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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 아니고 이거 진짜 내 경험담인데

ㅎㄷㄷ(118.129) 2008.07.20 02:35:41
조회 265 추천 0 댓글 13

그게 말야 이 횽이 어렸을 때부터 말썽 크리 존내 피워서 아빠한테 많이도 맞고 쫓겨나기도 했거든 그날도 집에서 쫓겨났어. 근데 어렸을 때 쫓겨나본 적 있는 놈들을 알건데 대부분 그 나이때는 쫓겨나봤자 밤 12시 되기전에 집 초인종 벨 누르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기 마련이거든?

근데 그날은 내가 어디서 난 용기인 줄은 모르겠는데 최소한 하루 정도는 집 안 들어가야 부모님이 다시는 나한테 그런 짓 못 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 참 초딩스러운 발상이지.

 근데 솔직히 그 나이때면 밖에서 잠자도 멀쩡하기가 거의 힘들어. 그래서 생각하다가 울 아파트 옆에 산이 있는데 책같은데서 보면 동굴같은데서 추위 피하고 그러잖어. 그게 생각나서 일단 산으로 가보자. 이런 생각했어 그래서 산을 올라갔는데 사실 옆산이기 때문에 그닥 안 높아. 그래서 걷다가 산 중턱에 갔는데 묘지가 있는겨. 참고로 그날 달이 안 떠서 산길을 가기가 무척 힘들었어.

 물론 그 무덤 열리고 귀신 나왔다는 이런 뻔한 이야기는 아니지. 왜냐하면 이건 진짜 실제 경험담이니까. 실제로는 무덤열려서 귀신 나오고 이딴 거 없어.

 하여간에 그 무덤가 지나서 정상에 있는(동네옆산이니 정상이라고 말하기도 뭣한 높이이지만)팔각정까지 가는데 중간에 U자형으로 된 굴곡이 있는데 거기서 맞은 편에 검정색 슈트를 입은 어른이 하나 다가오고 있는겨. 근데 사실 그 산이 옆동네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어서(사실 산을 가로질러서 가지않으면 시간이 꽤 걸리거든) 그래서 그냥 그 어른이 옆동네에서 울동네 오는 사람이다 하고 계속 걷고 있는데 나 한 3분 걷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

아까 말했듯이 U자형이니까 사람이라면 높이가 낮아져야 하잖아? 근데 그 사람이 걸어오는 높이가 일정한겨. 한 마디로 U자형 길을 一자형으로 다가오니까. 뭔가 이상하잖아. 그게 생각이 나니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 내가 그걸 느끼고 가만히 있자 상대편이 나한테 다가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라고. 그리고 확신할 수가 있었지. 그 검정 슈트 입은 사람 진짜 공중에 붕 떠있었어. 

 근데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해서 귀신대처법 같은 것을 알고 있다고 나름 자부했거든. 일단 내가 그 슈트입은 귀신을 봤다는 것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그냥 그 슈트를 계속 쳐다보았어. 귀신이라고 무서워하면 왠지 날 데려갈 것 같았거든. 근데 그 슈트와 마주칠 때 얼굴이 확실히 제대로 보였는데 얼굴이 완전 하얗고 눈가에는 검정 아이라인이 그려져있었거든 게다가 바로 옆에 왔을 때 얼굴이 180도 회전해서 눈이 아래로 향해고 입이 위에 있는 상태에서 나한테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나한테 말하는 겨.

"애야, ㅈㅎ아파트 101동 ****호가 어디에 있는거니?"

 그때 내가 사는 곳이 102동이었거든. 일단 최대한 안 떠는 척 하면서 101동 가르쳐주었어 그랬더니 그 슈트가 나한테 그러는겨.

"근데 꼬마야. 넌 내가 보이니?"

 그 때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까지 계속 못 본척했는데 대답을 해버렸으니 그래서 최대한 공포를 떨쳐버리면서 막 뛰어갔거든. 한참을 뛰다가 쫓아오는지 궁금해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 슈트입은 자가 나타났다는 그런 뻔한 전개는 아니야. 그랬으면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을 리가 없겠지?

그 슈트가 허공에 떠서 101동을 향해서 가는겨. 그리고 그걸 보고 순간 떠오른 생각이 있었지. 그래서 하늘을 쳐다봤는데 그날은 구름이 많아서 달이 안 떠있었어. 그럼 내가 본게 무엇이었을까. 암튼 겁이난 나는 다른 길을 통해서 집으로 돌아갔고 아빠한테 엄청 얻어터졌지.

중요한 건 그 다음날 학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데 아파트에 흰 천막이 쳐져있는 겨. 엄마한테 물어보니 앞 동(101동)에 사시던 사람 하나가 죽었다고 하더라고......

하여간에 이건 내 실제 경험담이고 내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되는건데. 저승사자인 거 같은데....왜 검정 도포가 아니라 검정 슈트를 입고 있던 것일까? 누구 이거 설명해 줄 수 있는 횽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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