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마을에 원득이란 노총각이 있어
아부지가 소개시켜주려 했는지 어쨌는지 홍심이는 원득의 존재를 알고있어
이 때 왕세자 율이 혼인 못한 원녀 광부 다 혼인시키라 명을 내렸제
홍심은 모르는 남정네랑 막 혼인하긴 싫으니 일단 쩌~~~ 윗마을 사는 원득이란 애랑 혼인하기로 했다고 뻥을 치고 다녔어
근데 이렇게 버티다 늙은이 첩실로 들어가든가 매맞아 죽게 생겼어
그동안 원득이랑 혼인하기로 했다 말하고 다녔으니 다른 누구가 아닌 원득이를 데려와야 가장 자연스럽겠지
근데 마침 홍심 아버지 앞에 메모리 날라간 율이 굴러와
아버지는 홍심을 구하기 위해 율이 바로 그 원득이라고, 율 본인을 포함해서 사람들을 속이게 됐제
곤장의 매운맛을 체험한 홍심이는 아무래도 원득이랑 혼인하는게 제일 나은 선택지같아
게다가 아버지가 원득이랑 혼인 얘기도 다 끝내놨대
혼례 치를 일만 남은거지
근데 이놈 어딘가 이상해 아버지도 수상해
홍심은 아버지한테 뭐 속이는것 없냐 물어봤어
홍심이 끈질기게 물어보니 아부지는 뭐라도 답해야하겠지만 모든걸 다 말할순 없었겠지
원득이가 원득이가 아니란 것까지 홍심이가 알게되면 곱게 넘어가지 않을테니께
그러니 원득이 기억소실이라는 것까지만 말한거지
거짓말도 아니고 상황 모면하기도 딱 좋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숨긴것..
그래서 홍심은 원득이가 기억 소실 때문에 아버지와 혼인 얘기한 걸 잊어버렸다 생각하게 된 거지
어차피 혼인하기로 한건 맞으니(아니지만) 서로 연모했던 사이고 손가락 걸고 약조했단 거짓말을 좀 더 붙인것이고+물레방앗간


암만 생각해도 원득이가 실존인물이란 사실은 좀 확실히 알려줬어야했어
입문서편에 아전이 장부얘기한 장면 안넣어줬으면 지금까지 헷갈렸을듯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ㅋㅋㅋㅋ