차재완은 그제서야 송채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설프게 동의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는 그녀에게 그래서 고마웠고 그래서 미안했다.


'아모네 사랑 겨우 이정도야? 확실히 버린거지? 주워간다 내가.'아침 조깅 중에 송채경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모네는 그가 송채경하고 약속이 있었다는 말에 잠시 신경이쓰였지만 이내 자신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그 생각을 털어버렸다. '눈앞의 일만 생각해. 너는 씨엘회장, 아모네야.'


"제법 진지한 표정이야, 아모네"

송채경은 단순한 아모네가 귀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그녀가 다쳐서 차재완이 괴로워하는 것을 원치않기도 하지만 자신이 아모네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전엔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라 아무것도 모르는 얘들 경멸했었는데, 나도 변했나보네.'


"어떻게 하면 나한테 투자를 할지 원하는 조건을 말해보세요."


송채경은 아모네가 자신의 모든 패를 그냥 내보이고 상대를 대하는 방식에 실소가 나왔다. 지금 상대방의 정체도 명확한 상황이 아닌데 말이다.

"그건 좀 위험한 발언인데요, 총지배인님."이라고 말을하며 눈을 들었다.

송채경은 차재완을 돕고 싶기도 하고 아모네를 돕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자신도 신경쓰이는 옆자리에 차재완의 정신이 온전히 가있는 것은 이해를 하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은 마음 아프다.

viewimage.php?id=25b2db2febd5&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fba5efa8540fda35021a6e9d09e4bd5cfc63acc058282b167867a8f8fec3699cd1715

'차재완, 나도 여자야.'


로먼리는 아모네와의 거래에는 사실 관심이 없다. 돈에도 관심이 없다. 자신은 힘으로만 사는 사람이 아니던가? 하지만 사람 좋아하는 아모네의 구미에 당기는 말로 미끼를 던진다.

"회장님을 믿어도 될지 제돈을 잘 쓸 수 있는 사람인지 그걸 알아야 대답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열정과 이상만 보고 투자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모네는 믿음이란 말을 듣자 마음이 아리다. 지금까지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었다고 한다면 그 한사람이 차재완이고 누군가에게 믿음에 배신을 당했다고 한다면 그 한사람이 차재완이다.

viewimage.php?id=25b2db2febd5&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fba5efa8540fda35021a6e9d09e4bd5cfc63acc058282b26fd12f4f9e517221147dd5

"사람에 대한 믿음이란게 생각보다 참 부질없는 건데... 있는 그대로 보여 드리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로먼리는 차재완이 송채경과 약속이 있었다는 말은 믿지 않았다. 차재완이 이쪽의 동태를 살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를 자극하고 싶었다.

"혹시 주말에 시간 되시면 근처 투어 좀 시켜 주시겠어요? 이 안에 있는게 너무 갑갑해서요."


차재완은 온정신이 로먼리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쏠려있었다. 지금은 옆자리의 아모네도 로먼리도 눈앞의 송채경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호텔에 투자를 위해 온게 아니야. 돈을 위해 아모네에게 접근하는게 아니야. 그럼 뭐지? 그를 부른 건 난데, 어떻게 된거지?' 그러다 로먼리의 주말에 아모네에게 시간을 내달란 얘기를 듣자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갔다. 표정이 읽히지 않는 그가 하지만 분명히 눈빛이 읽히는 그가 아모네에게 접근하는 것이 차재완은 불안하다. '무슨 꿍꿍이지?'


로먼리는 내내 무표정으로 앉아있던 차재완이 자신의 아모네에게 주말에 시간을 내달란 말에 반응하는 것을 보았다.

viewimage.php?id=25b2db2febd5&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fba5efa8540fda35021a6e9d09e4bd5cfc63acc058282e161d62b82e28033cf013f3b

'역시 아모네가 그의 아킬레스건이군. 흠'


아모네는 로먼리의 주말에 시간을 내달라는 제안을 듣고 기뻤다. 그가 자신에게 호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투자를 받는데 자신이 성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진심은 통하는 것 아니겠는가?

"얼마든지요."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12666 올려 [4] 재와낫(203.251) 14.11.27 96222 4
12665 차모~ [8]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7 693 9
12664 또... [3] 재와낫(203.251) 14.11.27 1626 4
12663 계속 올릴께.. [3] 재와낫(203.251) 14.11.27 95789 6
12662 초기 연애 문자질 (습호주의) [6]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6 464 6
12661 개취 15회 [3]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6 356 3
12660 마무리!! [5] 재와낫(182.219) 14.11.25 362 2
12659 습호짤!! [7] 재와낫(182.219) 14.11.25 455 5
15회) 해밀 (이 글은 극과 상관이 있는 듯 없는 듯 하고 스압있음) [10] @@(222.100) 14.11.25 955 9
12657 오늘의 마지막.. [5] 재와낫(203.251) 14.11.25 391 5
12656 갤기장 만드는 중... [3] 재와낫(203.251) 14.11.25 390 5
12655 지리하겠지만.. [3] 재와낫(203.251) 14.11.25 325 4
12654 완전 나노 14회 [2] 재와낫(203.251) 14.11.25 338 5
12653 브로케미 14회 [2] 재와낫(203.251) 14.11.25 333 5
12652 어제 못올린 14회 [3] 재와낫(203.251) 14.11.25 305 4
12651 [랜선단관 안내] 11.29 밤10시 16회닷! (내용습호 주의) [5]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5 304 5
12650 초겨울 밤.. [4]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5 512 6
12649 출부!! [8] 재와낫(182.219) 14.11.25 470 3
12648 어김 없이 찾아오능... [4] 재와낫(182.219) 14.11.24 457 5
12647 가을밤.. [4] 재와낫(211.36) 14.11.24 632 9
12646 갑툭출석 불러보까?? [8] 재와낫(182.219) 14.11.24 566 3
12645 넘 잘생이라.. [4] 재와낫(211.36) 14.11.24 737 11
12644 계속.. [6] 재와낫(203.251) 14.11.24 491 6
12643 또... [3] 제와낫(203.251) 14.11.24 298 3
12642 14 [2] 재와낫(203.251) 14.11.24 310 6
12641 Born to love you [7] 하얀길쭉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4 869 8
12640 계속14회임 ㅋㅋ [4] 재와낫(203.251) 14.11.24 294 6
12639 잠깐 짬나서 올리는 [4] 재와낫(203.251) 14.11.24 291 6
12638 모금잔액사용하기 2탄) 봉사 그 way를 찾아서... [7] 열린8(89.177) 14.11.24 469 5
12637 위험신호 감지 [4]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336 5
12636 썸타던 차모.. [4]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660 8
12634 요기서 발견한.. [3]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327 4
12633 벨라의 수난시대.. [2]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317 5
12632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 [1]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272 4
12631 재와니의 Jayden化 [2]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350 4
12630 너 누구야 後 [2]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313 4
12629 긴장감이 맴돌지만 설레였던.. [1]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3 351 5
12626 즐휴!! [4] 재와낫(182.219) 14.11.23 439 5
12625 쪘으니.. [5] 재와낫(182.219) 14.11.23 430 5
12624 채경을 앞에놓고 [7] 재와낫(182.219) 14.11.23 476 5
12623 마지막!! [4] 재와낫(182.219) 14.11.23 333 5
12622 더!!15회 [3] 재와낫(182.219) 14.11.23 300 5
12621 또!!15회!!복습!! [3] 재와낫(182.219) 14.11.23 352 5
12620 도배시작!! [4] 재와낫(182.219) 14.11.23 285 5
12619 담주 출부예고!! [4] 재와낫(182.219) 14.11.23 276 3
12618 출부와 함께 [14] 재와낫(182.219) 14.11.22 518 1
12617 다리가 불편했던 재와니.. (습호짤..) [4]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2 389 2
12615 시의 영감을 받아 올리는.. [6] 소원bo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1.22 564 7
12613 그래서 올리는 [8] 재와낫(182.219) 14.11.22 328 4
12612 랜단을 기다리며.. [8] 재와낫(182.219) 14.11.22 481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